[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여자농구 국가대표 에이스가 야구장에 떴다.
25일 두산 베어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리는 인천 행복드림구장에 여자 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의 포워드 강아정(27)이 찾았다. 강아정은 이날 시구를 맡았다.
강아정은 소속팀에서뿐만 아니라 국가대표에서도 에이스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최근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에서도 경기당 14.0점을 넣어 득점 5위에 올랐고, 3점슛 성공률은 33.3%로 공동 9위에 올랐다. 대표팀은 6위에 그치며 5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행은 실패했지만, 강아정의 활약은 반갑기만 했다.
이날 시구를 맞은 강아정의 표정은 설렘 그 자체였다. 하지만 강아정이 설레는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바로 자신이 좋아하는 좌투수 김광현(28)과 만났기 때문이다. 강아정은 김광현의 열혈팬으로 유명하다. 자주는 아니더라고 김광현이 선발로 등판하는 날 야구장을 찾기도 했단다. 공교롭게도 김광현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이자, 야구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해오고 있다. 여자농구 에이스와 야구 에이스가 만나게 된 것이다.
행복드림구장 라이브존 라운지에서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만난 둘은 서로 기념품을 전달했다. 김광현은 자신의 100승 기념 모자와 티셔츠, 사인볼 등을, 강아정은 사인볼과 유니폼을 서로 맞교환했다. 김광현은 “올림픽 예선에서 활약을 잘 봤다. 고생하셨다”고 먼저 말을 건냈다. 강아정은 수줍게 “평소에도 팬이었다”며 함께 사진 촬영을 했다.
강아정은 “한 살 오빠다. 데뷔 때부터 좋아했다. 마운드 위에서 로진백을 ‘후’ 부는 모습에 끌렸다”며 “같은 운동선수로서 매력이 많은 분이다. 나는 코트 위에서 표정관리를 잘 못하는데, 위기에서도 웃으면서 오히려 즐기는 듯한 모습이 멋졌다”고 팬이 된 이유를 밝혔다.
이날 소속팀 오전 훈련을 마치고 인천을 찾은 강아정은 “시구 연습을 못했는데, 그래도 운동선수니만큼 마운드판을 밟고 던져야 하지 않겠냐”고 포부를 밝히기도. 다만 아쉽게도 시구 지도는 김광현이 아닌 김주한(23)한테 받았다. 이틀 전 완투승을 거둔 김광현이 컨디셔닝 중이었기 때문. 포부와 달리 강아정은 마운드 앞에서 던졌다. 공은 포수 이재원의 미트 속에 정확히 빨려 들어갔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5일 두산 베어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리는 인천 행복드림구장에 여자 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의 포워드 강아정(27)이 찾았다. 강아정은 이날 시구를 맡았다.
강아정은 소속팀에서뿐만 아니라 국가대표에서도 에이스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최근 프랑스 낭트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에서도 경기당 14.0점을 넣어 득점 5위에 올랐고, 3점슛 성공률은 33.3%로 공동 9위에 올랐다. 대표팀은 6위에 그치며 5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행은 실패했지만, 강아정의 활약은 반갑기만 했다.
이날 시구를 맞은 강아정의 표정은 설렘 그 자체였다. 하지만 강아정이 설레는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바로 자신이 좋아하는 좌투수 김광현(28)과 만났기 때문이다. 강아정은 김광현의 열혈팬으로 유명하다. 자주는 아니더라고 김광현이 선발로 등판하는 날 야구장을 찾기도 했단다. 공교롭게도 김광현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이자, 야구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해오고 있다. 여자농구 에이스와 야구 에이스가 만나게 된 것이다.
행복드림구장 라이브존 라운지에서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만난 둘은 서로 기념품을 전달했다. 김광현은 자신의 100승 기념 모자와 티셔츠, 사인볼 등을, 강아정은 사인볼과 유니폼을 서로 맞교환했다. 김광현은 “올림픽 예선에서 활약을 잘 봤다. 고생하셨다”고 먼저 말을 건냈다. 강아정은 수줍게 “평소에도 팬이었다”며 함께 사진 촬영을 했다.
강아정은 “한 살 오빠다. 데뷔 때부터 좋아했다. 마운드 위에서 로진백을 ‘후’ 부는 모습에 끌렸다”며 “같은 운동선수로서 매력이 많은 분이다. 나는 코트 위에서 표정관리를 잘 못하는데, 위기에서도 웃으면서 오히려 즐기는 듯한 모습이 멋졌다”고 팬이 된 이유를 밝혔다.
이날 소속팀 오전 훈련을 마치고 인천을 찾은 강아정은 “시구 연습을 못했는데, 그래도 운동선수니만큼 마운드판을 밟고 던져야 하지 않겠냐”고 포부를 밝히기도. 다만 아쉽게도 시구 지도는 김광현이 아닌 김주한(23)한테 받았다. 이틀 전 완투승을 거둔 김광현이 컨디셔닝 중이었기 때문. 포부와 달리 강아정은 마운드 앞에서 던졌다. 공은 포수 이재원의 미트 속에 정확히 빨려 들어갔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