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부활을 꿈꾸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잃어버린 가을을 찾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올 겨울 가장 알찬 보강을 한 팀을 꼽으라면 단연 롯데다. FA시장에서 토종 에이스 송승준을 잔류시켰고, 윤길현과 손승락을 잡아 불안했던 뒷문 보강까지 마쳤다. 윤길현의 보상선수로 SK에 김승회를 내줬지만, 손승락은 보상금으로 선수유출이 없었다. 또 FA자격을 취득해 한화로 떠난 심수창의 보상선수로는 파이어볼러 유망주 박한길을 데려왔다. 마운드쪽 보강이 두드러지는 롯데의 겨울행보다. 이런 점 때문에 2016시즌 롯데의 상승세를 조심스럽게 점치기도 한다.
물론 전제조건이 있다. 지난해 뜨거웠던 타선이 식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롯데 타선은 유난히 뜨거웠다. 페넌트레이스 순위는 8위였지만, 팀 타격 관련 성적은 상위권이었다. 팀 홈런 177개는 203개를 쏘아올린 거포군단 넥센에 이어 2위였다. 팀타율(2할8푼), 팀타점(727개)는 모두 5위였다.
개개인으로 따지면 3할 타자가 6명이었다. 외국인타자 짐 아두치(3할1푼6리), 강민호(3할1푼1리), 최준석·김문호(3할6리), 정훈(3할)이 그 주인공이다. 30홈런 이상은 2명. 강민호가 35개, 최준석이 31개를 쳤고, 아두치가 28개, 황재균이 26개를 때려냈다. 손아섭도 13개를 쳤으며, 정훈이 9개, 오승택이 8개로 힘을 보탰다. 초반 부진했던 손아섭, 중반 주춤했던 황재균의 페이스가 아쉽게 느껴질 정도였다. 특히 강민호는 타격만 봤을 때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최준석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홈런기록을 세웠다. 더구나 오랜 기간 퍼즐로 남아있던 좌익수 자리의 김문호도 3할 타자 대열에 합류하며 가능성을 엿보이게 만들었다.
올해도 타선 구성은 큰 차이가 없다. 아두치가 일찌감치 재계약했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던 황재균과 손아섭 모두 팀에 남았다. 문제는 방망이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뜨겁게 타오를 수 있느냐다. 타격은 일정한 사이클이 있다. 좋다가도 나쁘고, 나쁘다가도 좋아진다. 좋은 타격감을, 그것도 팀 전체 타선이 타격감을 유지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어떻게 방망이를 식지 않게 하느냐가 올해 롯데 성적의 열쇠가 될 전망. 마운드의 높이가 더해진만큼, 타선이 지난해만큼만 해준다면 롯데가 잃어버린 가을을 찾기는 수월해 보인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 겨울 가장 알찬 보강을 한 팀을 꼽으라면 단연 롯데다. FA시장에서 토종 에이스 송승준을 잔류시켰고, 윤길현과 손승락을 잡아 불안했던 뒷문 보강까지 마쳤다. 윤길현의 보상선수로 SK에 김승회를 내줬지만, 손승락은 보상금으로 선수유출이 없었다. 또 FA자격을 취득해 한화로 떠난 심수창의 보상선수로는 파이어볼러 유망주 박한길을 데려왔다. 마운드쪽 보강이 두드러지는 롯데의 겨울행보다. 이런 점 때문에 2016시즌 롯데의 상승세를 조심스럽게 점치기도 한다.
물론 전제조건이 있다. 지난해 뜨거웠던 타선이 식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롯데 타선은 유난히 뜨거웠다. 페넌트레이스 순위는 8위였지만, 팀 타격 관련 성적은 상위권이었다. 팀 홈런 177개는 203개를 쏘아올린 거포군단 넥센에 이어 2위였다. 팀타율(2할8푼), 팀타점(727개)는 모두 5위였다.
개개인으로 따지면 3할 타자가 6명이었다. 외국인타자 짐 아두치(3할1푼6리), 강민호(3할1푼1리), 최준석·김문호(3할6리), 정훈(3할)이 그 주인공이다. 30홈런 이상은 2명. 강민호가 35개, 최준석이 31개를 쳤고, 아두치가 28개, 황재균이 26개를 때려냈다. 손아섭도 13개를 쳤으며, 정훈이 9개, 오승택이 8개로 힘을 보탰다. 초반 부진했던 손아섭, 중반 주춤했던 황재균의 페이스가 아쉽게 느껴질 정도였다. 특히 강민호는 타격만 봤을 때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최준석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홈런기록을 세웠다. 더구나 오랜 기간 퍼즐로 남아있던 좌익수 자리의 김문호도 3할 타자 대열에 합류하며 가능성을 엿보이게 만들었다.
올해도 타선 구성은 큰 차이가 없다. 아두치가 일찌감치 재계약했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던 황재균과 손아섭 모두 팀에 남았다. 문제는 방망이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뜨겁게 타오를 수 있느냐다. 타격은 일정한 사이클이 있다. 좋다가도 나쁘고, 나쁘다가도 좋아진다. 좋은 타격감을, 그것도 팀 전체 타선이 타격감을 유지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어떻게 방망이를 식지 않게 하느냐가 올해 롯데 성적의 열쇠가 될 전망. 마운드의 높이가 더해진만큼, 타선이 지난해만큼만 해준다면 롯데가 잃어버린 가을을 찾기는 수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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