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스코츠데일) 이상철 기자]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홍수다. 올 겨울에만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3명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기존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LA 다저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까지 더해 6명이다. 이대호는 현재 메이저리그 입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스플릿 계약을 한 이학주(샌프란스시코 자이언츠)와 최지만(LA 에인절스)도 승격을 바라보고 있어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야구리그에 한국 선수들이 더 많아진다는 건 뛰는 이와 보는 이 모두에게 자부심과 자긍심이 크다.
개척자인 한국인 메이저리거 ’1호‘ 박찬호로선 그 풍경을 흐뭇하게 바라볼 터.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한국 선수들을 영입하는 풍토가 바뀌었다. 내가 뛰던 시절에는 유망주를 데려와 육성시키려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즉시 전력감으로 영입하고 있다. 그런 걸 보면, 한국야구 수준이 얼마나 많이 성장했는 지를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팀 내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추신수와 류현진, 강정호는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다. 여기에 박병호, 김현수, 오승환도 팀이 ‘더 강해지기 위해’ 필요한 요소다. 김현수와 오승환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KBO리그를 뛰던 류현진,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넘어가 연착륙(물론 모두가 성공한 건 아니다)하면서 ‘신입’ 메이저리거의 성공을 희망하는 이들도 많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잭 한나한 LG 트윈스 타격 인스트럭터 및 해외 스카우트는 “한국에서 뛸 당시 박병호, 김현수의 활약을 직접 보고 감명을 받기도 했다. (낯선 환경에)적응이 필요하고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지만, (그들의 실력을 알기에)무조건 성공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박찬호는 누구보다 메이저리그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1994년부터 2010년까지 다저스, 텍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양키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뛰었다. 그리고 가장 성공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곧 그를 상징하는 ‘전설’이다.
박찬호 또한 후배들의 성공을 장밋빛 전망으로 바라볼까. 그는 후배들이 실력적으로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경쟁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찬호는 “후배들의 실력은 최고다. 더 잘 할 필요는 없다. (한국과 일본에서)하던 대로 하면 된다. 상대 투수 혹은 상대 타자를 눈에 익힌다면, 금세 적응할 수 있다. 또한, 건강만 유지한다면, 앞으로도 계속 메이저리그에서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 안착하기 위해 실력 외 중요한 것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찬호는 “미국과 한국의 야구 시스템은 다르다. 한국에서 선수는 야구만 잘 하면 됐다. 다른 건 구단에서 다 해주니까. 메이저리그는 다르다. ‘새장’에서 빠져나가 생활해야 한다. (다른 시스템에)실망할 수 있고 또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박찬호는 이어 “중요한 건 메이저리그가 무엇인지, 그리고 미국문화가 무엇인지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구단이 왜 나를 데려왔을까’ ‘나는 여기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라는 걸”라며 “그걸 모르면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다. 과거 유망주의 경우 시행착오도 괜찮다. 장기적인 관점이니까.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기다려주지 않는다. 시행착오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리그와 문화를 알고 적응해야 한다. 그게 결국 자신에게 기회로 오는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존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LA 다저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까지 더해 6명이다. 이대호는 현재 메이저리그 입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스플릿 계약을 한 이학주(샌프란스시코 자이언츠)와 최지만(LA 에인절스)도 승격을 바라보고 있어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야구리그에 한국 선수들이 더 많아진다는 건 뛰는 이와 보는 이 모두에게 자부심과 자긍심이 크다.
개척자인 한국인 메이저리거 ’1호‘ 박찬호로선 그 풍경을 흐뭇하게 바라볼 터.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한국 선수들을 영입하는 풍토가 바뀌었다. 내가 뛰던 시절에는 유망주를 데려와 육성시키려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즉시 전력감으로 영입하고 있다. 그런 걸 보면, 한국야구 수준이 얼마나 많이 성장했는 지를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팀 내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추신수와 류현진, 강정호는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다. 여기에 박병호, 김현수, 오승환도 팀이 ‘더 강해지기 위해’ 필요한 요소다. 김현수와 오승환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KBO리그를 뛰던 류현진,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넘어가 연착륙(물론 모두가 성공한 건 아니다)하면서 ‘신입’ 메이저리거의 성공을 희망하는 이들도 많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잭 한나한 LG 트윈스 타격 인스트럭터 및 해외 스카우트는 “한국에서 뛸 당시 박병호, 김현수의 활약을 직접 보고 감명을 받기도 했다. (낯선 환경에)적응이 필요하고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지만, (그들의 실력을 알기에)무조건 성공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박찬호는 누구보다 메이저리그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1994년부터 2010년까지 다저스, 텍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양키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뛰었다. 그리고 가장 성공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곧 그를 상징하는 ‘전설’이다.
박찬호 또한 후배들의 성공을 장밋빛 전망으로 바라볼까. 그는 후배들이 실력적으로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경쟁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찬호는 “후배들의 실력은 최고다. 더 잘 할 필요는 없다. (한국과 일본에서)하던 대로 하면 된다. 상대 투수 혹은 상대 타자를 눈에 익힌다면, 금세 적응할 수 있다. 또한, 건강만 유지한다면, 앞으로도 계속 메이저리그에서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 안착하기 위해 실력 외 중요한 것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찬호는 “미국과 한국의 야구 시스템은 다르다. 한국에서 선수는 야구만 잘 하면 됐다. 다른 건 구단에서 다 해주니까. 메이저리그는 다르다. ‘새장’에서 빠져나가 생활해야 한다. (다른 시스템에)실망할 수 있고 또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박찬호는 이어 “중요한 건 메이저리그가 무엇인지, 그리고 미국문화가 무엇인지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구단이 왜 나를 데려왔을까’ ‘나는 여기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라는 걸”라며 “그걸 모르면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다. 과거 유망주의 경우 시행착오도 괜찮다. 장기적인 관점이니까.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기다려주지 않는다. 시행착오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리그와 문화를 알고 적응해야 한다. 그게 결국 자신에게 기회로 오는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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