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삼성, 정규시즌 우승 안심할 수 없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가을야구에 만날 가능성이 높은 2·3위 팀에게 연달아 경기를 내주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9월 초 5연패에 이은 올 시즌 두번째 4연패다.
삼성이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9로 패했다. 1회 3점을 올리며 쉽게 가져 갈 수도 있는 경기였지만 선발 윤성환이 6회 홈런 두 방(그라운드 홈런 포함), 이어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과 백정현은 7회 홈런 세 방을 맞으며 총 홈런 5방에 무너졌다.
매직넘버는 4일째 3에서 멈췄고 2위 넥센과의 승차는 어느덧 2.5경기다. 2위 넥센이 잔여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둔다는 가정 하에 삼성은 남은 여섯 경기에서 3승 3패, 5할승률을 거둬야 우승을 차지할 수 있게 됐다.
초반 분위기는 삼성 쪽이었다. 삼성은 1회 나바로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박한이는 볼넷으로 출루했고 채태인이 2루타를 터트리며 무사 2,3루의 찬스를 잡았다. 최형우는 2루 땅볼을 쳐내 3루주자 박한이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이승엽은 헛스윙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태완이 1타점 중전적시타를 쳐내 3점을 득점했다. 전날의 잔루 악몽은 없었다.
3점의 득점지원은 얻은 윤성환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삼성은 5회까지 3-0으로 경기를 이끌어갔지만 6회 윤성환이 4실점으로 무너졌다. 선두타자 김종호에게 3루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이닝을 시작한 윤성환은 이종욱의 2루땅볼 타구에 김종호가 홈으로 들어와 첫 실점했다.
이어 윤성환은 테임즈에게 좌중간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고 테임즈는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 결과는 그라운드 홈런. 그라운드 홈런에 이후 윤성환 흔들렸다. 이호준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권희동에게 가운데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맞아 실점은 4점으로 불어났다.
6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간 윤성환에 이어 삼성벤치는 차우찬을 마운드에 세웠지만 8일 넥센전까지 3일째 연투를 기록한 차우찬은 지친 모습을 역력했다. 7회 차우찬은 이상호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맞았고 이종욱의 중전안타에 이은 테임즈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⅓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백정현은 이호준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삼성은 테임즈·이호준에게 백투백홈런을 허용했고 8회에는 김현우가 추가 1실점하며 총 9점을 실점했다.
지난 3경기 동안 이어진 불펜부진에 이어 선발 윤성환 마저 난조를 보이며 삼성은 총제적 난국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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