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12일 프로야구 종합)
누구에게는 하늘이 감사했고, 또 누구에게는 하늘이 야속하기만 했다. 롯데와 한화는 순리를 따랐을 뿐이다. 하지만 순리를 거스른 최고 행운의 주인공은 KIA였고, 최악의 불운을 맞은 팀은 두산이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았던 곳은 부산 사직구장이다. 5위 쟁탈전의 끝판 경기를 예고한 한화-롯데전. 전날(11일) 잠실 KIA-두산전이 떠올려는 상황이 연출됐다. 롯데가 한화를 8-0으로 앞선 3회말 폭우로 경기가 중단됐다. 강우 노게임 선언이 될 수도 있을 정도로 큰 비가 내렸다.
그런데 경기 중단 26분 만에 비가 거짓말처럼 뚝 그쳤다. 그라운드 사정은 엉망이었다. 승리가 간절한 롯데 구단이 움직였다. 직원까지 나서 그라운드 정비에 나섰고, 무려 1시간2분 후인 오후 7시46분 경기가 속개됐다. 롯데 팬들은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이라도 한 듯 축제 분위기였고, 한화 벤치는 침울하기만 했다.
결국 롯데가 11-2로 한화에 대승을 거뒀다. 덕분에 김문호는 생애 첫 만루 홈런을 지켰고, 선발 복귀전을 치른 송승준도 6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을 건졌다. 반면 한화는 선발 배영수가 2⅔이닝 7실점(4자책) 부진으로 시즌 9패를 당했다. 한화는 롯데에 2.5경기차 벌어진 8위에 머물렀다.
운명을 바꾼 경기는 광주와 잠실에서 벌어졌다. 전날 잠실구장서 맞붙었던 KIA와 두산의 엇갈린 얄궂은 운명이었다. 이날 두산은 KIA에 6-0으로 앞선 상황서 강우 노게임이 선언돼 빗물에 눈물을 감췄다.
두산은 잠실 kt전에서 1-11로 완패했다. 5연패 탈출 기회를 하늘에 도둑 맞은 두산은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반면 KIA는 광주 LG전에서 7-3으로 이겨 운명을 바꿨다. 3연승 행진으로 5위 롯데와 승차 없는 6위를 유지했다. 천운이 따르지 않은 두산은 억울할 수밖에 없었고, KIA는 이틀 연속 가을에 꽃이 피어나듯 웃었다.
목동구장에서는 넥센이 선두 삼성을 투수전 끝에 3-2로 이기고 상승세를 다시 이었다. 넥센 선발 피어밴드가 8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7회말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린 스나이더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6이닝 1실점 호투에도 승운이 없었고, 스나이더에게 한 방을 얻어맞은 안지만이 패전투수가 됐다.
마산구장에서는 NC가 갈 길 바쁜 SK의 발목을 잡았다. NC는 김성욱이 2안타(1홈런) 4타점을 쓸어 담으며 5-2로 이겼다. NC 선발 스튜어트는 6⅔이닝 1실점으로 시즌 5승을 챙겼고, 나성범은 결정적 호수비와 쐐기 홈런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SK는 선발 고효준이 2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추격 의지가 꺾였다. SK는 롯데와 2경기차 벌어진 7위에 머물렀다.
[min@maekyung.com]
누구에게는 하늘이 감사했고, 또 누구에게는 하늘이 야속하기만 했다. 롯데와 한화는 순리를 따랐을 뿐이다. 하지만 순리를 거스른 최고 행운의 주인공은 KIA였고, 최악의 불운을 맞은 팀은 두산이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았던 곳은 부산 사직구장이다. 5위 쟁탈전의 끝판 경기를 예고한 한화-롯데전. 전날(11일) 잠실 KIA-두산전이 떠올려는 상황이 연출됐다. 롯데가 한화를 8-0으로 앞선 3회말 폭우로 경기가 중단됐다. 강우 노게임 선언이 될 수도 있을 정도로 큰 비가 내렸다.
그런데 경기 중단 26분 만에 비가 거짓말처럼 뚝 그쳤다. 그라운드 사정은 엉망이었다. 승리가 간절한 롯데 구단이 움직였다. 직원까지 나서 그라운드 정비에 나섰고, 무려 1시간2분 후인 오후 7시46분 경기가 속개됐다. 롯데 팬들은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이라도 한 듯 축제 분위기였고, 한화 벤치는 침울하기만 했다.
결국 롯데가 11-2로 한화에 대승을 거뒀다. 덕분에 김문호는 생애 첫 만루 홈런을 지켰고, 선발 복귀전을 치른 송승준도 6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을 건졌다. 반면 한화는 선발 배영수가 2⅔이닝 7실점(4자책) 부진으로 시즌 9패를 당했다. 한화는 롯데에 2.5경기차 벌어진 8위에 머물렀다.
운명을 바꾼 경기는 광주와 잠실에서 벌어졌다. 전날 잠실구장서 맞붙었던 KIA와 두산의 엇갈린 얄궂은 운명이었다. 이날 두산은 KIA에 6-0으로 앞선 상황서 강우 노게임이 선언돼 빗물에 눈물을 감췄다.
두산은 잠실 kt전에서 1-11로 완패했다. 5연패 탈출 기회를 하늘에 도둑 맞은 두산은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반면 KIA는 광주 LG전에서 7-3으로 이겨 운명을 바꿨다. 3연승 행진으로 5위 롯데와 승차 없는 6위를 유지했다. 천운이 따르지 않은 두산은 억울할 수밖에 없었고, KIA는 이틀 연속 가을에 꽃이 피어나듯 웃었다.
목동구장에서는 넥센이 선두 삼성을 투수전 끝에 3-2로 이기고 상승세를 다시 이었다. 넥센 선발 피어밴드가 8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7회말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린 스나이더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6이닝 1실점 호투에도 승운이 없었고, 스나이더에게 한 방을 얻어맞은 안지만이 패전투수가 됐다.
마산구장에서는 NC가 갈 길 바쁜 SK의 발목을 잡았다. NC는 김성욱이 2안타(1홈런) 4타점을 쓸어 담으며 5-2로 이겼다. NC 선발 스튜어트는 6⅔이닝 1실점으로 시즌 5승을 챙겼고, 나성범은 결정적 호수비와 쐐기 홈런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SK는 선발 고효준이 2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추격 의지가 꺾였다. SK는 롯데와 2경기차 벌어진 7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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