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최용수 감독은 극구 부인하나 이쯤 되면 서울도 우승후보다. 포항과 전북의 ‘2강’ 싸움으로 펼쳐지던 K리그 클래식 우승 판도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서울이 또 이겼다. 거침이 없다. 서울은 지난 13일 인천을 3-1로 꺾었다. 11승 8무 7패(승점 41점)를 기록, 울산(승점 39점)에 이어 전남(승점 39점)마저 밀어내며 5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선두 포항(승점 50점)과는 승점 9점차까지 따라잡았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 따른 휴식기에 선두 포항과 서울의 간극은 승점 13점이었다. 순위도 3계단을 점프했다.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조차 멀어보였는데 5위까지 올라갔다.
2개월 동안 4점 밖에 못 줄였다고 할 수 있지만 최근 서울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서울은 최근 7경기에서 6승 1무를 기록했다. K리그 클래식 12개 팀 가운데 압도적이다. 포항과 전북(이상 4승 1무 2패)보다 더 페이스가 좋다.
아직 갈 길이 멀기에 역전 기회는 있다. 정규 라운드까지 7경기, 그리고 스플릿 라운드 5경기 등 총 12경기가 남아있다. 승점 9점차는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주전과 비주전이 없고 선수층이 두꺼운 서울이 오름세를 유지한다면, ‘엄청난 반전 드라마’가 펼쳐질 지도 모른다. ‘에이~설마’로 치부했던 게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팬에겐 꿈이 점점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최용수 감독은 손사래를 친다. K리그 클래식 우승 욕심이 없다고. 최용수 감독은 “다들 자신감이 넘치지만 우리가 갈 길을 잘 알고 있다. 우승을 넘보긴 어렵다. 상위 스플릿 진출이 우선이다. 포항과 전북은 저력이 있다. 우린 추격자로 계속 쫓을 뿐이다”라며 한발을 뺐다.
뻔뻔한 거짓말이다. 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과 함께 K리그 클래식까지 세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어느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다.
당장 오는 17일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와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이 예정돼 있어, 초점과 강약의 차이가 있을 따름이다. 17일 경기를 마치면, 서울은 다시 K리그 클래식 순위 상승에 온 힘을 쏟을 것이다.
최용수 감독의 머릿속에는 다 계산되어 있다. 한 계단씩 올라가는 게 목표다. 상위 스플릿 진출을 위해 6위 이내를 지켜야 한다. 그러나 3위에 올라가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본격적인 우승 다툼을 펼치겠다는 복안이다.
서울보다 1경기를 덜 치른 3위 수원(승점 43점)과는 불과 승점 2점차다. 수원이 14일 4위 제주(승점 41점)과 비길 경우, 서울은 크게 웃는다. ‘1경기’ 차로 좁히면서 손에 닿을 수 있는 거리가 된다. 수원이나 제주가 이길 경우, 4위는 더 가까워진다.
최용수 감독도 고비로 여겼던 인천전을 무사히 넘기면서 자신감을 가졌다. 판이 점점 해볼 만해지고 있다. 인천전을 통해 감을 잡았다.
최용수 감독은 “상위권 팀을 생각하기보다 우리의 좋은 흐름을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이게 쉽지 않다. 하지만 시즌 끝까지 이어간다면 어떤 반전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의 말투에는 조심스러우면서도 자신감이 가득했다.
2004년 이후 K리그는 우승 공식이 있다. 짝수 해에는 수도권 팀이, 홀수 해에는 지방 팀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0년과 2012년 우승팀은 서울이었다. 그 ‘징크스’가 유효하다면, 올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는 수원보다 서울일지 모른다.
[rok1954@maekyung.com]
서울이 또 이겼다. 거침이 없다. 서울은 지난 13일 인천을 3-1로 꺾었다. 11승 8무 7패(승점 41점)를 기록, 울산(승점 39점)에 이어 전남(승점 39점)마저 밀어내며 5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선두 포항(승점 50점)과는 승점 9점차까지 따라잡았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 따른 휴식기에 선두 포항과 서울의 간극은 승점 13점이었다. 순위도 3계단을 점프했다.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조차 멀어보였는데 5위까지 올라갔다.
2개월 동안 4점 밖에 못 줄였다고 할 수 있지만 최근 서울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서울은 최근 7경기에서 6승 1무를 기록했다. K리그 클래식 12개 팀 가운데 압도적이다. 포항과 전북(이상 4승 1무 2패)보다 더 페이스가 좋다.
아직 갈 길이 멀기에 역전 기회는 있다. 정규 라운드까지 7경기, 그리고 스플릿 라운드 5경기 등 총 12경기가 남아있다. 승점 9점차는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주전과 비주전이 없고 선수층이 두꺼운 서울이 오름세를 유지한다면, ‘엄청난 반전 드라마’가 펼쳐질 지도 모른다. ‘에이~설마’로 치부했던 게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팬에겐 꿈이 점점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최용수 감독은 손사래를 친다. K리그 클래식 우승 욕심이 없다고. 최용수 감독은 “다들 자신감이 넘치지만 우리가 갈 길을 잘 알고 있다. 우승을 넘보긴 어렵다. 상위 스플릿 진출이 우선이다. 포항과 전북은 저력이 있다. 우린 추격자로 계속 쫓을 뿐이다”라며 한발을 뺐다.
뻔뻔한 거짓말이다. 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과 함께 K리그 클래식까지 세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어느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다.
당장 오는 17일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와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이 예정돼 있어, 초점과 강약의 차이가 있을 따름이다. 17일 경기를 마치면, 서울은 다시 K리그 클래식 순위 상승에 온 힘을 쏟을 것이다.
최용수 감독의 머릿속에는 다 계산되어 있다. 한 계단씩 올라가는 게 목표다. 상위 스플릿 진출을 위해 6위 이내를 지켜야 한다. 그러나 3위에 올라가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본격적인 우승 다툼을 펼치겠다는 복안이다.
서울보다 1경기를 덜 치른 3위 수원(승점 43점)과는 불과 승점 2점차다. 수원이 14일 4위 제주(승점 41점)과 비길 경우, 서울은 크게 웃는다. ‘1경기’ 차로 좁히면서 손에 닿을 수 있는 거리가 된다. 수원이나 제주가 이길 경우, 4위는 더 가까워진다.
최용수 감독도 고비로 여겼던 인천전을 무사히 넘기면서 자신감을 가졌다. 판이 점점 해볼 만해지고 있다. 인천전을 통해 감을 잡았다.
최용수 감독은 “상위권 팀을 생각하기보다 우리의 좋은 흐름을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이게 쉽지 않다. 하지만 시즌 끝까지 이어간다면 어떤 반전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의 말투에는 조심스러우면서도 자신감이 가득했다.
2004년 이후 K리그는 우승 공식이 있다. 짝수 해에는 수도권 팀이, 홀수 해에는 지방 팀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0년과 2012년 우승팀은 서울이었다. 그 ‘징크스’가 유효하다면, 올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는 수원보다 서울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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