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의 올 시즌 최고 기대주는 단연 남태혁(25)이다.
kt는 지난 여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서 투수 대신 타자인 그를 뽑으면서 기대를 드러냈고, 최근에는 지난해 타선의 중심이었던 댄 블랙의 번호 52번까지 넘겨줬다. ‘차기 4번타자’으로 ‘찜’ 당한 남태혁은 팀의 기대, 팬들의 기대, 그리고 자신 스스로에게 향하는 기대를 업고 새 출발선에 서있다.
지난주,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있던 남태혁을 만났다.
▲많이 아파보고 성숙해진 미국 생활, 그리고 한국행
남태혁은 ‘리턴’파다. 제물포고 재학 중이던 지난 2009년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으며 미국으로 건너갔고 이후 루키리그서 메이저리그를 꿈꿨다. 4시즌 동안 꾸준히 기대를 받았는데, 그 때마다 발목을 잡은 건 부상이었다. 미국에 있는 동안 1년에 한 번씩은 큰 부상에 시달려왔다. 남태혁은 결국 2012년 팔꿈치 수술 이후 다저스 구단과 상의해 미국 생활을 접었다.
매번 부상에 좌절해 자존심이 상했던 남태혁은 다시 미국 도전을 이어가고자 하는 생각을 했고, 우선 군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나이’ 때문에 신중해졌다. “다저스 국내 스카우트 분에게 연락도 오고 하니까 미국에 다시 갈까 했지만, 이제 나이가 미국에 가면 더 이상 유망주가 아니게 되더라. 그래서 많은 생각 끝에 국내로 마음을 돌렸다.”
그렇게 미국 생활은 완전히 끝이 났다. 아픔이 많았지만, 남태혁은 미국 생활을 통해 배운 점이 더 많다. 소중한 경험이라고 말한다. “미국 다녀온 것에 후회는 0.1%도 없다. 많이 아파봤으니까 더 성숙해졌다.”
한국에서 새 출발을 하기로 마음먹은 이후 남태혁은 KBO리그 중계를 많이 봤다. 리그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큰 결정으로 인한 부담에 눌려있기보다는 발 빠르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찾아나간 것이다. 공익 2년차부터는 중계방송을 끼고 살았다.
지난해 8월 24일, 2016 KBO리그 2차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 남태혁은 여기서 가장 먼저(전체 1번) 이름이 불렸다. 가장 먼저 지명 권한이 있던 신생팀 kt 위즈가 우타 거포의 필요성을 절감해 투수가 아닌 타자 남태혁을 먼저 데려간 것이다. 남태혁은 드래프트에 앞서 트라이아웃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기에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했다.
“그날(트라이아웃) 생각보다 잘됐다. 요즘 우타가 많이 없는 데다, 배팅볼 투수가 잘 칠 수 있게끔 잘 던져줬고, 바람도 잘 불었다. 나도 모르게 긴장을 했는지 야구장에 일찍 갔는데 그 덕분에 좀 더 편하기도 했고, 여러 가지가 잘 맞았다. 그날 내가 치는데 (스카우트들에게서) ‘오~’ 하는 소리가 들렸다. ‘됐다’ 싶었다. 그 다음날부터는 이전에 전화가 오지 않던 팀까지 전화를 해서 보러 오겠다고도 했으니 말이다.”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기에 드래프트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전체 1번을 기대한 건 아니었는데, (드래프트장인) 호텔로 오라고 미리 전화도 오고... 고등학교 때는 그런 경험이 없었으니 신나서 갔다.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아는 기자, 구단 직원분들, 정수민 형(NC 지명)까지 모두 나한테 1라운드라고 축하를 먼저 해줬다. 그래서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이름이 불리기까지 시간이 너무나 길더라. kt 스카우트 팀장님이 처음에 ‘제물포고’라고 하시길래 ‘뭐지? 나 아닌가?’ 했다가 이후 ‘LA 다저스’라는 말이 나와서 ‘나구나’ 했다.”
‘전체 1번’은 한편으로는 부담이 되기도 한다. “팀 1라운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데, 그 중에서도 전체 1번이니까 관심을 많이 받았다. 그게 조금 부담이기는 했는데 주변에서는 며칠 만에 다 사라졌다”며 앞으로는 경기에서 직접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새겼다.
▲“보여줘야 할 임팩트, 기준은 20홈런”
과거 잦은 부상에 울었던 남태혁의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는 당연히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이다. 지난 마무리캠프 때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틀 먼저 캠프를 마무리해야만 했다. 남태혁은 “다 와서 다치니까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났다”면서도 “작년까지 ‘악삼재’였다. 이제 끝났다”며 밝게 웃었다.
또 다른 목표는 20홈런이다. 1루수 남태혁은 당장 김상현, 이진영 등 1루를 볼 수 있는 선배들과 경쟁해야 한다. 길게 보면 남태혁이 1루 주전으로 자리 잡아가는 것이 팀에게도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베테랑 선배들과의 경쟁을 앞두고 남태혁은 “초반에는 처음부터 자리 잡을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기회가 한두 번 주어졌을 때 임팩트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 ‘임팩트’ 중 하나가 20홈런이다. 다만 숫자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20홈런은 쳐야 ‘홈런타자’라고 명함을 내밀 수 있는 정도가 되지 않나. 20홈런-80타점 정도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사실 잘 모르겠다. 숫자로 정해놓으면 부담이 생기는 것 같다. 하다 보면 마지막에 나오는 게 내 성적이니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1루 주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비도 보완해야 한다. “미국에 있을 때는 공격형 1루수니까 수비 부담은 크게 없었는데, 한국은 작전이 많고 세밀하게 하다 보니까 좀 더 배워야 할 것 같다.”
▲“무섭다고 하더라”…‘야구성형’ 꿈꾸는 신인
현재 남태혁의 위치는 ‘신인 아닌 신인’이다. 올해 고졸 신인들이 1997년생이고 남태혁이 1991년생이니, 프로 구단에는 함께 입단을 했어도 한참 형 느낌이다. 여기에 남태혁은 드래프트 때부터 이대호, 최준석 등 베테랑 거포들의 닮은꼴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베테랑 포스’에, 선수들끼리도 착각을 한다고. “애들이 이번에도 “형, 시무식 같은 건 어떻게 해요?” 묻더라. 나도 해본 적이 없는데 말이다. 그래서 나도 안 해봤다고 하면 그제야 “아, 맞다”하며 웃는다.”
남태혁은 스스로 느끼기에 ‘무서운 존재’다. “팬들이 나를 굉장히 무섭게 생각하고 계신다. 지명 날 사진 찍힌 게 내가 봐도 너무 무식해 보이더라...” 전체 1번으로 받은 관심이 조금은 ‘무서움’으로 변질된 듯 했다. 남태혁은 “댓글을 봤는데 ‘상대팀 투수는 무서워서 공을 어떻게 던지냐’ 이런 것들이 대부분이었다”며 “그런데 팬들에게는 야구를 잘하는 게 최고 아닌가. 그게 제일 잘생기고 제일 멋있는 거고. 그래서 그걸로(야구 잘하는 것) 어필할 거다. 야구장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특별한 각오를 밝혔다.
외모를 떼어놓고, 남태혁은 상대 팀에 진짜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을 예감이 든다. 그가 kt에 지명된 이후 야구장을 찾을 때마다 kt의 방망이가 터지며 크게 이겼다고. 남태혁은 “공격력 때문에 나를 뽑았다는데 한 경기에 홈런 4갠가 나왔다. 그날 (kt가) 야구를 너무 잘해서 스카우트 팀장님께 나를 왜 뽑으셨냐고 했을 정도다. 쉽지 않겠다 싶었다”고 웃었다. 팀과 상성은 최고인 모양이다.
최고의 궁합을 만들어갈 kt, 새로운 팀에 정착한 남태혁에게 kt는 이제 선수 생활을 쭉 이어가고 싶은 곳이다. “미국에 다시 가겠다는 꿈은 이제 더는 없다. 지금 가장 큰 생각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뽑아준 팀에 계속 있고 싶다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겠다고 하기엔 나이가 좀 많지만(웃음), 나를 다시 야구선수로 만들어준 고마운 팀에 끝까지 있고 싶다.”
[chqkqk@maekyung.com]
kt는 지난 여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서 투수 대신 타자인 그를 뽑으면서 기대를 드러냈고, 최근에는 지난해 타선의 중심이었던 댄 블랙의 번호 52번까지 넘겨줬다. ‘차기 4번타자’으로 ‘찜’ 당한 남태혁은 팀의 기대, 팬들의 기대, 그리고 자신 스스로에게 향하는 기대를 업고 새 출발선에 서있다.
지난주,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있던 남태혁을 만났다.
▲많이 아파보고 성숙해진 미국 생활, 그리고 한국행
남태혁은 ‘리턴’파다. 제물포고 재학 중이던 지난 2009년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으며 미국으로 건너갔고 이후 루키리그서 메이저리그를 꿈꿨다. 4시즌 동안 꾸준히 기대를 받았는데, 그 때마다 발목을 잡은 건 부상이었다. 미국에 있는 동안 1년에 한 번씩은 큰 부상에 시달려왔다. 남태혁은 결국 2012년 팔꿈치 수술 이후 다저스 구단과 상의해 미국 생활을 접었다.
매번 부상에 좌절해 자존심이 상했던 남태혁은 다시 미국 도전을 이어가고자 하는 생각을 했고, 우선 군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나이’ 때문에 신중해졌다. “다저스 국내 스카우트 분에게 연락도 오고 하니까 미국에 다시 갈까 했지만, 이제 나이가 미국에 가면 더 이상 유망주가 아니게 되더라. 그래서 많은 생각 끝에 국내로 마음을 돌렸다.”
그렇게 미국 생활은 완전히 끝이 났다. 아픔이 많았지만, 남태혁은 미국 생활을 통해 배운 점이 더 많다. 소중한 경험이라고 말한다. “미국 다녀온 것에 후회는 0.1%도 없다. 많이 아파봤으니까 더 성숙해졌다.”
한국에서 새 출발을 하기로 마음먹은 이후 남태혁은 KBO리그 중계를 많이 봤다. 리그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큰 결정으로 인한 부담에 눌려있기보다는 발 빠르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찾아나간 것이다. 공익 2년차부터는 중계방송을 끼고 살았다.
지난해 8월 24일, 2016 KBO리그 2차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 남태혁은 여기서 가장 먼저(전체 1번) 이름이 불렸다. 가장 먼저 지명 권한이 있던 신생팀 kt 위즈가 우타 거포의 필요성을 절감해 투수가 아닌 타자 남태혁을 먼저 데려간 것이다. 남태혁은 드래프트에 앞서 트라이아웃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기에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했다.
“그날(트라이아웃) 생각보다 잘됐다. 요즘 우타가 많이 없는 데다, 배팅볼 투수가 잘 칠 수 있게끔 잘 던져줬고, 바람도 잘 불었다. 나도 모르게 긴장을 했는지 야구장에 일찍 갔는데 그 덕분에 좀 더 편하기도 했고, 여러 가지가 잘 맞았다. 그날 내가 치는데 (스카우트들에게서) ‘오~’ 하는 소리가 들렸다. ‘됐다’ 싶었다. 그 다음날부터는 이전에 전화가 오지 않던 팀까지 전화를 해서 보러 오겠다고도 했으니 말이다.”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기에 드래프트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전체 1번을 기대한 건 아니었는데, (드래프트장인) 호텔로 오라고 미리 전화도 오고... 고등학교 때는 그런 경험이 없었으니 신나서 갔다.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아는 기자, 구단 직원분들, 정수민 형(NC 지명)까지 모두 나한테 1라운드라고 축하를 먼저 해줬다. 그래서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이름이 불리기까지 시간이 너무나 길더라. kt 스카우트 팀장님이 처음에 ‘제물포고’라고 하시길래 ‘뭐지? 나 아닌가?’ 했다가 이후 ‘LA 다저스’라는 말이 나와서 ‘나구나’ 했다.”
‘전체 1번’은 한편으로는 부담이 되기도 한다. “팀 1라운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데, 그 중에서도 전체 1번이니까 관심을 많이 받았다. 그게 조금 부담이기는 했는데 주변에서는 며칠 만에 다 사라졌다”며 앞으로는 경기에서 직접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새겼다.
해마다 부상에 울었던 남태혁, ‘악삼재’가 끝난 올해는 부상 제로를 목표로, 20홈런에 도전한다. 사진=곽혜미 기자
▲“보여줘야 할 임팩트, 기준은 20홈런”
과거 잦은 부상에 울었던 남태혁의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는 당연히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이다. 지난 마무리캠프 때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틀 먼저 캠프를 마무리해야만 했다. 남태혁은 “다 와서 다치니까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났다”면서도 “작년까지 ‘악삼재’였다. 이제 끝났다”며 밝게 웃었다.
또 다른 목표는 20홈런이다. 1루수 남태혁은 당장 김상현, 이진영 등 1루를 볼 수 있는 선배들과 경쟁해야 한다. 길게 보면 남태혁이 1루 주전으로 자리 잡아가는 것이 팀에게도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베테랑 선배들과의 경쟁을 앞두고 남태혁은 “초반에는 처음부터 자리 잡을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기회가 한두 번 주어졌을 때 임팩트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 ‘임팩트’ 중 하나가 20홈런이다. 다만 숫자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20홈런은 쳐야 ‘홈런타자’라고 명함을 내밀 수 있는 정도가 되지 않나. 20홈런-80타점 정도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사실 잘 모르겠다. 숫자로 정해놓으면 부담이 생기는 것 같다. 하다 보면 마지막에 나오는 게 내 성적이니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1루 주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비도 보완해야 한다. “미국에 있을 때는 공격형 1루수니까 수비 부담은 크게 없었는데, 한국은 작전이 많고 세밀하게 하다 보니까 좀 더 배워야 할 것 같다.”
지난 1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서 열린 구단 시무식에 참가한 남태혁(오른쪽에서 두 번째). 다른 신인 선수들의 듬직한 형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곽혜미 기자
▲“무섭다고 하더라”…‘야구성형’ 꿈꾸는 신인
현재 남태혁의 위치는 ‘신인 아닌 신인’이다. 올해 고졸 신인들이 1997년생이고 남태혁이 1991년생이니, 프로 구단에는 함께 입단을 했어도 한참 형 느낌이다. 여기에 남태혁은 드래프트 때부터 이대호, 최준석 등 베테랑 거포들의 닮은꼴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베테랑 포스’에, 선수들끼리도 착각을 한다고. “애들이 이번에도 “형, 시무식 같은 건 어떻게 해요?” 묻더라. 나도 해본 적이 없는데 말이다. 그래서 나도 안 해봤다고 하면 그제야 “아, 맞다”하며 웃는다.”
남태혁은 스스로 느끼기에 ‘무서운 존재’다. “팬들이 나를 굉장히 무섭게 생각하고 계신다. 지명 날 사진 찍힌 게 내가 봐도 너무 무식해 보이더라...” 전체 1번으로 받은 관심이 조금은 ‘무서움’으로 변질된 듯 했다. 남태혁은 “댓글을 봤는데 ‘상대팀 투수는 무서워서 공을 어떻게 던지냐’ 이런 것들이 대부분이었다”며 “그런데 팬들에게는 야구를 잘하는 게 최고 아닌가. 그게 제일 잘생기고 제일 멋있는 거고. 그래서 그걸로(야구 잘하는 것) 어필할 거다. 야구장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특별한 각오를 밝혔다.
외모를 떼어놓고, 남태혁은 상대 팀에 진짜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을 예감이 든다. 그가 kt에 지명된 이후 야구장을 찾을 때마다 kt의 방망이가 터지며 크게 이겼다고. 남태혁은 “공격력 때문에 나를 뽑았다는데 한 경기에 홈런 4갠가 나왔다. 그날 (kt가) 야구를 너무 잘해서 스카우트 팀장님께 나를 왜 뽑으셨냐고 했을 정도다. 쉽지 않겠다 싶었다”고 웃었다. 팀과 상성은 최고인 모양이다.
최고의 궁합을 만들어갈 kt, 새로운 팀에 정착한 남태혁에게 kt는 이제 선수 생활을 쭉 이어가고 싶은 곳이다. “미국에 다시 가겠다는 꿈은 이제 더는 없다. 지금 가장 큰 생각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뽑아준 팀에 계속 있고 싶다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겠다고 하기엔 나이가 좀 많지만(웃음), 나를 다시 야구선수로 만들어준 고마운 팀에 끝까지 있고 싶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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