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두 팀의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1위 자리를 건 시리즈가 두 경기 연속 예상밖의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14일(한국시간) 경기에서는 흔히 보기 어려운 장면들이 속출했다.
양 팀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시리즈 2차전 경기를 가졌다. 다저스가 17-0으로 크게 이기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다저스 타선이 1회 4점을 시작으로 4회까지 11점을 뽑으면서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느슨해진 승부 때문일까. 이날 양 팀 선수들은 흔히 보기 어려운 장면을 연출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외야수 헌터 펜스가 대표적이다. 펜스는 2회 타격 도중 3루쪽 땅볼을 친 뒤 1루까지 전력 질주했다. 판정은 파울이었지만, 3루수 후안 유리베가 이를 잡아 1루에 던졌고, 공은 뒤로 빠졌다.
이를 안타로 착각한 펜스는 1루에서 배팅 장갑을 벗으며 여유를 부리다가 심판의 경고를 듣고 황급히 타석으로 들어갔다. 결국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다저스 1루수 아드리안 곤잘레스는 3회 브랜든 크로포드의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심 덕 에딩스와 부딪혔다. 본의 아니게 심판의 방해를 받았지만, 침착하게 1루 커버에 들어간 잭 그레인키에게 송구하며 아웃 시켰다. 곤잘레스는 플레이를 마친 뒤 에딩스 심판과 주먹 하이파이브를 하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살벌한 장면도 있었다. 다저스의 야시엘 푸이그는 3회 1사 2루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상대 투수 린스컴이 몸쪽 높은 공을 던지자 바로 뒤돌아서며 통증을 호소했다. 그러나 리플레이 결과 이는 ‘완벽한 연기’였다. 리플레이상으로 몸에 스치지도 않은 것을 확인한 관중들은 야유를 쏟아냈다. 일부는 ‘사기꾼(cheater)’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푸이그는 진루 이후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땅볼 때 2루로 들어가면서 상대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의 다리를 보고 태클을 들어가 다시 한 번 관중들의 야유에 시달렸다.
디 고든은 팀이 8-0으로 앞선 3회 야수 선택으로 출루 뒤 푸이그 타석에서 2루 도루를 감행했다. 시즌 60호 도루. 적절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다행히 불상사(?)는 벌어지지 않았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살벌한 분위기에 일조했다. 13-0으로 앞선 6회 2사 만루에서 칼 크로포드의 유격수 땅볼 아웃 판정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 이를 뒤집었다. 다저스는 여기에 후안 유리베의 밀어내기 볼넷까지 합쳐 15-0으로 점수를 벌렸다.
[greatnemo@maekyung.com]
양 팀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시리즈 2차전 경기를 가졌다. 다저스가 17-0으로 크게 이기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다저스 타선이 1회 4점을 시작으로 4회까지 11점을 뽑으면서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느슨해진 승부 때문일까. 이날 양 팀 선수들은 흔히 보기 어려운 장면을 연출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외야수 헌터 펜스가 대표적이다. 펜스는 2회 타격 도중 3루쪽 땅볼을 친 뒤 1루까지 전력 질주했다. 판정은 파울이었지만, 3루수 후안 유리베가 이를 잡아 1루에 던졌고, 공은 뒤로 빠졌다.
이를 안타로 착각한 펜스는 1루에서 배팅 장갑을 벗으며 여유를 부리다가 심판의 경고를 듣고 황급히 타석으로 들어갔다. 결국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다저스 1루수 아드리안 곤잘레스는 3회 브랜든 크로포드의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심 덕 에딩스와 부딪혔다. 본의 아니게 심판의 방해를 받았지만, 침착하게 1루 커버에 들어간 잭 그레인키에게 송구하며 아웃 시켰다. 곤잘레스는 플레이를 마친 뒤 에딩스 심판과 주먹 하이파이브를 하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살벌한 장면도 있었다. 다저스의 야시엘 푸이그는 3회 1사 2루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상대 투수 린스컴이 몸쪽 높은 공을 던지자 바로 뒤돌아서며 통증을 호소했다. 그러나 리플레이 결과 이는 ‘완벽한 연기’였다. 리플레이상으로 몸에 스치지도 않은 것을 확인한 관중들은 야유를 쏟아냈다. 일부는 ‘사기꾼(cheater)’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푸이그는 진루 이후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땅볼 때 2루로 들어가면서 상대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의 다리를 보고 태클을 들어가 다시 한 번 관중들의 야유에 시달렸다.
디 고든은 팀이 8-0으로 앞선 3회 야수 선택으로 출루 뒤 푸이그 타석에서 2루 도루를 감행했다. 시즌 60호 도루. 적절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다행히 불상사(?)는 벌어지지 않았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살벌한 분위기에 일조했다. 13-0으로 앞선 6회 2사 만루에서 칼 크로포드의 유격수 땅볼 아웃 판정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 이를 뒤집었다. 다저스는 여기에 후안 유리베의 밀어내기 볼넷까지 합쳐 15-0으로 점수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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