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은 끝났다. 그러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 2경기가 남았고, ‘생존’과 ‘자존심’ 싸움이 펼쳐진다. 1부리그에 살아남느냐, 아니면 올라가거나 떨어지느냐다.
단판승부가 아니다. 이번엔 홈 앤 어웨이다. 광주 입장에서 비겨도 탈락이었던 K리그 챌린지(2부리그) 플레이오프 제도와 다르다. 두 판을 치르니 한 번 그르쳐도 기회는 한 번 더 주어진다. 한 번 웃는다고 마냥 웃을 수도 없다. 피 말리는 진짜 승부다.
그렇다 해도 2차전을 기약할 수는 없다. 3일 열리는 1차전에 모든 걸 걸고 시작해야 한다. K리그 클래식 ‘리턴’을 꿈꾸는 광주나 K리그 클래식 ‘잔류’를 꿈꾸는 경남이나 첫 판을 잡아야 그 꿈을 이룰 수 있다.
이는 과거 기록이 증명한다. 2004년 이후 ‘포스트시즌’ 개념의 번외경기는 해마다 열렸다. 스플릿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12년만 제외하고. 그리고 그 대미를 장식한 게 홈 앤 어웨이였다. 챔피언결정전이 그랬고, 2013년부터 승강 플레이오프가 그 바통을 넘겨받았다.
2004년 이후 9번의 홈 앤 어웨이 대결에서 1차전에서 이긴 팀(5번)이 모두 웃었다. 우승이든 승격이든, 원하는 걸 가져갔다. 2005년의 울산과 2013년의 상주는 2차전을 패했으나 1차전 대승(2005년 울산 5-1 승, 2013년 상주 4-1 승)을 발판으로 상대를 눌렀다. 2010년의 서울도 1차전에서 후반 47분에 터진 김치우의 극적 동점골에 힘입어 2-2로 비겼고, 2차전에서 2-1로 이기며 10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다시 말해, ‘극적 뒤집기’가 없었다는 이야기다.
경남은 내심 비겨도 나쁘지 않을 터다. 첫 경기 무승부가 4번이었다. 1차전을 홈으로 치렀던 팀, 즉 2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팀이 마지막에 웃었다. 2004년의 수원, 2008년의 수원, 2009년의 전북, 2010년의 서울이 그랬다. 경남으로선 홈 2차전을 기약하며 원정 1차전에서 지지 않고 돌아가도 나쁜 시나리오가 아니다.
뒤집어 이야기 해 광주로선 1차전에서 승부를 내야 한다는 뜻이다. 무승부는 곧 패배라는 게 역사가 말해준다. 2004년의 포항이 1,2차전을 모두 0-0으로 마쳤으나 승부차기로 수원에 졌다. 결국 못 웃었다.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처럼 ‘이기는 자세’로 덤벼야 하는 광주다.
한편, 광주와 경남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는 3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rok1954@maekyung.com]
단판승부가 아니다. 이번엔 홈 앤 어웨이다. 광주 입장에서 비겨도 탈락이었던 K리그 챌린지(2부리그) 플레이오프 제도와 다르다. 두 판을 치르니 한 번 그르쳐도 기회는 한 번 더 주어진다. 한 번 웃는다고 마냥 웃을 수도 없다. 피 말리는 진짜 승부다.
그렇다 해도 2차전을 기약할 수는 없다. 3일 열리는 1차전에 모든 걸 걸고 시작해야 한다. K리그 클래식 ‘리턴’을 꿈꾸는 광주나 K리그 클래식 ‘잔류’를 꿈꾸는 경남이나 첫 판을 잡아야 그 꿈을 이룰 수 있다.
이는 과거 기록이 증명한다. 2004년 이후 ‘포스트시즌’ 개념의 번외경기는 해마다 열렸다. 스플릿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12년만 제외하고. 그리고 그 대미를 장식한 게 홈 앤 어웨이였다. 챔피언결정전이 그랬고, 2013년부터 승강 플레이오프가 그 바통을 넘겨받았다.
2004년 이후 9번의 홈 앤 어웨이 대결에서 1차전에서 이긴 팀(5번)이 모두 웃었다. 우승이든 승격이든, 원하는 걸 가져갔다. 2005년의 울산과 2013년의 상주는 2차전을 패했으나 1차전 대승(2005년 울산 5-1 승, 2013년 상주 4-1 승)을 발판으로 상대를 눌렀다. 2010년의 서울도 1차전에서 후반 47분에 터진 김치우의 극적 동점골에 힘입어 2-2로 비겼고, 2차전에서 2-1로 이기며 10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다시 말해, ‘극적 뒤집기’가 없었다는 이야기다.
경남은 내심 비겨도 나쁘지 않을 터다. 첫 경기 무승부가 4번이었다. 1차전을 홈으로 치렀던 팀, 즉 2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팀이 마지막에 웃었다. 2004년의 수원, 2008년의 수원, 2009년의 전북, 2010년의 서울이 그랬다. 경남으로선 홈 2차전을 기약하며 원정 1차전에서 지지 않고 돌아가도 나쁜 시나리오가 아니다.
뒤집어 이야기 해 광주로선 1차전에서 승부를 내야 한다는 뜻이다. 무승부는 곧 패배라는 게 역사가 말해준다. 2004년의 포항이 1,2차전을 모두 0-0으로 마쳤으나 승부차기로 수원에 졌다. 결국 못 웃었다.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처럼 ‘이기는 자세’로 덤벼야 하는 광주다.
한편, 광주와 경남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는 3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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