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10년 전 그날처럼, 스테이플스센터는 관중들로 가득찼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공을 잡으면 환호했고, 공이 림을 통과하면 마치 승리한 것처럼 환호했다.
그러나 10년 전과 지금이 같을 수는 없었다. 브라이언트는 23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홈경기에서 26분 34초를 뛰며 5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9차례 슈팅 시도 중 2개를 넣었고, 3점슛은 4개 중 1개를 성공했다.
팀도 95-108로 패했다. 시즌 9승 36패. 샌안토니오는 38승 6패로 13연승을 달렸다.
브라이언트는 10년 전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토론토 랩터스와의 홈경기에서 81득점을 올렸다. 41분 56초를 뛰며 46개의 슛을 던져 28개를 성공시키며 NBA 역사상 개인 최다 득점 2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을 남겼다.
그로부터 정확히 10주년을 맞이한 이날, 브라이언트는 선발로 코트에 나섰다. 10년 전 경기당 35.4득점을 넣으며 코트를 주름잡았던 그는 이제 은퇴를 앞둔 경기당 16.3득점을 올리는 노장 선수가 돼있었다.
득점은 많이 않았지만, 로이 힐버트, 쥴리우스 랜들에게 패스를 공급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조던 클락슨, 루 윌리엄스 두 명의 가드가 각 16득점, 디안젤로 러셀이 1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전반에만 5개를 포함 총 11개의 턴오버를 기록할 정도로 실수가 많았다.
레이커스는 3쿼터 한 때 63-71, 8점 차로 접근했다. 그러나 카와이 레너드, 마누 지노빌리, 라주얼 버틀러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다시 격차가 벌어졌고, 이후 회복하지 못했다.
샌안토니오는 라마르커스 알드리지가 허리 경련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레너드가 18득점, 대니 그린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2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벤치에서 시작한 패티 밀스와 지노빌리도 각각 15, 20득점을 쌓았다.
결과는 실망스러웠지만, 10년 전 대기록이 빛을 잃은 것은 아니었다. 레이커스 구단은 이날 경기 도중 10년 전 코비의 81득점 경기 장면을 보여주며 팬들의 추억을 되살렸다.
양 팀 감독도 이를 추억했다. 바이런 스캇 레이커스 감독은 “하이라이트로 본 기억이 생각난다. 누구도 100득점 가까이 기록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믿을 수 없는 밤이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브라이언트는 열정이 넘치고, 경쟁을 사랑하는 선수다.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고개를 저었다. 정말 놀라웠다”며 브라이언트에 대해 말했다.
그렉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감독은 “브라이언트는 드문 상황에서 놀라운 일을 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마이클 조던처럼 가장 기본이 잘 돼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언제든 그 선수에 대해 더 잘 알고 싶고, 코치를 맡고 싶은 선수가 있는데 그는 그런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칭찬을 이었다.
※ 23일 NBA 타구장 결과
샬럿 120-116 올랜도
시카고 101-110 보스턴
유타 108-86 브루클린
클리퍼스 116-88 뉴욕
마이애미 81-101 토론토
밀워키 98-102 휴스턴
오클라호마시티 109-106 댈러스
인디애나 110-122 골든스테이트
[greatnemo@maekyung.com]
그러나 10년 전과 지금이 같을 수는 없었다. 브라이언트는 23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홈경기에서 26분 34초를 뛰며 5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9차례 슈팅 시도 중 2개를 넣었고, 3점슛은 4개 중 1개를 성공했다.
팀도 95-108로 패했다. 시즌 9승 36패. 샌안토니오는 38승 6패로 13연승을 달렸다.
브라이언트는 10년 전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토론토 랩터스와의 홈경기에서 81득점을 올렸다. 41분 56초를 뛰며 46개의 슛을 던져 28개를 성공시키며 NBA 역사상 개인 최다 득점 2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을 남겼다.
그로부터 정확히 10주년을 맞이한 이날, 브라이언트는 선발로 코트에 나섰다. 10년 전 경기당 35.4득점을 넣으며 코트를 주름잡았던 그는 이제 은퇴를 앞둔 경기당 16.3득점을 올리는 노장 선수가 돼있었다.
득점은 많이 않았지만, 로이 힐버트, 쥴리우스 랜들에게 패스를 공급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조던 클락슨, 루 윌리엄스 두 명의 가드가 각 16득점, 디안젤로 러셀이 1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전반에만 5개를 포함 총 11개의 턴오버를 기록할 정도로 실수가 많았다.
레이커스는 3쿼터 한 때 63-71, 8점 차로 접근했다. 그러나 카와이 레너드, 마누 지노빌리, 라주얼 버틀러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다시 격차가 벌어졌고, 이후 회복하지 못했다.
샌안토니오는 라마르커스 알드리지가 허리 경련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레너드가 18득점, 대니 그린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2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벤치에서 시작한 패티 밀스와 지노빌리도 각각 15, 20득점을 쌓았다.
결과는 실망스러웠지만, 10년 전 대기록이 빛을 잃은 것은 아니었다. 레이커스 구단은 이날 경기 도중 10년 전 코비의 81득점 경기 장면을 보여주며 팬들의 추억을 되살렸다.
양 팀 감독도 이를 추억했다. 바이런 스캇 레이커스 감독은 “하이라이트로 본 기억이 생각난다. 누구도 100득점 가까이 기록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믿을 수 없는 밤이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브라이언트는 열정이 넘치고, 경쟁을 사랑하는 선수다.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고개를 저었다. 정말 놀라웠다”며 브라이언트에 대해 말했다.
그렉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감독은 “브라이언트는 드문 상황에서 놀라운 일을 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마이클 조던처럼 가장 기본이 잘 돼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언제든 그 선수에 대해 더 잘 알고 싶고, 코치를 맡고 싶은 선수가 있는데 그는 그런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칭찬을 이었다.
※ 23일 NBA 타구장 결과
샬럿 120-116 올랜도
시카고 101-110 보스턴
유타 108-86 브루클린
클리퍼스 116-88 뉴욕
마이애미 81-101 토론토
밀워키 98-102 휴스턴
오클라호마시티 109-106 댈러스
인디애나 110-122 골든스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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