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닝샷’ 양희종 “모비스‧동부도 붙어보겠다”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가 긴 연패로 빠질 수 있는 위기를 넘겼다. 선수들이 의기투합한 것이 주효했다.
KGC는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접전 끝에 80-78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28초를 남기고 과감한 골밑 돌파로 결승골을 터뜨린 양희종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양희종은 이날 팀내 최다인 15득점에 8개의 리바운드,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GC는 최근 2연패 위기에 빠져 있었다. 오세근이 부상으로 빠진 뒤 2승3패를 기록했으나 최근 2패의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인천 전자랜드에 역전패를 당한 창원 LG에 28점차 완패를 당했다. KGC는 삼성전 이후 울산 모비스(1위)와 원주 동부(3위)의 경기를 앞두고 있어 이날 승리가 간절했다. 자칫 긴 연패로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양희종은 “오세근 없이 성적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았지만, 최근 역전패와 대패를 당해 팀 분위기가 안 좋은 상황이었다. 모비스와 동부 등 상위 팀들과 경기가 있어서 삼성전을 앞두고 미팅을 갖고 ‘꼭 이기자’고 각오를 다졌다”고 밝혔다. 이어 양희종은 “준비를 잘해서 모비스와 동부를 상대로도 한 번 붙어보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박찬희도 가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7득점에 그쳤으나 어시스트를 8개나 기록했고, 리바운드와 스틸도 각각 5, 2개씩 보탰다. 박찬희는 “긴 연패로 갈 수 있는 어려운 시점에서 2연패 뒤 어려운 경기를 잡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