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최하위에서 '기적의 팀'으로 탈바꿈한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포스트시즌 8연승을 내달리며 29년 만에 미국 메이저리그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캔자스시티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커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4차전에서 2-1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4승으로 월드시리즈에 선착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내주고 와일드카드로 가을무대에 나선 캔자스시티는 단판제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연장전 끝에 9-8로 눌렀고,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최다 승률(0.605)을 올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시리즈 전적 3승으로 제압했다.
28년 만에 가을무대를 밟은 캔자스시티는 1985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기적의 시즌'을 향해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캔자스시티는 7전 4선승제의 ALCS에서 볼티모어에게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고 4승을 거뒀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닷컴에 따르면 포스트시즌 개막 후 8연승은 2007년 콜로라도 로키스의 기록(7연승)을 넘어서 역대 메이저리그 단일 포스트시즌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이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6회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6-4로 승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세인트루이스의 홈에서 1승 1패를 거둔 뒤 홈으로 돌아와 2연승, 먼저 3승을 쌓아 2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