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넥센다운 야구가 나와야 한다.”
넥센다운 야구. 바로 방망이를 앞세운 야구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말한 화두가 바로 넥센의 자랑인 방망이였다.
모처럼 방망이를 앞세운 넥센다운 야구가 나왔다. 넥센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1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홈런 2개를 포함 장단 10안타를 터트리며 6–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나가며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을 남겨두게 됐다.
넥센은 3차전을 앞두고 고민이었다. 믿었던 방망이가 시원스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막강 홈런군단으로 자리매김한 넥센은 선두타자부터 안타로 출루하는 시원한 타격이 뒷받침되면서 염경엽 감독의 허를 찌르는 작전이 빛을 발했다.
1차전 6-3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넥센은 LG선발 우규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9개 구단 중 가장 강한 테이블세터로 평가받는 서건창-이택근이 침묵했다. 대타 윤석민의 극적인 스리런 홈런이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경기였다.
2차전은 더욱 심각했다. LG선발 신정락에게 꽁꽁 틀어 막혀 테이블세터는 물론 박병호-강정호도 침묵했다. 특히 이택근은 2차전까지 10타수 무안타로 부진에 빠졌다. 결국 타격이 얼어붙으면서 2-9로 내주고 말았다. PO분위기가 LG쪽으로 넘어가는 뼈아픈 패배였다.
이날 3차전이 열리기 전 염경엽 감독도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주장 이택근이 부담이 커질까 타순을 7번으로 조정했다. 대신 외국인타자 비니 로티노를 2번으로 기용했다. 그러면서 “방망이가 터질 것”이라는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예열을 시작한 넥센 타선은 5회 대거 4득점을 올리며 터졌다. 선두타자 김민성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 데 이어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이택근이 마침내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신고하며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성열이 번트를 시도했지만 결국 2S가 되면서 강공책을 펼친 게 성공을 거뒀다. 우중간을 가르는 시원한 2루타로 2루주자 김민성이 홈을 밟고 2, 3루 찬스가 이어졌다. 점수는 2-0.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박동원은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여 넥센은 4-0으로 달아났다. 리오단을 강판시키는 한 방이었다. 이후 서건창이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뒤 로티노가 중견수 우측으로 빠져나가는 2루타로 5-0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잠시 포열을 식힌 넥센 타선은 8회 1사 후 유한준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축포를 날렸다. LG 두 번째 투수 임정우와 1B-1S에서 들어온 141km 낮은 직구를 걷어 올려 좌측담장을 넘겨버렸다. 6-1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경기 전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던 염경엽 감독도 환한 미소를 지었다.
[jcan1231@maekyung.com]
넥센다운 야구. 바로 방망이를 앞세운 야구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말한 화두가 바로 넥센의 자랑인 방망이였다.
모처럼 방망이를 앞세운 넥센다운 야구가 나왔다. 넥센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1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홈런 2개를 포함 장단 10안타를 터트리며 6–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나가며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을 남겨두게 됐다.
넥센은 3차전을 앞두고 고민이었다. 믿었던 방망이가 시원스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막강 홈런군단으로 자리매김한 넥센은 선두타자부터 안타로 출루하는 시원한 타격이 뒷받침되면서 염경엽 감독의 허를 찌르는 작전이 빛을 발했다.
1차전 6-3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넥센은 LG선발 우규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9개 구단 중 가장 강한 테이블세터로 평가받는 서건창-이택근이 침묵했다. 대타 윤석민의 극적인 스리런 홈런이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경기였다.
2차전은 더욱 심각했다. LG선발 신정락에게 꽁꽁 틀어 막혀 테이블세터는 물론 박병호-강정호도 침묵했다. 특히 이택근은 2차전까지 10타수 무안타로 부진에 빠졌다. 결국 타격이 얼어붙으면서 2-9로 내주고 말았다. PO분위기가 LG쪽으로 넘어가는 뼈아픈 패배였다.
이날 3차전이 열리기 전 염경엽 감독도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주장 이택근이 부담이 커질까 타순을 7번으로 조정했다. 대신 외국인타자 비니 로티노를 2번으로 기용했다. 그러면서 “방망이가 터질 것”이라는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PO 3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경기, 2회초 1사에서 넥센 강정호가 LG 선발 리오단을 상대로 선제 솔로홈런을 치고 환호하면서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결과적으로 이날 타선은 염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시작은 강정호였다. 2회초 1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LG선발 코리 리오단과 1B-1S에서 들어온 146km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잠실의 좌중간 담장으로 넘겼다. 비거리 130m로 염 감독의 답답한 마음을 뻥 뚫어주는 시원한 선취 솔로포였다.예열을 시작한 넥센 타선은 5회 대거 4득점을 올리며 터졌다. 선두타자 김민성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 데 이어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이택근이 마침내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신고하며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성열이 번트를 시도했지만 결국 2S가 되면서 강공책을 펼친 게 성공을 거뒀다. 우중간을 가르는 시원한 2루타로 2루주자 김민성이 홈을 밟고 2, 3루 찬스가 이어졌다. 점수는 2-0.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박동원은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여 넥센은 4-0으로 달아났다. 리오단을 강판시키는 한 방이었다. 이후 서건창이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뒤 로티노가 중견수 우측으로 빠져나가는 2루타로 5-0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잠시 포열을 식힌 넥센 타선은 8회 1사 후 유한준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축포를 날렸다. LG 두 번째 투수 임정우와 1B-1S에서 들어온 141km 낮은 직구를 걷어 올려 좌측담장을 넘겨버렸다. 6-1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경기 전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던 염경엽 감독도 환한 미소를 지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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