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사당동) 강대호 기자]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전남 드래곤즈의 주장으로 이번 시즌에 임하게 된 수비수 최효진(33)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전남은 6일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하여 故 박태준 전 포스코 창립자의 묘소를 참배하는 것으로 2016시즌 첫 대외공식일정을 소화했다. ‘포스코’는 전남 드래곤즈의 모기업으로 2002년 ‘포항종합제철주식회사’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묘소 참배 후 공개된 2016시즌 주장은 최효진이었다. 주장으로 낭독한 ‘2016시즌 출정선언문’에서 최효진은 “우선 홈에서만큼은 높은 승률을 거두고 상대가 쉽게 이길 수 없는 팀이 되겠다. 선후배 간에 격의 없이 허심탄회한 기존의 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의사소통의 가교역할에도 힘쓸 것”이라면서 “선수들이 합심하여 클래식 그룹 A(1~6위·상위 스플릿) 진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K리그 클래식은 33라운드까지 성적을 기준으로 34~38라운드를 1~6위의 그룹 A와 7~12위 그룹 B로 ‘스플릿’하여 치른다. 노상래(45) 전남 감독 역시 이번 시즌 목표로 그룹 A 합류 그리고 FA컵 우승을 거론했다.
2015시즌 전남은 K리그 클래식 9위와 FA컵 준결승의 성적을 냈다. 최효진은 “모든 팀의 실질적인 목표가 우승일 수는 없다. 너도나도 우승을 노린다면 그건 거짓말”이라고 지적하면서 “상위 스플릿과 FA컵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것이 현실적인 자세”라고 설명했다.
전남의 2016시즌 선수단 구성의 가장 큰 변화는 공격수 이종호(24)가 전북 현대로 이적한 것이다. 지난 시즌 클래식에서 12골 3도움을 기록한 이종호 대신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충주 험멜 소속으로 19골 5도움으로 맹활약한 조석재를 임대했다. 조석재의 원소속팀은 전북이다.
“이종호 등의 이탈로 전력 저하를 우려하는 시선은 잘 알고 있다”고 인정한 최효진은 “그러나 밖에서 생각하는 것만큼 걱정되진 않는다”면서 “조석재의 활약이 중요하다. 고졸 신인 한찬희(19)도 주장인 나뿐만 아니라 선배들이 잘 챙겨줘서 좋은 선수로 거듭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한찬희는 광양제철고등학교 출신이다. 광양제철고등학교는 ‘포스코교육재단’이 학교법인이며 축구부는 전남 드래곤즈 18세 이하 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형태는 포항제철고등학교를 역시 ‘포스코교육재단’에서 운영하고 축구부가 포항 스틸러스 U-18인 것과 같다.
2007~2009년에는 포항 소속이었던 최효진은 “광양제철고등학교와 포항제철고등학교 모두 유망주를 잘 육성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면서도 “기회의 폭은 아무래도 전남이 더 많다. 광양제철고등학교 축구부 선수들이 전남에서 주축으로 자리매김하는 꿈을 꾸며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시즌 최효진은 현영민(37)에 이은 전남 나이 서열 2위다. 비록 2015시즌 입단하여 이제 전남 2년째이지만 주장으로 임명된 것이 놀랍지 않은 이유다. “어느덧 내가 팀에서 2번째로 연장자라니 믿기지 않는다”면서도 “아직 신인선수들과 견줘도 큰 차이가 없으며 리그에서 경쟁력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를 조금 낮추면 여전히 몇 년은 더 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전남에 와보니 다른 팀들보다 선후배들이 위계질서에 얽매이지 않고 융화가 잘 된다”고 ‘2016시즌 출정선언문’을 부연한 최효진은 “후배는 의견을 기탄없이 표출하고 선배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후배를 잘 챙겨준다. 주장이 됐으나 후배들과는 여전히 거리감 없이 지내고 싶다”면서 “주장에 대한 로망은 전혀 없었으나 전남에 와서 베테랑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물론 ‘주장’이 되니 책임감을 넘어 부담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남에 오기 전까지는 내 할 일만 했다”고 고백한 최효진은 “그러나 후배들이 발전하려면 선배가 해줘야 할 것이 많다”면서 “지금은 경기를 앞두면 상대 축구를 분석·파악하고 우리 팀의 특성을 돌아본다. 감독이 나에게 그리고 팀 전체에 어떤 것을 요구할지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고 한층 성숙해진 면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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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은 6일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하여 故 박태준 전 포스코 창립자의 묘소를 참배하는 것으로 2016시즌 첫 대외공식일정을 소화했다. ‘포스코’는 전남 드래곤즈의 모기업으로 2002년 ‘포항종합제철주식회사’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묘소 참배 후 공개된 2016시즌 주장은 최효진이었다. 주장으로 낭독한 ‘2016시즌 출정선언문’에서 최효진은 “우선 홈에서만큼은 높은 승률을 거두고 상대가 쉽게 이길 수 없는 팀이 되겠다. 선후배 간에 격의 없이 허심탄회한 기존의 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의사소통의 가교역할에도 힘쓸 것”이라면서 “선수들이 합심하여 클래식 그룹 A(1~6위·상위 스플릿) 진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K리그 클래식은 33라운드까지 성적을 기준으로 34~38라운드를 1~6위의 그룹 A와 7~12위 그룹 B로 ‘스플릿’하여 치른다. 노상래(45) 전남 감독 역시 이번 시즌 목표로 그룹 A 합류 그리고 FA컵 우승을 거론했다.
2015시즌 전남은 K리그 클래식 9위와 FA컵 준결승의 성적을 냈다. 최효진은 “모든 팀의 실질적인 목표가 우승일 수는 없다. 너도나도 우승을 노린다면 그건 거짓말”이라고 지적하면서 “상위 스플릿과 FA컵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것이 현실적인 자세”라고 설명했다.
전남의 2016시즌 선수단 구성의 가장 큰 변화는 공격수 이종호(24)가 전북 현대로 이적한 것이다. 지난 시즌 클래식에서 12골 3도움을 기록한 이종호 대신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충주 험멜 소속으로 19골 5도움으로 맹활약한 조석재를 임대했다. 조석재의 원소속팀은 전북이다.
“이종호 등의 이탈로 전력 저하를 우려하는 시선은 잘 알고 있다”고 인정한 최효진은 “그러나 밖에서 생각하는 것만큼 걱정되진 않는다”면서 “조석재의 활약이 중요하다. 고졸 신인 한찬희(19)도 주장인 나뿐만 아니라 선배들이 잘 챙겨줘서 좋은 선수로 거듭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한찬희는 광양제철고등학교 출신이다. 광양제철고등학교는 ‘포스코교육재단’이 학교법인이며 축구부는 전남 드래곤즈 18세 이하 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형태는 포항제철고등학교를 역시 ‘포스코교육재단’에서 운영하고 축구부가 포항 스틸러스 U-18인 것과 같다.
2007~2009년에는 포항 소속이었던 최효진은 “광양제철고등학교와 포항제철고등학교 모두 유망주를 잘 육성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면서도 “기회의 폭은 아무래도 전남이 더 많다. 광양제철고등학교 축구부 선수들이 전남에서 주축으로 자리매김하는 꿈을 꾸며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시즌 최효진은 현영민(37)에 이은 전남 나이 서열 2위다. 비록 2015시즌 입단하여 이제 전남 2년째이지만 주장으로 임명된 것이 놀랍지 않은 이유다. “어느덧 내가 팀에서 2번째로 연장자라니 믿기지 않는다”면서도 “아직 신인선수들과 견줘도 큰 차이가 없으며 리그에서 경쟁력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를 조금 낮추면 여전히 몇 년은 더 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전남에 와보니 다른 팀들보다 선후배들이 위계질서에 얽매이지 않고 융화가 잘 된다”고 ‘2016시즌 출정선언문’을 부연한 최효진은 “후배는 의견을 기탄없이 표출하고 선배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후배를 잘 챙겨준다. 주장이 됐으나 후배들과는 여전히 거리감 없이 지내고 싶다”면서 “주장에 대한 로망은 전혀 없었으나 전남에 와서 베테랑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물론 ‘주장’이 되니 책임감을 넘어 부담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남에 오기 전까지는 내 할 일만 했다”고 고백한 최효진은 “그러나 후배들이 발전하려면 선배가 해줘야 할 것이 많다”면서 “지금은 경기를 앞두면 상대 축구를 분석·파악하고 우리 팀의 특성을 돌아본다. 감독이 나에게 그리고 팀 전체에 어떤 것을 요구할지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고 한층 성숙해진 면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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