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강동희(49) 전 동부 감독에 이어 전창진 KGC 감독(52)까지 승부조작 혐의로 입건됐다. 불과 2년 만에 재발한 승부조작 사건에 프로농구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25일 전 감독이 자신이 지휘했던 부산 KT 경기를 통해 불법 스포츠토토사이트에 돈을 걸고 직접 승부조작에 나선 정황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경찰은 전 감독을 출국금지 시켰으며 곧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이 같은 내용을 진술한 사채업자 등을 최근 소환해 조사를 마쳤다.
경찰에 따르면 전 감독은 2014-15시즌이 진행되던 올해 2,3월 불법 스포츠토토에 참여했다. 전 감독은 KT가 큰 점수 차로 패배하는 쪽에 돈을 걸어 2배 가까운 고배당을 챙겼다. 전 감독은 후보 선수를 기용해 대패하는 방식을 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액은 최소 3억원인 것으로 전했다.
프로농구 최고의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강 전 동부 감독이 구속된 이후 농구계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또 한 번의 대형사고가 터졌다.
특히 강 전 감독의 사례와 비교해 죄질이 더욱 나쁘다. 강 전 감독은 지난 2011년 2, 3월 불법 스포츠토토 브로커들로부터 4700만 원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2013년 8월 징역 10개월과 추징금 4700만 원을 선고 받았다. 국내 4대 프로스포츠 종목 지도자 가운데 첫 승부조작으로 구속된 불명예 사례로 남았다.
그런데 전 감독은 직접 불법배팅을 하고 승부조작에까지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협조 수준이 아닌 적극적으로 불법도박과 승부조작을 주도해 벌였다는 얘기다. 전 감독은 지인들에게 승부조작 사실을 알리며 도박자금을 마련하는 등 대범하게 승부조작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강동희 사태’로 농구계는 ‘뼈를 깎는 자정과 승부조작에 대한 불관용 원칙’의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재발한 승부조작 사건으로 이런 노력들이 무색해 질 위기다.
감독이 주도할 수 있는 스포츠인 농구에서 의지가 개입된다면 승부조작은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선수 교체 권한이 전적으로 감독에게 있기에 결과론이 아니고서는 해당 교체의 이유를 유추하기도 쉽지 않다. 결국 프로농구 전체에 대한 신뢰까지 추락할 수도 있는 위기인 셈이다. 단순히 일탈의 개인을 넘어 프로농구 자체의 존립이 흔들릴 수 있는 대형사건이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 중부경찰서는 25일 전 감독이 자신이 지휘했던 부산 KT 경기를 통해 불법 스포츠토토사이트에 돈을 걸고 직접 승부조작에 나선 정황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경찰은 전 감독을 출국금지 시켰으며 곧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이 같은 내용을 진술한 사채업자 등을 최근 소환해 조사를 마쳤다.
경찰에 따르면 전 감독은 2014-15시즌이 진행되던 올해 2,3월 불법 스포츠토토에 참여했다. 전 감독은 KT가 큰 점수 차로 패배하는 쪽에 돈을 걸어 2배 가까운 고배당을 챙겼다. 전 감독은 후보 선수를 기용해 대패하는 방식을 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액은 최소 3억원인 것으로 전했다.
프로농구 최고의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강 전 동부 감독이 구속된 이후 농구계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또 한 번의 대형사고가 터졌다.
특히 강 전 감독의 사례와 비교해 죄질이 더욱 나쁘다. 강 전 감독은 지난 2011년 2, 3월 불법 스포츠토토 브로커들로부터 4700만 원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2013년 8월 징역 10개월과 추징금 4700만 원을 선고 받았다. 국내 4대 프로스포츠 종목 지도자 가운데 첫 승부조작으로 구속된 불명예 사례로 남았다.
그런데 전 감독은 직접 불법배팅을 하고 승부조작에까지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협조 수준이 아닌 적극적으로 불법도박과 승부조작을 주도해 벌였다는 얘기다. 전 감독은 지인들에게 승부조작 사실을 알리며 도박자금을 마련하는 등 대범하게 승부조작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강동희 사태’로 농구계는 ‘뼈를 깎는 자정과 승부조작에 대한 불관용 원칙’의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재발한 승부조작 사건으로 이런 노력들이 무색해 질 위기다.
감독이 주도할 수 있는 스포츠인 농구에서 의지가 개입된다면 승부조작은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선수 교체 권한이 전적으로 감독에게 있기에 결과론이 아니고서는 해당 교체의 이유를 유추하기도 쉽지 않다. 결국 프로농구 전체에 대한 신뢰까지 추락할 수도 있는 위기인 셈이다. 단순히 일탈의 개인을 넘어 프로농구 자체의 존립이 흔들릴 수 있는 대형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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