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LG 트윈스의 가을야구 상징인 유광점퍼가 잠실벌을 완전히 접수했다.
지난 25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열린 잠실구장. LG의 가을축제를 즐기기 위해 옷장 속 유광점퍼를 2년 연속 꺼내 입은 많은 팬들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집결했다. 이틀 연속 2만6000명의 만원 관중이 가득 들어 찼다.
기 싸움으로 대변되는 응원전에서 LG 팬들은 수적 우세를 앞세워 압도적인 장외 대결을 펼쳤다. 상대팀인 NC에서 어려움을 표한 것도 당연한 결과. 3차전 경기를 마친 NC 선수들은 LG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에 저마다 한 마디씩 곁들일 수밖에 없었다.
LG 팬들의 열정과 열광적인 응원 의지는 대단했다. 잠실구장을 찾은 LG 팬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LG가 왜 가을야구를 해야 하는지 팬들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용인에 거주하는 임태수(40·방송업)씨 역시 유광점퍼를 갖춰 입고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전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으러’ 왔다”고 말한 임씨는 전날 저녁 취소표를 운 좋게 구해 아들과 단 둘이 잠실행을 택했다. 그는 “플레이오프도 직접 관람하기 위해 다음 주 휴가까지 써놨다”며 “3차전 대타 이병규(9번) 타석에서 LG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소리를 들었고 그들의 열정을 느꼈다. 오늘 반드시 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있는 힘껏 힘을 불어넣어주겠다는 강력한 다짐도 곁들였다.
유광점퍼 군단의 또 다른 일원인 최윤옥(46·교사)씨는 “오늘 이길 가능성은 100%”라며 “남편과 함께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감격적인 순간을 보러왔다”고 말했다. 최 씨는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전에도 “LG가 한국시리즈에 간다면 나도 당연히 대구까지 갈 것”이라며 이미 한국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에 들 떠 있었다. 최씨 역시 “LG의 홈그라운드이니 만큼 응원 열심히 해 선수들에게 힘을 주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일까. 이날 LG는 3회말 선취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이후 11득점을 몰아치며 팬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팬들은 7회말 LG가 대거 6득점하며 승부에 완전히 쐐기를 박자 잠실을 노란 파도타기 응원으로 물들였다. LG에서 포스트시즌을 맞아 팬들에 배부한 노란 수건이 거대한 파도로 변모하는 순간. 잠실구장 관중석이 통째로 파도를 타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7회 최경철이 문선재와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향하자 기립박수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향해 찬사를 보냈다.
마침내 전광판에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이라는 문구가 뜨자 LG 팬들은 환호했고 팀의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감격했다. 이병규(7번)가 데일리 MVP를, 최경철이 시리즈 MVP를 차지하자 모두가 일어서 좋은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유광점퍼 군단의 활약은 경기가 끝난 후까지 이어졌다. 감격의 순간을 함께하고자 경기 후에도 목청껏 응원가를 부르던 팬들은 구장에 불이 꺼진 한참 뒤에도 남아 퇴근하는 선수들을 격려했다.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다”는 한 팬의 말은 이날 LG 팬들의 심정을 표현하는 가장 적절한 한 마디가 아니었을까. 유광점퍼 군단은 새롭게 가을야구 강자로 떠오른 선수들의 활약에 그렇게 최고의 밤을 보냈다.
[chqkqk@maekyung.com]
지난 25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열린 잠실구장. LG의 가을축제를 즐기기 위해 옷장 속 유광점퍼를 2년 연속 꺼내 입은 많은 팬들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집결했다. 이틀 연속 2만6000명의 만원 관중이 가득 들어 찼다.
기 싸움으로 대변되는 응원전에서 LG 팬들은 수적 우세를 앞세워 압도적인 장외 대결을 펼쳤다. 상대팀인 NC에서 어려움을 표한 것도 당연한 결과. 3차전 경기를 마친 NC 선수들은 LG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에 저마다 한 마디씩 곁들일 수밖에 없었다.
LG 팬들의 열정과 열광적인 응원 의지는 대단했다. 잠실구장을 찾은 LG 팬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LG가 왜 가을야구를 해야 하는지 팬들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용인에 거주하는 임태수(40·방송업)씨 역시 유광점퍼를 갖춰 입고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전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으러’ 왔다”고 말한 임씨는 전날 저녁 취소표를 운 좋게 구해 아들과 단 둘이 잠실행을 택했다. 그는 “플레이오프도 직접 관람하기 위해 다음 주 휴가까지 써놨다”며 “3차전 대타 이병규(9번) 타석에서 LG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소리를 들었고 그들의 열정을 느꼈다. 오늘 반드시 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있는 힘껏 힘을 불어넣어주겠다는 강력한 다짐도 곁들였다.
유광점퍼 군단의 또 다른 일원인 최윤옥(46·교사)씨는 “오늘 이길 가능성은 100%”라며 “남편과 함께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감격적인 순간을 보러왔다”고 말했다. 최 씨는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전에도 “LG가 한국시리즈에 간다면 나도 당연히 대구까지 갈 것”이라며 이미 한국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에 들 떠 있었다. 최씨 역시 “LG의 홈그라운드이니 만큼 응원 열심히 해 선수들에게 힘을 주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일까. 이날 LG는 3회말 선취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이후 11득점을 몰아치며 팬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팬들은 7회말 LG가 대거 6득점하며 승부에 완전히 쐐기를 박자 잠실을 노란 파도타기 응원으로 물들였다. LG에서 포스트시즌을 맞아 팬들에 배부한 노란 수건이 거대한 파도로 변모하는 순간. 잠실구장 관중석이 통째로 파도를 타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7회 최경철이 문선재와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향하자 기립박수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향해 찬사를 보냈다.
마침내 전광판에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이라는 문구가 뜨자 LG 팬들은 환호했고 팀의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감격했다. 이병규(7번)가 데일리 MVP를, 최경철이 시리즈 MVP를 차지하자 모두가 일어서 좋은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유광점퍼 군단의 활약은 경기가 끝난 후까지 이어졌다. 감격의 순간을 함께하고자 경기 후에도 목청껏 응원가를 부르던 팬들은 구장에 불이 꺼진 한참 뒤에도 남아 퇴근하는 선수들을 격려했다.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다”는 한 팬의 말은 이날 LG 팬들의 심정을 표현하는 가장 적절한 한 마디가 아니었을까. 유광점퍼 군단은 새롭게 가을야구 강자로 떠오른 선수들의 활약에 그렇게 최고의 밤을 보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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