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샤킬 오닐의 동상이 곧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가까운 미래, 우리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동상을 보게 될 것이다.
레이커스 구단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28일 홈구장 스테이플스센터에 오닐의 동상을 제작할 계획임을 공개했다.
오닐은 1996-1997시즌부터 2003-2004시즌까지 8시즌 동안 레이커스에서 뛰며 팀을 세 차례 파이널 정상에 올렸다. 지난 2013년에는 등번호 34번이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그는 같은 레이커스 출신 레전드인 제리 웨스트, 매직 존슨, 카림 압둘 자바, 레이커스 구단 캐스터 칙 헌, LA킹스 포워드 웨인 그레츠키, 권투선수 오스카 델 라 호야에 이어 일곱 번째로 스테이플스센터 앞 광장에 동상을 갖게 된다.
그 다음에 동상을 만든다면, 그것은 아마도 브라이언트가 될 것이다. 멀지 않은 미래 그가 은퇴한 뒤 동상에 대한 논의가 나올 것이 거의 확실하다.
그런 그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브라이언트는 지난 오닐의 동상 제작 발표가 나온 29일 시카고 불스와의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구단이 발표한 것을 봤는데 참 아름다운 동상이 될 거 같다”며 오닐 동상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오닐은 감정을 밖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 친구다. 그러나 내가 아는 한 이것은 감동을 받았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그렇다면 그는 자신의 동상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그는 순간 당황스런 표정을 지으며 “내가 내 동상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뭔가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20년의 커리어 중 동상으로 남기고 싶은 순간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똑같은 답변을 내놨다.
동작도 동작이지만, 어떤 등번호의 유니폼을 선택할지도 고민거리다. 그는 레이커스에서 8번과 24번 두 개의 등번호를 갖고 있다. 미치 컵책 레이커스 단장은 두 번호를 모두 영구결번으로 지정할 수도 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도 그는 미소와 함께 “아직 얘기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계속되는 자신의 동상과 관련된 질문에 당혹스러워 하던 그는 “그냥 이렇게 하자. 최초의 ‘움직이는 동상’은 어떨까?”라는 답변을 내놨다. 기자회견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레이커스 구단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28일 홈구장 스테이플스센터에 오닐의 동상을 제작할 계획임을 공개했다.
오닐은 1996-1997시즌부터 2003-2004시즌까지 8시즌 동안 레이커스에서 뛰며 팀을 세 차례 파이널 정상에 올렸다. 지난 2013년에는 등번호 34번이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그는 같은 레이커스 출신 레전드인 제리 웨스트, 매직 존슨, 카림 압둘 자바, 레이커스 구단 캐스터 칙 헌, LA킹스 포워드 웨인 그레츠키, 권투선수 오스카 델 라 호야에 이어 일곱 번째로 스테이플스센터 앞 광장에 동상을 갖게 된다.
그 다음에 동상을 만든다면, 그것은 아마도 브라이언트가 될 것이다. 멀지 않은 미래 그가 은퇴한 뒤 동상에 대한 논의가 나올 것이 거의 확실하다.
그런 그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브라이언트는 지난 오닐의 동상 제작 발표가 나온 29일 시카고 불스와의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구단이 발표한 것을 봤는데 참 아름다운 동상이 될 거 같다”며 오닐 동상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오닐은 감정을 밖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 친구다. 그러나 내가 아는 한 이것은 감동을 받았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그렇다면 그는 자신의 동상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그는 순간 당황스런 표정을 지으며 “내가 내 동상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뭔가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20년의 커리어 중 동상으로 남기고 싶은 순간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똑같은 답변을 내놨다.
동작도 동작이지만, 어떤 등번호의 유니폼을 선택할지도 고민거리다. 그는 레이커스에서 8번과 24번 두 개의 등번호를 갖고 있다. 미치 컵책 레이커스 단장은 두 번호를 모두 영구결번으로 지정할 수도 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도 그는 미소와 함께 “아직 얘기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계속되는 자신의 동상과 관련된 질문에 당혹스러워 하던 그는 “그냥 이렇게 하자. 최초의 ‘움직이는 동상’은 어떨까?”라는 답변을 내놨다. 기자회견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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