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데뷔도 하기 전에 메이저리그 톱10 지명타자로 꼽혔다.
미국 CBS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2016시즌 지명타자 순위를 정하며 박병호는 10번째로 호명했다.
CBS스포츠는 “박병호는 (미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다. 하지만 한국에서 최근 2년 동안 105홈런(2014년 52개, 2015년 53개)을 치며 인상적인 힘을 과시했다”고 소개하며 “지난해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는 한국 타자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다음에 순위를 정할 때는 박병호 순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4홈런을 치며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2위에 오른 넬슨 크루스(시애틀 매리너스)가 첫손에 꼽혔다.
개인통산 500홈런을 친 데이비스 오티스(보스턴)가 2위, 에드윈 엔카나시온(토론토 블루제이스)이 3위로 선정됐다.
이어 프린스 필더(텍사스 레인저스),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켄드리스 모랄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 빅터 마르티네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마크 트럼보(볼티모어 오리올스), 에반 게티스(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아직 메이저리그 공식 스프링캠프도 치르지 않은 박병호가 순수하게 공격력으로 승부하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10위를 차지한 건, 무척 의미 있는 일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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