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패전투수도 인터뷰해요?”
kt 위즈 신인 투수 박세웅(20)이 더그아웃에 무덤덤한 표정으로 나타났다. 박세웅은 전날 수원 삼성전에 선발 등판하며 1군 데뷔전을 가졌다. 결과는 5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4실점, 패전까지 떠안았다. 첫 경기서 패전투수가 된 박세웅에게 취재진이 몰려들자 “패전투수도 인터뷰를 하느냐”고 의아해 했던 것. 하지만 박세웅은 이내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박세웅은 “긴장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시범경기 때보다 편했다”는 첫 경기 등판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어제 경기 마치고 숙소에 가서 경기를 한 번 더 생각해 봤다. 던진 영상도 (좋지 않았던) 4회를 중점적으로 돌려봤다.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1~3회와 5회는 선두타자를 출루시키지 않았는데 4회에는 볼넷으로 출루시킨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고 말했다.
‘마의 4회’였다.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하던 박세웅은 4회 한 순간에 무너졌다. 박세웅은 “4회 시작하기 전에 타순이 한 바퀴 돌고 나오니까 상대에서 대책을 세우고 나오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볼 배합) 패턴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 상황으로 돌아간다면 안타를 맞기 전까지는 패턴을 안 바꿨을 것 같다”고 후회했다. 실질적으로는 ‘후회’라는 표현 대신 하나를 더 ‘배웠다’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
박세웅은 “주변에서는 다 잘했다고 말해줬는데 뭘 잘했다는 건지 모르겠다. 5이닝 4실점 했는데...”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곧 이어 “그래도 어제 그렇게 많이 맞은 것 치고는 기분이 나쁘거나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많이 배운 첫 경기였다. 박세웅의 다음 등판 예정은 문학 SK전. 또 하나의 강팀을 상대로 한 뼘 더 자랄 수 있을까.
[chqkqk@maekyung.com]
kt 위즈 신인 투수 박세웅(20)이 더그아웃에 무덤덤한 표정으로 나타났다. 박세웅은 전날 수원 삼성전에 선발 등판하며 1군 데뷔전을 가졌다. 결과는 5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4실점, 패전까지 떠안았다. 첫 경기서 패전투수가 된 박세웅에게 취재진이 몰려들자 “패전투수도 인터뷰를 하느냐”고 의아해 했던 것. 하지만 박세웅은 이내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박세웅은 “긴장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시범경기 때보다 편했다”는 첫 경기 등판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어제 경기 마치고 숙소에 가서 경기를 한 번 더 생각해 봤다. 던진 영상도 (좋지 않았던) 4회를 중점적으로 돌려봤다.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1~3회와 5회는 선두타자를 출루시키지 않았는데 4회에는 볼넷으로 출루시킨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고 말했다.
‘마의 4회’였다.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하던 박세웅은 4회 한 순간에 무너졌다. 박세웅은 “4회 시작하기 전에 타순이 한 바퀴 돌고 나오니까 상대에서 대책을 세우고 나오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볼 배합) 패턴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 상황으로 돌아간다면 안타를 맞기 전까지는 패턴을 안 바꿨을 것 같다”고 후회했다. 실질적으로는 ‘후회’라는 표현 대신 하나를 더 ‘배웠다’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
박세웅은 “주변에서는 다 잘했다고 말해줬는데 뭘 잘했다는 건지 모르겠다. 5이닝 4실점 했는데...”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곧 이어 “그래도 어제 그렇게 많이 맞은 것 치고는 기분이 나쁘거나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많이 배운 첫 경기였다. 박세웅의 다음 등판 예정은 문학 SK전. 또 하나의 강팀을 상대로 한 뼘 더 자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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