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강렬한 인상을 남긴 4이닝 퍼펙트였다.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해외파’ 이대은(26·지바롯데 마린스)의 성공적인 리허설이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이 오른손 투수의 고민을 단 한 경기 만에 해소했다.
이대은은 지난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4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날 좌완 선발 김광현에 이어 3-0인 4회초 마운드에 오른 이대은은 7회초까지 12명의 쿠바 타자를 상대로 삼진 3개를 잡아내며 무안타 무사사구 퍼펙트 투구를 했다. 투구수도 44개만 기록하는 효율성 최고의 피칭이었다.
이대은은 이날 승리투수와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며 팀의 6-0 완승을 이끌었다. 이대은은 최대 강점인 최고 구속 153㎞의 강속구로 위력을 과시한 뒤 스트라이크 존 바로 아래로 떨어지는 130㎞ 중·후반대 포크볼을 자유자재로 구사해 쿠바 타선을 홀렸다.
이대은은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 대표팀이 긴급수혈한 우완 투수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이대은을 김광현과 함께 원투펀치로 활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하지만 국제대회 경험이 없는 이대은의 실전 무대 테스트가 필요했다.
이대은은 신일고를 졸업한 뒤 2007년 빅리그 도전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며 기회를 노렸으나 아쉽게 잠시 꿈을 접고 올해 일본 무대로 옮겼다.
지바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대은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올 시즌 37경기(선발 17경기)에서 9승9패 4홀드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하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150㎞대 초·중반의 강속구를 탑재한 이대은은 분명 매력적인 투수다. 하지만 일본 무대에서도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제구력이었다. 한 순간에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을 남발하는 경기도 제법 있었다. 영점이 잡힌 이대은은 위협적이었지만, 그렇지 않은 날은 불안했다.
이날 쿠바전에서 이대은이 가장 고무적이었던 것은 무안타 무실점 경기보다 무사사구 경기를 해냈다는 점이다. 이대은은 첫 태극마크를 달고 프로 데뷔 이후 처음 한국 팬들 앞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긴장감에 흔들릴 법도 했으나 거침없는 투구로 안정감을 더했다.
이대은도 경기를 마친 뒤 “처음엔 긴장을 좀 했는데 마운드에 올라가니까 긴장이 풀렸다”며 “편하게 던졌던 것 같다. 크게 의식하지 않았고 다른 무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첫 태극마크의 소감을 전했다.
이날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이대은은 곧바로 최고의 인기스타가 됐다. 단순히 실력 때문만은 아니다. 이대은은 189cm, 90kg의 건장한 체격에 영화배우를 떠올리게 하는 훤칠한 외모로 여심까지 사로잡았다.
야구대표팀에서는 늘 대회마다 깜짝 스타가 나오곤 했다. 이대은은 이미 일본 무대에서 활약을 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으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며 프리미어12 최고의 히트상품 예고를 했다. 일본전 히든카드로도 꼽히는 이대은을 향한 시선이 뜨거워졌다.
[min@maekyung.com]
이대은은 지난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4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날 좌완 선발 김광현에 이어 3-0인 4회초 마운드에 오른 이대은은 7회초까지 12명의 쿠바 타자를 상대로 삼진 3개를 잡아내며 무안타 무사사구 퍼펙트 투구를 했다. 투구수도 44개만 기록하는 효율성 최고의 피칭이었다.
이대은은 이날 승리투수와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며 팀의 6-0 완승을 이끌었다. 이대은은 최대 강점인 최고 구속 153㎞의 강속구로 위력을 과시한 뒤 스트라이크 존 바로 아래로 떨어지는 130㎞ 중·후반대 포크볼을 자유자재로 구사해 쿠바 타선을 홀렸다.
이대은은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 대표팀이 긴급수혈한 우완 투수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이대은을 김광현과 함께 원투펀치로 활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하지만 국제대회 경험이 없는 이대은의 실전 무대 테스트가 필요했다.
이대은은 신일고를 졸업한 뒤 2007년 빅리그 도전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며 기회를 노렸으나 아쉽게 잠시 꿈을 접고 올해 일본 무대로 옮겼다.
지바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대은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올 시즌 37경기(선발 17경기)에서 9승9패 4홀드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하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150㎞대 초·중반의 강속구를 탑재한 이대은은 분명 매력적인 투수다. 하지만 일본 무대에서도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제구력이었다. 한 순간에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을 남발하는 경기도 제법 있었다. 영점이 잡힌 이대은은 위협적이었지만, 그렇지 않은 날은 불안했다.
이날 쿠바전에서 이대은이 가장 고무적이었던 것은 무안타 무실점 경기보다 무사사구 경기를 해냈다는 점이다. 이대은은 첫 태극마크를 달고 프로 데뷔 이후 처음 한국 팬들 앞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긴장감에 흔들릴 법도 했으나 거침없는 투구로 안정감을 더했다.
이대은도 경기를 마친 뒤 “처음엔 긴장을 좀 했는데 마운드에 올라가니까 긴장이 풀렸다”며 “편하게 던졌던 것 같다. 크게 의식하지 않았고 다른 무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첫 태극마크의 소감을 전했다.
이날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이대은은 곧바로 최고의 인기스타가 됐다. 단순히 실력 때문만은 아니다. 이대은은 189cm, 90kg의 건장한 체격에 영화배우를 떠올리게 하는 훤칠한 외모로 여심까지 사로잡았다.
야구대표팀에서는 늘 대회마다 깜짝 스타가 나오곤 했다. 이대은은 이미 일본 무대에서 활약을 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으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며 프리미어12 최고의 히트상품 예고를 했다. 일본전 히든카드로도 꼽히는 이대은을 향한 시선이 뜨거워졌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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