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명` 야마모토, 日 최고령 등판·승리투수 등극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일본 프로야구 최고령 등판·승리투수 기록이 바뀌었다. 대기록을 작성한 이는 주니치 드래건스의 좌완투수 야마모토 마사(49)다.
야마모토는 5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5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등판으로 지난 1950년 한큐 브레이브스의 하마자키 신지가 세운 최고령 등판기록(만 48세 10개월)을 갈아치운 야마모토는 승리투가 되며 역시 하마자키가 보유한 최고령 승리투수 기록(만 48세 4개월)까지도 경신했다. 1965년 8월11일 생인 야마모토는 이날 만 49세 25일을 맞았다. 한국식 나이로는 쉰. 이날 승리가 경이롭게 느껴질 정도다.
1983년 주니치에 입단한 지천명(知天命)의 등판은 어려운 팀 사정 때문이었다. 영건 하마다 다쓰로가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올해 2군을 지키던 야마모토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이날 한신 25명을 타자를 맞아서 그가 던진 공의 최고구속은 135km. 그는 예전 인터뷰를 통해 “최고구속이 133km가 넘지 않는다면 은퇴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는데, 승리와 함께 은퇴도 보류됐다.경기 후 야마모토는 “이런 자리에 서게 돼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야마모토는 이날 승리를 더해 통산 218승 164패 5세이브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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