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지난 2015년은 메이저리그 연봉 협상의 양상이 바뀐 한 해였다. 올해도 이런 양상은 계속될까.
메이저리그 각 구단들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15일 오후 1시까지 서비스타임 3~6년 사이 연봉 협상 대상자들을 상대로 연봉 협상을 진행했다.
이 기간까지 협상에 실패한 선수들은 2월 1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조정위원회에서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조정위원회는 선수가 제시한 연봉과 구단이 제시한 연봉 중 한 쪽을 선택한다.
그간 메이저리그에서 연봉 협상 마감시한은 형식적인 절차였다. 아무리 프로의 세계가 냉정하다지만, 스프링캠프를 코앞에 둔 시기 돈 문제로 논쟁을 벌이는 것은 선수나 구단이나 원치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연봉에 이견을 보이다가도 중간선에서 합의하거나 다년 계약에 합의하며 조정위원회가 자동으로 취소됐다. 2013년에는 한 건도 열리지 않았고, 2014년에는 3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조정위원회가 무려 14건이나 열렸다. 구단이 생각한 연봉을 고수하며 협상 마감시한 이후 협상창을 닫아버리는 ‘파일 앤 트라이얼(file and trial) 정책이 구단들 사이에 퍼진 결과다. 결과는 구단이 8승 6패로 근소한 우세를 보였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단장은 “양 측이 서로 동기부여가 된다면, 합의에 이르기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정책을 들고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MLB.com은 피츠버그를 비롯해 토론토, 애틀란타, 밀워키, 다저스, 클리블랜드, 마이애미, 탬파베이, 화이트삭스 등이 이 같은 정책을 유지했으며, 단장이 교체된 토론토, 밀워키, 마이애미는 아직 성향을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올해는 얼마나 많은 조정위원회가 열릴까. 연봉 협상에 실패한 선수들 중 거물급이 대거 포함되어 있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제이크 아리에타도 시카고 컵스와 합의에 실패했다. 지난해 363만 달러의 연봉을 받은 그는 구단에 1300만 달러를 요구해지만, 컵스는 이보다 한참 적은750만 달러를 내밀었다.
월드시리즈 우승팀 캔자스시티 로열즈에서도 연봉 조정 대상자가 나왔다. 주전 3루수 마이크 무스타카스는 700만 달러를 요구했고, 구단은 420만 달러를 내걸었다.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쿠바산 미사일’ 아롤디스 채프먼은 1310만 달러의 연봉을 요구했지만, 양키스는 900만 달러를 제시했다. 양키스는 이밖에도 디디 그레고리우스, 네이던 에오발디, 이반 노바 등과 연봉 조정을 하게 됐다.
내셔널리그 우승팀 뉴욕 메츠도 쥬리스 파밀리아(480만/330만), 루카스 두다(750만/590만), 닐 워커(1180만/940만) 등과 연봉 합의에 실패했다.
이밖에 볼티모어 오리올스 마무리 잭 브리튼(790만/560만), 에인절스 선발 가렛 리처즈(710만/530만)와 우익수 콜 칼훈(390만/235만), 콜로라도 외야수 찰리 블랙몬(390만/270만), 내야수 DJ 르메이유(330만/280만), 휴스턴 지명타자 에반 개티스(385만/300만), 애리조나 올스타 외야수 A.J. 폴락(390만/365만), 텍사스 주전 1루수 미치 모어랜드(600만/465만), 디트로이트의 J.D. 마르티네스(800만/600만)도 이견을 좁히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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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각 구단들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15일 오후 1시까지 서비스타임 3~6년 사이 연봉 협상 대상자들을 상대로 연봉 협상을 진행했다.
이 기간까지 협상에 실패한 선수들은 2월 1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조정위원회에서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조정위원회는 선수가 제시한 연봉과 구단이 제시한 연봉 중 한 쪽을 선택한다.
그간 메이저리그에서 연봉 협상 마감시한은 형식적인 절차였다. 아무리 프로의 세계가 냉정하다지만, 스프링캠프를 코앞에 둔 시기 돈 문제로 논쟁을 벌이는 것은 선수나 구단이나 원치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연봉에 이견을 보이다가도 중간선에서 합의하거나 다년 계약에 합의하며 조정위원회가 자동으로 취소됐다. 2013년에는 한 건도 열리지 않았고, 2014년에는 3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조정위원회가 무려 14건이나 열렸다. 구단이 생각한 연봉을 고수하며 협상 마감시한 이후 협상창을 닫아버리는 ‘파일 앤 트라이얼(file and trial) 정책이 구단들 사이에 퍼진 결과다. 결과는 구단이 8승 6패로 근소한 우세를 보였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단장은 “양 측이 서로 동기부여가 된다면, 합의에 이르기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정책을 들고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MLB.com은 피츠버그를 비롯해 토론토, 애틀란타, 밀워키, 다저스, 클리블랜드, 마이애미, 탬파베이, 화이트삭스 등이 이 같은 정책을 유지했으며, 단장이 교체된 토론토, 밀워키, 마이애미는 아직 성향을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올해는 얼마나 많은 조정위원회가 열릴까. 연봉 협상에 실패한 선수들 중 거물급이 대거 포함되어 있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낸 아리에타는 구단과 연봉 조정을 앞두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아메리칸리그 MVP 조시 도널드슨은 2년 연속 조정위원회를 가게 생겼다. 지난해 그는 750만 달러의 연봉을 요구했으나 조정위원회가 구단 손을 들어주며 43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아야 했다. 올해는 여기서 대폭 인상된 1180만 달러를 요구했지만, 구단은 1135만 달러를 제시했다.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제이크 아리에타도 시카고 컵스와 합의에 실패했다. 지난해 363만 달러의 연봉을 받은 그는 구단에 1300만 달러를 요구해지만, 컵스는 이보다 한참 적은750만 달러를 내밀었다.
월드시리즈 우승팀 캔자스시티 로열즈에서도 연봉 조정 대상자가 나왔다. 주전 3루수 마이크 무스타카스는 700만 달러를 요구했고, 구단은 420만 달러를 내걸었다.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쿠바산 미사일’ 아롤디스 채프먼은 1310만 달러의 연봉을 요구했지만, 양키스는 900만 달러를 제시했다. 양키스는 이밖에도 디디 그레고리우스, 네이던 에오발디, 이반 노바 등과 연봉 조정을 하게 됐다.
내셔널리그 우승팀 뉴욕 메츠도 쥬리스 파밀리아(480만/330만), 루카스 두다(750만/590만), 닐 워커(1180만/940만) 등과 연봉 합의에 실패했다.
이밖에 볼티모어 오리올스 마무리 잭 브리튼(790만/560만), 에인절스 선발 가렛 리처즈(710만/530만)와 우익수 콜 칼훈(390만/235만), 콜로라도 외야수 찰리 블랙몬(390만/270만), 내야수 DJ 르메이유(330만/280만), 휴스턴 지명타자 에반 개티스(385만/300만), 애리조나 올스타 외야수 A.J. 폴락(390만/365만), 텍사스 주전 1루수 미치 모어랜드(600만/465만), 디트로이트의 J.D. 마르티네스(800만/600만)도 이견을 좁히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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