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이광종호가 아시안게임 준결승에 올랐다. ‘숙적’ 일본을 꺾고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4회 연속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제 두 판이 남았다. 준결승 그리고 결승, 이 2경기만 승리하면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정상을 차지한다.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은 한국축구의 또 다른 숙원이었다. 오랫동안 풀지 못한 숙제를 거의 다 풀어가고 있다.
한국이 역대 아시아경기대회 우승을 한 건 의외로 적다. 딱 3번이다. 1970년 및 1978년 방콕 대회에서 공동 우승을 했고, 1986년 서울 대회에 이르러서야 단독 우승을 했다. 그만큼 아시안컵(통산 2회 우승) 못지않게 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정상을 밟은 게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수없이 도전했지만 기쁨보다 슬픔이 더 컸다. 그래도 이번엔 다르다. 가장 금메달에 인접해 있는 게 사실이다.
국위선양과 함께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 이광종호의 태극전사 20명은 모두 군 미필 신분이다. 금메달에 대한 동기부여가 크다.
그러나 무엇보다 도전의 가치가 큰 건 이광종 감독이다. 30년 가까이 밟지 못한 아시아경기대회 결승 문턱을 밟는 기회를 얻었다. 그가 태국을 꺾고 결승에 오르면 신화 창조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태국전 승리는 의미가 크다. 결승 진출도 하나 이광종 감독에겐 ‘선배’ 지도자들의 벽을 넘게 된다. 쉽게 말해 허정무, 홍명보도 가지 못한 길을 걷는다.
태국이다. 허정무 감독과 홍명보 감독이 지나온 길 또한 잊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준결승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상대와 겨뤘지만 허정무 감독에겐 태국이 애증의 대상이다.
1998년 방콕 대회에서 한국은 태국에 밀려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치욕스러운 순간이었다. 12년 후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위업을 올린 허정무 감독도 아시아경기대회 태국전 패배의 꼬리표를 끝내 떼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 역시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을 일궈낸 지도자다. 그렇지만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홍명보 감독 또한 한국축구의 지긋지긋한 징크스 앞에 고개를 숙였다. UAE에게 일격을 당했다. 조별리그 북한전을 더하면 2패였다.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무실점 5연승을 달린 한국이 오는 30일 태국을 잡고 결승에 오르면 허정무 감독과 홍명보 감독도 하지 못한 일을 이광종 감독이 이루게 된다. 홈 이점을 가졌다 해도 12년 전에는 해내지 못한 일이다. 그때는 더 대단한 멤버로도 3위에 머물렀다.
일단 태국만 잡으면 된다. 결승 상대는 그 이후 고민해도 된다. 28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는다. 이광종 감독 역시 자신의 어깨에 짓눌린 부담을 덜어내게 된다. 허정무 감독과 홍명보 감독이 가지 못한 길을 그가 걷게 되는 것이다.
[rok1954@maekyung.com]
이제 두 판이 남았다. 준결승 그리고 결승, 이 2경기만 승리하면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정상을 차지한다.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은 한국축구의 또 다른 숙원이었다. 오랫동안 풀지 못한 숙제를 거의 다 풀어가고 있다.
한국이 역대 아시아경기대회 우승을 한 건 의외로 적다. 딱 3번이다. 1970년 및 1978년 방콕 대회에서 공동 우승을 했고, 1986년 서울 대회에 이르러서야 단독 우승을 했다. 그만큼 아시안컵(통산 2회 우승) 못지않게 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정상을 밟은 게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수없이 도전했지만 기쁨보다 슬픔이 더 컸다. 그래도 이번엔 다르다. 가장 금메달에 인접해 있는 게 사실이다.
국위선양과 함께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 이광종호의 태극전사 20명은 모두 군 미필 신분이다. 금메달에 대한 동기부여가 크다.
그러나 무엇보다 도전의 가치가 큰 건 이광종 감독이다. 30년 가까이 밟지 못한 아시아경기대회 결승 문턱을 밟는 기회를 얻었다. 그가 태국을 꺾고 결승에 오르면 신화 창조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태국전 승리는 의미가 크다. 결승 진출도 하나 이광종 감독에겐 ‘선배’ 지도자들의 벽을 넘게 된다. 쉽게 말해 허정무, 홍명보도 가지 못한 길을 걷는다.
태국이다. 허정무 감독과 홍명보 감독이 지나온 길 또한 잊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준결승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상대와 겨뤘지만 허정무 감독에겐 태국이 애증의 대상이다.
1998년 방콕 대회에서 한국은 태국에 밀려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치욕스러운 순간이었다. 12년 후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위업을 올린 허정무 감독도 아시아경기대회 태국전 패배의 꼬리표를 끝내 떼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 역시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을 일궈낸 지도자다. 그렇지만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홍명보 감독 또한 한국축구의 지긋지긋한 징크스 앞에 고개를 숙였다. UAE에게 일격을 당했다. 조별리그 북한전을 더하면 2패였다.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무실점 5연승을 달린 한국이 오는 30일 태국을 잡고 결승에 오르면 허정무 감독과 홍명보 감독도 하지 못한 일을 이광종 감독이 이루게 된다. 홈 이점을 가졌다 해도 12년 전에는 해내지 못한 일이다. 그때는 더 대단한 멤버로도 3위에 머물렀다.
일단 태국만 잡으면 된다. 결승 상대는 그 이후 고민해도 된다. 28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는다. 이광종 감독 역시 자신의 어깨에 짓눌린 부담을 덜어내게 된다. 허정무 감독과 홍명보 감독이 가지 못한 길을 그가 걷게 되는 것이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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