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에 새롭게 영입된 외국인 투수 저스틴 저마노는 첫 1군 등판을 앞두고 오랜만에 찾은 한국에 적응하기 바쁘다. 또 다시 낯선 땅, 새로운 팀과 동료들, 달라진 한국 야구... 모두 저마노가 적응해야 할 것들이다.
저마노는 지난 11일 수원 성균관대 야구장에서 열린 kt와 경찰청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팀 합류 직후 1군 등판이 점쳐졌었으나 저마노 본인이 자원해 이뤄진 등판이었다. 저마노를 보기 위해 오전부터 많은 팬들이 모였고 조범현 감독, 정명원 투수코치도 모두 집결했다.
당초 50개 내외의 투구를 하기로 예정돼 있던 저마노는 3이닝 49개의 투구 수를 기록한 뒤 이날 등판을 마쳤다. 결과는 3이닝 6피안타(2피홈런 포함) 1사사구 5실점. ‘합격’과는 한참 떨어진 결과였다. 2군 경기인데다 전력투구를 했을 리 만무하지만 그래도 겉으로 보이는 숫자 때문에 찜찜한 느낌은 있었다.
조범현 감독은 “맞아봐야 한다”며 이날 마운드에 있는 내내 ‘얻어맞은’ 저마노의 투구에 대해 언급했다. 조 감독은 또 “2군 경기 가지고는 평가하기가 힘들다. 또 제대로 던졌겠나. 설렁설렁 했겠지”라며, 대신 많은 연구를 통해 1군 대비를 철저히 하기를 바랐다. 조 감독은 “삼성에서 던질 때와는 타자들이 또 다르니 연구를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역시 관건은 적응력이다. 한국에서 활약했던 시절이 4년 전. 조 감독은 최소 3~4경기는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4년 사이 많이 달라진 KBO리그에 얼마나 빨리 적응할 수 있을지 우려를 보내기도 했다.
정명원 투수코치 역시 이날 결과를 두고 “차라리 잘됐다. 첫 경기에 그렇게 던져서 다음 등판(1군)부터는 긴장하고 집중해서 던지지 않겠나”라고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저마노의 1군 복귀전은 다음주 잠실서 열리는 두산과의 3연전 중 하루로 예정돼있다.
한편 등판을 마친 뒤 1군 경기장인 위즈파크로 이동한 저마노는 경기 시작 전 원정팀 삼성을 찾아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저마노가 이충무 운영팀 차장과 함께 삼성 더그아웃까지 다가오는 모습이 보이자 류중일 감독이 저마노를 맞이하기 위해 직접 그라운드로 나갔다. 잠시 대화를 하고 온 류 감독은 “저마노가 (보류권) 풀어줘서 고맙다”고 하기에, “왔으니 잘해라, 삼성하고 할 때만 살살해라”라고 답했다고. 취재진이 그래도 잘하면 어떻게 하냐고 묻자 류 감독은 “잘하면.......” 한숨을 쉬며 말을 잇지 못하더니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마노는 그라운드를 돌며 삼성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마지막으로 다시 류 감독을 향해 하이파이브 모션을 취한 뒤 엄지손가락을 들며 ‘따봉’을 투척하고 사라졌다.
[chqkqk@maekyung.com]
저마노는 지난 11일 수원 성균관대 야구장에서 열린 kt와 경찰청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팀 합류 직후 1군 등판이 점쳐졌었으나 저마노 본인이 자원해 이뤄진 등판이었다. 저마노를 보기 위해 오전부터 많은 팬들이 모였고 조범현 감독, 정명원 투수코치도 모두 집결했다.
당초 50개 내외의 투구를 하기로 예정돼 있던 저마노는 3이닝 49개의 투구 수를 기록한 뒤 이날 등판을 마쳤다. 결과는 3이닝 6피안타(2피홈런 포함) 1사사구 5실점. ‘합격’과는 한참 떨어진 결과였다. 2군 경기인데다 전력투구를 했을 리 만무하지만 그래도 겉으로 보이는 숫자 때문에 찜찜한 느낌은 있었다.
조범현 감독은 “맞아봐야 한다”며 이날 마운드에 있는 내내 ‘얻어맞은’ 저마노의 투구에 대해 언급했다. 조 감독은 또 “2군 경기 가지고는 평가하기가 힘들다. 또 제대로 던졌겠나. 설렁설렁 했겠지”라며, 대신 많은 연구를 통해 1군 대비를 철저히 하기를 바랐다. 조 감독은 “삼성에서 던질 때와는 타자들이 또 다르니 연구를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역시 관건은 적응력이다. 한국에서 활약했던 시절이 4년 전. 조 감독은 최소 3~4경기는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4년 사이 많이 달라진 KBO리그에 얼마나 빨리 적응할 수 있을지 우려를 보내기도 했다.
정명원 투수코치 역시 이날 결과를 두고 “차라리 잘됐다. 첫 경기에 그렇게 던져서 다음 등판(1군)부터는 긴장하고 집중해서 던지지 않겠나”라고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저마노의 1군 복귀전은 다음주 잠실서 열리는 두산과의 3연전 중 하루로 예정돼있다.
한편 등판을 마친 뒤 1군 경기장인 위즈파크로 이동한 저마노는 경기 시작 전 원정팀 삼성을 찾아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저마노가 이충무 운영팀 차장과 함께 삼성 더그아웃까지 다가오는 모습이 보이자 류중일 감독이 저마노를 맞이하기 위해 직접 그라운드로 나갔다. 잠시 대화를 하고 온 류 감독은 “저마노가 (보류권) 풀어줘서 고맙다”고 하기에, “왔으니 잘해라, 삼성하고 할 때만 살살해라”라고 답했다고. 취재진이 그래도 잘하면 어떻게 하냐고 묻자 류 감독은 “잘하면.......” 한숨을 쉬며 말을 잇지 못하더니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마노는 그라운드를 돌며 삼성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마지막으로 다시 류 감독을 향해 하이파이브 모션을 취한 뒤 엄지손가락을 들며 ‘따봉’을 투척하고 사라졌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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