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이현호 카드를 아낀 두산이 내친김에 시리즈 3연승을 노린다. 김태형 두산 감독의 예상은 6차전 이상에서 결판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겁 없는 신예 이현호가 사고를 친다면 김 감독은 유쾌한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수정할 수 있다.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5 KBO 한국시리즈 삼성과의 4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한 두산은 14년 만의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두산의 기세가 파죽지세다. 1차전 8-9로 역전패한 충격을 딛고 뒤집기에 성공했다. 더스틴 니퍼트-장원준이라는 이번 포스트시즌 최강의 원투 펀치로 ‘디펜딩 챔피언’을 제압했다.
김 감독은 1차전 역전패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유희관과 함덕주가 살아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것. 하지만 니퍼트와 장원준의 역투로 다시 웃었다.
김 감독이 3차전 직전 만나 언급한 잠실 3연전 목표는 2승 1패였다. 김 감독은 6차전에서 시리즈를 마무리 짓는 시나리오를 구상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무리하게 당겨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4차전보다는 5,6차전에서 선발 마운드에 힘을 실어 주겠다는 것. 5차전 선발은 유희관이 유력한 상태다.
하지만 3차전 완승과 더불어 이현호 카드를 아끼면서 계획한 시나리오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두산 타선의 기세가 워낙 좋은데다 4선발 후보 중 가장 내세우고 싶었던 이현호를 마운드에 올리기 때문.
김 감독은 전날 “4차전 선발 투수는 이미 마음속으로 정했는데 3차전 경기 상황을 보고 확정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사실 장원준이 7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다면 이현호가 나올 가능성이 높았다. 이현호는 이날 경기 중반 불펜 투구로 몸을 풀면서 투입을 준비했었다. 하지만 장원준의 127구 역투로 이현호의 투입은 없던 일이 됐다.
평소 배짱 넘치는 투구가 돋보였던 이현호의 깜짝 호투도 기대할 만 하다. 이현호는 지난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개인 첫 포스트시즌 선발로 등판해 3이닝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1⅔이닝 1실점으로 6-1 승리를 매듭지었다. 지난 정규시즌 최종전에서도 5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3위를 극적으로 차지하게 한 이현호의 배짱투였다.
이현호도 내심 4차전 선발 자리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현호는 3차전을 앞두고 “한국시리즈 선발 마운드는 쉽지 않은 자리지만 욕심이 난다. 그래도 팀 승리가 우선이다. 마운드에 오르면 너무 완벽하게 하는 것이 아닌 정규시즌 최종전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쫓기는 자는 삼성이다. 두산은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4차전에 임한다. 타격감이 물 오른 두산 타선과 겁 없는 배짱투를 펼칠 이현호, 그리고 4차전 불펜 총력전이 가능한 상황. 부담 없이 4차전에 임하는 두산의 자세가 더 무서울 수 있다.
[forevertos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5 KBO 한국시리즈 삼성과의 4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한 두산은 14년 만의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두산의 기세가 파죽지세다. 1차전 8-9로 역전패한 충격을 딛고 뒤집기에 성공했다. 더스틴 니퍼트-장원준이라는 이번 포스트시즌 최강의 원투 펀치로 ‘디펜딩 챔피언’을 제압했다.
김 감독은 1차전 역전패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유희관과 함덕주가 살아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것. 하지만 니퍼트와 장원준의 역투로 다시 웃었다.
김 감독이 3차전 직전 만나 언급한 잠실 3연전 목표는 2승 1패였다. 김 감독은 6차전에서 시리즈를 마무리 짓는 시나리오를 구상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무리하게 당겨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4차전보다는 5,6차전에서 선발 마운드에 힘을 실어 주겠다는 것. 5차전 선발은 유희관이 유력한 상태다.
하지만 3차전 완승과 더불어 이현호 카드를 아끼면서 계획한 시나리오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두산 타선의 기세가 워낙 좋은데다 4선발 후보 중 가장 내세우고 싶었던 이현호를 마운드에 올리기 때문.
김 감독은 전날 “4차전 선발 투수는 이미 마음속으로 정했는데 3차전 경기 상황을 보고 확정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사실 장원준이 7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다면 이현호가 나올 가능성이 높았다. 이현호는 이날 경기 중반 불펜 투구로 몸을 풀면서 투입을 준비했었다. 하지만 장원준의 127구 역투로 이현호의 투입은 없던 일이 됐다.
평소 배짱 넘치는 투구가 돋보였던 이현호의 깜짝 호투도 기대할 만 하다. 이현호는 지난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개인 첫 포스트시즌 선발로 등판해 3이닝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1⅔이닝 1실점으로 6-1 승리를 매듭지었다. 지난 정규시즌 최종전에서도 5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3위를 극적으로 차지하게 한 이현호의 배짱투였다.
이현호도 내심 4차전 선발 자리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현호는 3차전을 앞두고 “한국시리즈 선발 마운드는 쉽지 않은 자리지만 욕심이 난다. 그래도 팀 승리가 우선이다. 마운드에 오르면 너무 완벽하게 하는 것이 아닌 정규시즌 최종전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쫓기는 자는 삼성이다. 두산은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4차전에 임한다. 타격감이 물 오른 두산 타선과 겁 없는 배짱투를 펼칠 이현호, 그리고 4차전 불펜 총력전이 가능한 상황. 부담 없이 4차전에 임하는 두산의 자세가 더 무서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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