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이탈리아대표팀이 11일(이하 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과의 2016 유럽축구연맹선수권(유로 2016) 예선 H조 홈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9월 18일 순위에서 이탈리아는 13위, 아제르바이잔은 95위다.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30·유벤투스)는 팀의 2골과 자책골로 경기의 모든 득점을 혼자서 책임졌다. 전반 42분 유벤투스 동료인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35)의 코너킥을 페널티박스 안의 골 에어리어에서 헤딩 선제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후반 30분 이번에는 아제르바이잔의 코너킥 상황에서 골 에어리어로 진입하는 상대 선수를 막다가 왼발로 자책골을 넣고 말았다. 역시 유벤투스에서 함께 뛰는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36)도 어찌할 수 없는 깔끔한(?) 마무리였다.
홈에서 아제르바이잔과 1-1로 비길지 모르는 위기의 상황을 해결한 것도 키엘리니였다. 이번에도 코너킥이었다. 자책골 후 6분 만에 공격수 세바스티안 지오빈코(27)의 코너킥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헤딩으로 역전 골을 넣었다. 수비 2명을 순간적으로 따돌리는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도움을 기록한 지오빈코는 후반 45분 페널티박스 밖에서 미드필더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28)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슛했으나 포스트를 맞아 키엘리니의 독주(?)를 막진 못했다. 지오빈코와 마르키시오도 유벤투스 소속이다.
경기 후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키엘리니는 아제르바이잔을 상대로 2번의 키 패스(슛 직전 패스)로 기회창출능력도 보여줬다. 여러모로 인상적인 원맨쇼였다.
유로 예선에서 득점과 자책골을 한 선수가 기록한 것은 페르난도 이에로(46·스페인) 이후 처음이다. 이에로는 1999년 9월 4일 오스트리아와의 유로 2000 예선 6조 원정 6차전에서 팀의 2번째 골과 자책골로 조국의 3-1 승리에 공헌(?)했다. 따라서 키엘리니의 아제르바이잔전 득점·자책골은 5517일, 약 15년 만의 유로 예선 진기록이다.
키엘리니와 이에로는 중앙 수비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키엘리니가 왼쪽 수비수로도 뛴다면 이에로는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했다는 차이가 존재한다. 키엘리니는 이탈리아프로축구선수협회가 선정하는 ‘미글리오레 디펜소레’를 2008~2010년 3연속 수상했다. ‘미글리오레 디펜소레’는 ‘이탈리아 세리에 A 올해의 수비수’에 해당한다.
국가대표로는 2004년부터 A매치 72경기 6골이다. 유로 2012 준우승과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3위를 경험했다. 아제르바이잔전 2골은 키엘리니의 A매치 3, 4번째 헤딩 득점이다. 21세 이하 대표로는 2004~2007년 26경기에 나와 6골을 넣었고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에로는 스페인대표로 1989~2002년 A매치 89경기 29골을 기록했다. 대표팀과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각각 1998~2002년과 2001~2003년 주장을 역임했다. 2002 한일월드컵에는 ‘팀 오브 토너먼트’에 수비수로 포함됐다. 레알에서 1989~2003년 601경기를 뛰어 클럽 최다출전 5위에 올라있다. 2014-15시즌 레알에 수석코치로 합류했다.
[dogma01@maekyung.com]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30·유벤투스)는 팀의 2골과 자책골로 경기의 모든 득점을 혼자서 책임졌다. 전반 42분 유벤투스 동료인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35)의 코너킥을 페널티박스 안의 골 에어리어에서 헤딩 선제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후반 30분 이번에는 아제르바이잔의 코너킥 상황에서 골 에어리어로 진입하는 상대 선수를 막다가 왼발로 자책골을 넣고 말았다. 역시 유벤투스에서 함께 뛰는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36)도 어찌할 수 없는 깔끔한(?) 마무리였다.
홈에서 아제르바이잔과 1-1로 비길지 모르는 위기의 상황을 해결한 것도 키엘리니였다. 이번에도 코너킥이었다. 자책골 후 6분 만에 공격수 세바스티안 지오빈코(27)의 코너킥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헤딩으로 역전 골을 넣었다. 수비 2명을 순간적으로 따돌리는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도움을 기록한 지오빈코는 후반 45분 페널티박스 밖에서 미드필더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28)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슛했으나 포스트를 맞아 키엘리니의 독주(?)를 막진 못했다. 지오빈코와 마르키시오도 유벤투스 소속이다.
경기 후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키엘리니는 아제르바이잔을 상대로 2번의 키 패스(슛 직전 패스)로 기회창출능력도 보여줬다. 여러모로 인상적인 원맨쇼였다.
유로 예선에서 득점과 자책골을 한 선수가 기록한 것은 페르난도 이에로(46·스페인) 이후 처음이다. 이에로는 1999년 9월 4일 오스트리아와의 유로 2000 예선 6조 원정 6차전에서 팀의 2번째 골과 자책골로 조국의 3-1 승리에 공헌(?)했다. 따라서 키엘리니의 아제르바이잔전 득점·자책골은 5517일, 약 15년 만의 유로 예선 진기록이다.
키엘리니와 이에로는 중앙 수비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키엘리니가 왼쪽 수비수로도 뛴다면 이에로는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했다는 차이가 존재한다. 키엘리니는 이탈리아프로축구선수협회가 선정하는 ‘미글리오레 디펜소레’를 2008~2010년 3연속 수상했다. ‘미글리오레 디펜소레’는 ‘이탈리아 세리에 A 올해의 수비수’에 해당한다.
국가대표로는 2004년부터 A매치 72경기 6골이다. 유로 2012 준우승과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3위를 경험했다. 아제르바이잔전 2골은 키엘리니의 A매치 3, 4번째 헤딩 득점이다. 21세 이하 대표로는 2004~2007년 26경기에 나와 6골을 넣었고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에로는 스페인대표로 1989~2002년 A매치 89경기 29골을 기록했다. 대표팀과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각각 1998~2002년과 2001~2003년 주장을 역임했다. 2002 한일월드컵에는 ‘팀 오브 토너먼트’에 수비수로 포함됐다. 레알에서 1989~2003년 601경기를 뛰어 클럽 최다출전 5위에 올라있다. 2014-15시즌 레알에 수석코치로 합류했다.
키엘리니(3번)가 아제르바이잔전 득점 후 마르키시오(8번)의 축하를 받고 있다. 멋쩍은 표정이 인상적이다. 사진(이탈리아 팔레르모)=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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