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3)이 뜨거운 여름을 시작했다. 내침 김에 자신이 가진 한 시즌 최다세이브 아시아기록도 넘보고 있다.
오승환은 8월 들어 무섭게 세이브를 쌓아가고 있다. 17일 현재 52경기 56⅔이닝을 던져 2승2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 중이다. 36세이브 중 8월에만 6세이브를 올리고 있다.
물론 8월의 시작은 늦었다. 8월 첫 등판이 6일이었는데, 세이브 상황도 아니었다. 하지만 8일 요코하마전부터 6경기 연속 등판해 모두 세이브를 기록하며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6경기 연속 세이브는 일본 프로야구 연속세이브 타이기록. 어쨌든 빠른 페이스로 일본 진출 첫해였던 지난 시즌 세웠던 39세이브는 물론 40세이브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무려 한 달가량 빠른 셈. 지난해 35세이브는 9월15일, 36세이브는 9월24일에 기록했다. 올 시즌 35세이브는 지난 13일, 36세이브는 14일에 올렸기 때문에 무려 한 달 하고도 열흘 가량 빠른 속도다. 센트럴리그는 물론 퍼시픽리그까지 합쳐도 독보적인 세이브 1위. 센트럴리그 2위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신예 야마사키 야스아키(23). 야마사키는 30세이브로 오승환과 6개차다. 퍼시픽리그 세이브 1위는 31세이브인 닛폰햄 파이터스의 마쓰이 히로토시(31)다. 둘 다 오승환과는 차이가 크다.
오승환이 빠른 속도로 세이브를 쌓아가자, 일본 한 시즌 최다세이브 기록인 46세이브를 넘어서리라는 예상도 많아지고 있다. 46세이브는 바로 2008베이징올림픽 한일전에서 이승엽(39·삼성)에게 홈런을 맞아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이와세 히토키(41·주니치)가 2005년, 오승환의 전임 마무리이자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가 일본으로 돌아온 후지카와 규지(35·고치)가 2007년 세웠던 기록이다. 이 뿐만 아니라 내친 김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시아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 경신도 노리고 있다. 오승환은 2006년과 2007년 47세이브를 기록하며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자신이 세운 대기록 작성이 현실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36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한신은 야쿠르트 스왈로스,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함께 치열한 센트럴리그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한신이 57승1무49패로 선두에 올라있고, 그 뒤를 야쿠르트와 요미우리가 쫓고 있다. 야쿠르트와 요미우리는 한신과 3.5경기 차이지만 야쿠르트가 승차 없이 2위에 올라있다. 1위와 3위까지 격차가 촘촘하기 때문에 한신으로서도 선두를 지키기 위해 필승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 한 마디로 막판 팀이 리드하고 있으면 오승환의 등판은 기정사실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세이브가 오승환만 잘 해서만 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팀 타선과 선발 투수의 호투가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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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8월 들어 무섭게 세이브를 쌓아가고 있다. 17일 현재 52경기 56⅔이닝을 던져 2승2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 중이다. 36세이브 중 8월에만 6세이브를 올리고 있다.
물론 8월의 시작은 늦었다. 8월 첫 등판이 6일이었는데, 세이브 상황도 아니었다. 하지만 8일 요코하마전부터 6경기 연속 등판해 모두 세이브를 기록하며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6경기 연속 세이브는 일본 프로야구 연속세이브 타이기록. 어쨌든 빠른 페이스로 일본 진출 첫해였던 지난 시즌 세웠던 39세이브는 물론 40세이브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무려 한 달가량 빠른 셈. 지난해 35세이브는 9월15일, 36세이브는 9월24일에 기록했다. 올 시즌 35세이브는 지난 13일, 36세이브는 14일에 올렸기 때문에 무려 한 달 하고도 열흘 가량 빠른 속도다. 센트럴리그는 물론 퍼시픽리그까지 합쳐도 독보적인 세이브 1위. 센트럴리그 2위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신예 야마사키 야스아키(23). 야마사키는 30세이브로 오승환과 6개차다. 퍼시픽리그 세이브 1위는 31세이브인 닛폰햄 파이터스의 마쓰이 히로토시(31)다. 둘 다 오승환과는 차이가 크다.
오승환이 빠른 속도로 세이브를 쌓아가자, 일본 한 시즌 최다세이브 기록인 46세이브를 넘어서리라는 예상도 많아지고 있다. 46세이브는 바로 2008베이징올림픽 한일전에서 이승엽(39·삼성)에게 홈런을 맞아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이와세 히토키(41·주니치)가 2005년, 오승환의 전임 마무리이자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가 일본으로 돌아온 후지카와 규지(35·고치)가 2007년 세웠던 기록이다. 이 뿐만 아니라 내친 김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시아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 경신도 노리고 있다. 오승환은 2006년과 2007년 47세이브를 기록하며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자신이 세운 대기록 작성이 현실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36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한신은 야쿠르트 스왈로스,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함께 치열한 센트럴리그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한신이 57승1무49패로 선두에 올라있고, 그 뒤를 야쿠르트와 요미우리가 쫓고 있다. 야쿠르트와 요미우리는 한신과 3.5경기 차이지만 야쿠르트가 승차 없이 2위에 올라있다. 1위와 3위까지 격차가 촘촘하기 때문에 한신으로서도 선두를 지키기 위해 필승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 한 마디로 막판 팀이 리드하고 있으면 오승환의 등판은 기정사실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세이브가 오승환만 잘 해서만 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팀 타선과 선발 투수의 호투가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14일 일본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야쿠르트 스왈로스 경기에서 한신이 7-3으로 승리했다. 한신 오승환이 9회 마운드에 등판해 1루 주자를 견제하고 있다. 사진(日 도쿄)=정일구 기자
그래도 오승환 자신이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는 게 우선이다. 2005년 프로 데뷔 때부터 마무리 투수 한 길만 파온 오승환이 이를 모를 리 없다. 최근 실점이 잦아지면서 평균자책점이 3점대까지 육박했던 오승환은 “더욱 안정적인 피칭을 펼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물론 6경기 연속 세이브를 하는 과정에서 4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보이며 안정감 논란은 수그러졌다. 내심 오승환도 대기록에 대한 야망(?)을 드러냈다. 16일 야쿠르트전을 앞둔 오승환은 일본 취재진이 최다 세이브 기록에 대한 질문을 하자 “기록을 세운다는 것은 뜻 깊고,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세이브 숫자는 의미 없다고 누누히 강조해왔던 오승환 아니던가. 하지만 그렇게 말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세이브를 많이 한다는 것은 팀이 많이 이긴다는 얘기 아닌가”라며 슬쩍 웃는다. 오승환다운 대답이었다.[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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