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창단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OK 저축은행이 시즌 초반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한 시즌 전체를 내다본 행보다.
OK 저축은행은 지난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NH농협 2015-16 V-리그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8-26 23-25 25-23)로 이겼다.
홈 개막전에서 승리했지만 김세진 감독은 경기 후 웃지 못했다. 예상했던 대로 팀 전력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
비시즌동안 연습경기를 1경기도 하지 못한 OK 저축은행이다. 첫 경기에서 손발이 잘 맞을 리 없었다. 범실이 많았고 커버 플레이 등 기본기에서 부족함을 드러냈다. 개막전에서 OK 저축은행은 범실 29개를 범하며, 범실 20개를 기록한 삼성화재에 뒤졌다. 외국인선수 그로저가 없는 삼성화재에 고전했다.
선수들의 몸 상태도 정상이 아닌 상황. 지난 7월 무릎 수술을 한 로버트랜디 시몬은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레프트 송희채는 허리, 센터 김규민은 무릎이 좋지 않다.
개막전을 앞두고 김세진 감독은 “1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를 못할 것이라는 각오를 하고 있다”며 “리그 후반부에 팀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당장의 결과보다는 총 6라운드로 3월 초까지 치러지는 정규리그 전체를 보겠다는 계산이다.
이런 그의 생각은 선수 교체에서도 들어났다. 김세진 감독은 삼성화재전 1세트와 2세트 19-15로 앞선 상황에서 두 번 모두 시몬을 강영준으로 교체했다. 승부처라고 볼 수 있는 세트 후반부에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한 것이다.
경기 후 김세진 감독은 “시몬의 체력을 생각한 교체는 아니었다. 선수가 벤치에서만 있으면 경기 감각이 떨어져 나중에 팀이 필요할 때 투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한 선수에게 의존하는 배구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김세진 감독의 생각이다.
지난 시즌 우승 팀 OK 저축은행은 차분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예상된 늦은 출발이기에 앞서 가는 팀들이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ball@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K 저축은행은 지난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NH농협 2015-16 V-리그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8-26 23-25 25-23)로 이겼다.
홈 개막전에서 승리했지만 김세진 감독은 경기 후 웃지 못했다. 예상했던 대로 팀 전력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
비시즌동안 연습경기를 1경기도 하지 못한 OK 저축은행이다. 첫 경기에서 손발이 잘 맞을 리 없었다. 범실이 많았고 커버 플레이 등 기본기에서 부족함을 드러냈다. 개막전에서 OK 저축은행은 범실 29개를 범하며, 범실 20개를 기록한 삼성화재에 뒤졌다. 외국인선수 그로저가 없는 삼성화재에 고전했다.
선수들의 몸 상태도 정상이 아닌 상황. 지난 7월 무릎 수술을 한 로버트랜디 시몬은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레프트 송희채는 허리, 센터 김규민은 무릎이 좋지 않다.
개막전을 앞두고 김세진 감독은 “1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를 못할 것이라는 각오를 하고 있다”며 “리그 후반부에 팀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당장의 결과보다는 총 6라운드로 3월 초까지 치러지는 정규리그 전체를 보겠다는 계산이다.
이런 그의 생각은 선수 교체에서도 들어났다. 김세진 감독은 삼성화재전 1세트와 2세트 19-15로 앞선 상황에서 두 번 모두 시몬을 강영준으로 교체했다. 승부처라고 볼 수 있는 세트 후반부에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한 것이다.
경기 후 김세진 감독은 “시몬의 체력을 생각한 교체는 아니었다. 선수가 벤치에서만 있으면 경기 감각이 떨어져 나중에 팀이 필요할 때 투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한 선수에게 의존하는 배구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김세진 감독의 생각이다.
지난 시즌 우승 팀 OK 저축은행은 차분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예상된 늦은 출발이기에 앞서 가는 팀들이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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