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男플뢰레, 20년 만에 단체전 金 좌절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남구 기자] 펜싱 남자 단체전 싹쓸이는 무산됐다. ‘숙적’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 만에 남자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 꿈도 무산됐다.
한국은 25일 오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에 19-45로 완패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앞서 여자 에뻬 단체전에서 펼쳐진 한일전에서는 승리했지만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서는 고개를 숙였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손영기(29·대전도시공사)가 가장 먼저 나섰지만 오타 유키에게 2-5로 밀렸다. 그 다음 검객 허준(26·로러스)은 미야케 료를 상대로 1점도 못 땄다. 김민규(24국·군체육부대)가 3라운드에서 6점을 땄지만 8-15로 간극을 크게 좁히지 못했다.
반격은 거기까지였다. 4라운드에서 손영기가 3점을 만회했을 뿐, 5라운드 이후 1,2점만 얻는데 그쳤다. 6라운드에서 김효곤(24·광주시청)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었으나 역부족이었다. 일본은 기세를 탔고 거침이 없었다. 찌르고 또 찔렀다. 결국 19-45로 큰 점수차로 패했다.
이로써 남자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의 숙원을 풀지 못했다. 한국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금메달 이후 이 종목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에 그쳤다. 일본에 발목이 잡히면서 남자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 꿈은 4년 후 자카르타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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