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KIA 타이거즈가 최종 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내년을 기약했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확실히 달라진 것은 하나 있었다.
KIA는 지난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최종전에서 2-4로 지면서 시즌 성적 67승77패를 기록, 7위로 마감했다. 비록 포스트시즌 막차 탑승이 좌절됐으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시즌이었다.
KIA는 올 시즌 약체로 평가됐다. 김선빈-안치홍 키스톤 콤비가 빠지면서 객관적 전력이 약해졌다. 오프시즌 전력 상승 요인도 없었다. 오직 희망은 마무리 투수로 돌아온 윤석민이 전부였다. 또 지난 시즌 종료 후 내홍을 겪으며 팀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리빌딩을 통해 팀 체질 개선이 절실했다.
KIA는 그 적임자로 김기태 감독을 선임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12년부터 LG 감독을 맡아 체질 개선에 들어간 뒤 이듬해 10년의 암흑기를 청산시키는 공을 세웠다. ‘형님 리더십’으로 일군 대단한 성과였다.
김 감독이 야인 생활을 접고 고향 팀 KIA의 부름을 받았다. 김 감독은 모래알로 흩어진 KIA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어야 하는 특명을 받고 지휘봉을 잡았다. KIA에서 가장 필요한 건 체질 개선이었다. 나약한 정신력을 강하게 만들 힘이 필요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의식부터 바꿔 놓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1년의 시간. 가을야구의 꿈은 이루지 못했으나 KIA는 달라져 있었다. 시즌 내내 롤러코스터를 타듯 업&다운은 심했지만, 마지막까지 포기는 없었다. 시즌 막판 5위 경쟁에서도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팀이었다.
김 감독은 지나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남기고 시원섭섭한 심정이 교차했다. “아쉽죠. 아쉬운 시즌이죠. 그래도 우리 선수들 최선을 다하지 않았습니까?” 잠시 숨을 고른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 열심히 했습니다”라고 되뇌었다.
아쉬움이 남는 시즌. 그래도 김 감독이 만족스러운 성과는 있었다. 바로 시즌을 시작할 때 목표였던 선수들의 체질 개선이었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 눈빛이 달라지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이어 김 감독은 “시즌을 치르면서 상대 선수들도 눈빛이 달라졌다. 우리를 불쌍하게 바라보는 그런 눈빛은 없었다. 그건 우리가 마지막까지 물고 늘어져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며 “시즌을 치르며 여러 가지 일들도 많았고 또 좋은 경기도 많이 펼쳤다”고 밝혔다.
김기태호의 첫 해가 저물었다. 김 감독은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 챔피언스필드의 감독실에 걸려 있는 보드판에는 시즌 종료 후 일정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김 감독은 보드판을 가리키며 “이제부터 할 일이 참 많다”고 말했다.
그리곤 김 감독은 “오늘 마지막 경기도 또 최선을 다해서 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 준비를 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의 방 시계는 경기 시작 20분 전인 오후 6시1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min@maekyung.com]
KIA는 지난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최종전에서 2-4로 지면서 시즌 성적 67승77패를 기록, 7위로 마감했다. 비록 포스트시즌 막차 탑승이 좌절됐으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시즌이었다.
KIA는 올 시즌 약체로 평가됐다. 김선빈-안치홍 키스톤 콤비가 빠지면서 객관적 전력이 약해졌다. 오프시즌 전력 상승 요인도 없었다. 오직 희망은 마무리 투수로 돌아온 윤석민이 전부였다. 또 지난 시즌 종료 후 내홍을 겪으며 팀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리빌딩을 통해 팀 체질 개선이 절실했다.
KIA는 그 적임자로 김기태 감독을 선임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12년부터 LG 감독을 맡아 체질 개선에 들어간 뒤 이듬해 10년의 암흑기를 청산시키는 공을 세웠다. ‘형님 리더십’으로 일군 대단한 성과였다.
김 감독이 야인 생활을 접고 고향 팀 KIA의 부름을 받았다. 김 감독은 모래알로 흩어진 KIA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어야 하는 특명을 받고 지휘봉을 잡았다. KIA에서 가장 필요한 건 체질 개선이었다. 나약한 정신력을 강하게 만들 힘이 필요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의식부터 바꿔 놓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1년의 시간. 가을야구의 꿈은 이루지 못했으나 KIA는 달라져 있었다. 시즌 내내 롤러코스터를 타듯 업&다운은 심했지만, 마지막까지 포기는 없었다. 시즌 막판 5위 경쟁에서도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팀이었다.
김 감독은 지나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남기고 시원섭섭한 심정이 교차했다. “아쉽죠. 아쉬운 시즌이죠. 그래도 우리 선수들 최선을 다하지 않았습니까?” 잠시 숨을 고른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 열심히 했습니다”라고 되뇌었다.
아쉬움이 남는 시즌. 그래도 김 감독이 만족스러운 성과는 있었다. 바로 시즌을 시작할 때 목표였던 선수들의 체질 개선이었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 눈빛이 달라지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이어 김 감독은 “시즌을 치르면서 상대 선수들도 눈빛이 달라졌다. 우리를 불쌍하게 바라보는 그런 눈빛은 없었다. 그건 우리가 마지막까지 물고 늘어져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며 “시즌을 치르며 여러 가지 일들도 많았고 또 좋은 경기도 많이 펼쳤다”고 밝혔다.
김기태호의 첫 해가 저물었다. 김 감독은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 챔피언스필드의 감독실에 걸려 있는 보드판에는 시즌 종료 후 일정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김 감독은 보드판을 가리키며 “이제부터 할 일이 참 많다”고 말했다.
그리곤 김 감독은 “오늘 마지막 경기도 또 최선을 다해서 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 준비를 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의 방 시계는 경기 시작 20분 전인 오후 6시1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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