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경산) 김원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새로운 캡틴 박한이(37)가 주장으로서의 희생을 언급하며 팀을 잘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삼성은 11일 경산볼파크에서 김동환 신임 대표이사의 취임식 및 시무식을 했다.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와 구단 임직원 및 프런트가 참석한 자리서 박한이도 2016시즌 선수단 주장으로의 행보를 시작했다.
변화와 혁신을 천명한 삼성 라이온즈의 2016시즌 캐치프레이즈는 ‘YES BE9IN AGAIN’이다. 9번째 우승과 함께 새로운 시작과 도전을 천명한 삼성. 특히 지난해 일어난 원정도박 파문을 이겨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박한이도 큰 역할을 맡게 됐다.
특히 살이 빠진 듯한 모습. 박한이는 “살이 빠진 것 같지는 않은데 12월 초부터 계속 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봐주신다면 감사하다”며 웃었다.
고민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박한이는 “‘축하한다’는 말보다는 ‘고민이 되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고민이 많이 되겠지만 그런 것보다는 새해가 밝았고 또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기 때문에 ‘축하한다’는 말을 받고 싶다”며 애써 고민들을 털어냈다.
팀 분위가 떨어져 있는 상황. 박한이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주장이 됐고 이제 전지훈련을 하게 된다. 나름대로 생각한 것은 있다”며 “분위기를 좋은 쪽으로 유도하려고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좋지 않은데 전지훈련은 1년 농사를 좌우할 수 있을만큼 비중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로 이끌려고 한다. 어린 선수들도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을 만큼 잘 끌고 갈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 희생을 자처했다. 박한이는 “주장이란 역할이 팀을 위해 한 몸을 바쳐야 되는 입장”이라며 “후배들이 힘든 이야기를 한다면 그 이야기를 들어 주고 받아줘야 한다. 전지훈련에서도 후배들이 불평을 갖게 된다면 그런 부분에서 야구를 잘 할 수 있게 조언을 잘해야 할 것 같고 잘 다독여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올 시즌 2000안타, 16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 등의 대기록 달성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주장이 아니었으면 기록에 대한 생각을 많이 가졌을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지금 입장은 그런 기록들을 신경 쓸 겨를이 없는 것 같다. 주장으로서 희생을 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고 부상 없이 뛴다면 기록은 언젠가는 따라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부담이 없을수는 없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떠올렸다.
박한이는 “지난해와 같은 좋은 분위기였다면 편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힘든 시기에 역할을 맡게 됐다”고 솔직한 현재 심정을 전하면서도 “그렇다고 다른 답은 없다. 웃으면서 또 야구를 해야 한다.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이겨내고 또 야구를 해야 한다. (코칭스태프와 선수의) 중간에서 후배들이나 고참들을 잘 다독이면서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주장이 된 이후부터 계속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치열한 외야경쟁도 불가피하다. 박한이는 “그런 부분은 감독님이 결정 하시는 부분이기 때문에 나로선 야구장에서 시합을 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면서 “나이가 있다 보니 어린 선수들에게 안 밀리려면 어린선수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구자욱 선수가 잘해줬다. 나도 팀에 보탬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또 지난해는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고 부상도 있었는데 올해는 최선을 다해서 야구만 해야겠다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계속 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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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11일 경산볼파크에서 김동환 신임 대표이사의 취임식 및 시무식을 했다.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와 구단 임직원 및 프런트가 참석한 자리서 박한이도 2016시즌 선수단 주장으로의 행보를 시작했다.
변화와 혁신을 천명한 삼성 라이온즈의 2016시즌 캐치프레이즈는 ‘YES BE9IN AGAIN’이다. 9번째 우승과 함께 새로운 시작과 도전을 천명한 삼성. 특히 지난해 일어난 원정도박 파문을 이겨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박한이도 큰 역할을 맡게 됐다.
특히 살이 빠진 듯한 모습. 박한이는 “살이 빠진 것 같지는 않은데 12월 초부터 계속 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봐주신다면 감사하다”며 웃었다.
고민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박한이는 “‘축하한다’는 말보다는 ‘고민이 되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고민이 많이 되겠지만 그런 것보다는 새해가 밝았고 또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기 때문에 ‘축하한다’는 말을 받고 싶다”며 애써 고민들을 털어냈다.
팀 분위가 떨어져 있는 상황. 박한이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주장이 됐고 이제 전지훈련을 하게 된다. 나름대로 생각한 것은 있다”며 “분위기를 좋은 쪽으로 유도하려고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좋지 않은데 전지훈련은 1년 농사를 좌우할 수 있을만큼 비중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로 이끌려고 한다. 어린 선수들도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을 만큼 잘 끌고 갈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 희생을 자처했다. 박한이는 “주장이란 역할이 팀을 위해 한 몸을 바쳐야 되는 입장”이라며 “후배들이 힘든 이야기를 한다면 그 이야기를 들어 주고 받아줘야 한다. 전지훈련에서도 후배들이 불평을 갖게 된다면 그런 부분에서 야구를 잘 할 수 있게 조언을 잘해야 할 것 같고 잘 다독여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올 시즌 2000안타, 16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 등의 대기록 달성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주장이 아니었으면 기록에 대한 생각을 많이 가졌을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지금 입장은 그런 기록들을 신경 쓸 겨를이 없는 것 같다. 주장으로서 희생을 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고 부상 없이 뛴다면 기록은 언젠가는 따라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부담이 없을수는 없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떠올렸다.
박한이는 “지난해와 같은 좋은 분위기였다면 편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힘든 시기에 역할을 맡게 됐다”고 솔직한 현재 심정을 전하면서도 “그렇다고 다른 답은 없다. 웃으면서 또 야구를 해야 한다.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이겨내고 또 야구를 해야 한다. (코칭스태프와 선수의) 중간에서 후배들이나 고참들을 잘 다독이면서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주장이 된 이후부터 계속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치열한 외야경쟁도 불가피하다. 박한이는 “그런 부분은 감독님이 결정 하시는 부분이기 때문에 나로선 야구장에서 시합을 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면서 “나이가 있다 보니 어린 선수들에게 안 밀리려면 어린선수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구자욱 선수가 잘해줬다. 나도 팀에 보탬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또 지난해는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고 부상도 있었는데 올해는 최선을 다해서 야구만 해야겠다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계속 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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