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석'
차명석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이 친정 팀인 LG 트윈스 코치로 복귀합니다.
차명석 해설위원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의 경기 중계를 끝으로 마이크를 내려놓습니다.
이날 경기가 마지막 방송. 지난 3월 MBC스포츠 플러스로 13년 만에 복귀한 뒤 한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게 됐습니다.
이유는 친정 LG 코치 복귀다. 차 위원의 보직은 현재 공석인 수석코치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단 내부적인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적인 확정 단계만 남겨둔 상태입니다.
차 코치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동안 팀에 합류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막 카드를 맞추기 위해 마이크 대신 지휘봉을 잡고 지원합니다.
차 코치는 지난 2월 LG의 잔류군 코치에서 사임했습니다.
차 코치는 물론 아내의 건강상 이유로 선택한 길이었습니다.
차 위원은 지난해 김기태 전 LG 감독을 보좌해 LG의 11년 만의 가을야구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투수코치를 맡으며 팀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전체 1위로 마운드를 단단하게 다졌습니다.
LG는 차 위원의 현장 복귀로 치열한 4위 경쟁의 분수령이 될 아시안게임 이후 잔여 10경기서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됐습니다.
차 코치는 해설위원으로도 현장감 있는 중계와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더 이상 해설위원으로서 ‘차명석 어록’은 듣기 힘들게 됐지만, 현장에서 다시 팀을 이끌며 양상문 LG 감독을 보좌하게 됐습니다.
MBC스포츠 플러스는 이날 중계방송 도중 5회가 끝난 뒤 ‘스포일러 한명재’라는 문구로 차 위원의 LG행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한명재 캐스터는 “10년 만에 만났는데…”라며 아쉬움을 남겼고, 차 위원은 “저 이렇게 잘리나요?”라며 농담으로 받기도 했습니다.
차 위원은 이날 경기 8회말 중계 도중 “개인적인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그만두게 됐다. 그동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고, 한명재 캐스터도 “많이 아쉽다. 방송을 함께 하면서 야구계에 많은 화두를 던졌다. 어디에 계셔도 그동안 쌓았던 명성과 좋은 이미지를 계속 이어가길 바라겠다”고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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