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은 지금의 성공에 도취되지 않았다. 체인지업 구위 회복을 보완 과제로 제시하며 다음 경기에서도 선전을 다짐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 내용을 되돌아봤다.
최근 한층 위력을 더한 슬라이더로 재미를 보고 있는 류현진은 6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2승. 평균자책점은 3.44로 소폭 상승했다.
그는 “세 경기 연속 슬라이더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며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에게 습득한 새로운 슬라이더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다.
이와 동시에 자신의 기존 주 무기였던 체인지업에 대한 보완 의지도 드러냈다. “체인지업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며 말을 이은 그는 “슬라이더만 생각하다 보니 체인지업에 소홀했던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이것도 같이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류현진 기자회견 일문일답.
매팅리 감독이 오늘 승리의 키포인트로 슬라이더를 꼽았다. 얼마나 중요한 구종인가?
이제 안 던져서는 안 되는 공이 된 거 같다. 세 경기 연속 슬라이더를 던져서 이길 수 있었다. 이 공을 계속해서 똑같이 던지는 게 중요할 거 같다.
커쇼에게 슬라이더를 배웠다고 들었다.
일단 그립을 배웠고, 어떻게 던지는지는 구체적으로 배우지 않았다. 커쇼의 비디오를 봤는데, 팔 동작에서 슬라이더가 나오는 거 같아서 팔 동작을 조금 높였는데 그게 주효했다. 각도 때문에 변화구 각도 좋아진 거 같다.
이전에 던지던 슬라이더와는 어떻게 다른가?
구속이 빠르고, 각이 더 빨리 꺾인다. 타자 눈에는 예전보다 어렵게 보인다고 생각한다.
언제쯤 배웠는가?
던지기 시작한 것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 샌디에이고전이었고, 그립을 배운 것은 일주일 전이었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 슬라이더만 두 번 배운 게 된다. 시즌 도중에 한 것 치고는 많은 변화다. 어렵지는 않았는가?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두 가지 다 던져봤는데 지금 던지는 게 나에게 잘 맞는 거 같다. 전에 릭 허니컷 코치에게 배운 것은 커터와 비슷하기에 차이가 있다고 본다.
고든의 득점은 어땠는가?
생각지도 못한 득점이었다. 그 이후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 점수 난 이후에 실점해서 아쉬웠는데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슬라이더에 비해 체인지업의 위력은 죽었다.
슬라이더만 생각하다 보니 체인지업에 소홀했던 거 같다. 연습할 때 체인지업도 많이 던지면서 개선해야 할 거 같다.
이런 변화가 팔에 무리를 준다는 우려가 있다.
전혀 이상 없다.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스윕을 했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
선두 싸움을 하는 팀이기에 다들 이기는 생각만 했다. 세 경기 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 첫 두 경기 선발들이 잘 던졌기에 당연히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했다.
스프링캠프 때 커브를 배웠다고 들었다.
지금 던지는 커브는 그때와 다른 커브다.
5회 잠깐 구속이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왔다.
몸에 이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5회 이후에는 이닝수에 집착하지 않고 한 타자 한 타자 잡는데만 집중했다. 그러다 보니 구속이 올라왔다.
6회 이후 다리 부분을 만지는 모습이 보였다.
(고개를 저으며) 문제 없었다.
3회 이후 상대 타자들의 대응법이 달라졌다. 상대가 패스트볼을 노리는 모습이었는데, 투구 패턴을 바꿀 계획은 없었는가?
슬라이더, 패스트볼은 좋았다. 그런데 솔직히 체인지업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슬라이더는 충분히 많이 던졌다고 생각한다.
홈런 상황은 실투였는가? 그 상황에서 체인지업 3개가 모두 볼로 들어갔다.
3볼에 2아웃이었고 칠거라 생각하고 강하게 던졌다. 공이 조금 높았다. 상대가 잘 치는 타자였다. 체인지업이 안 들어갈 때는 조금 짜증났다.
커쇼도 슬라이더를 던지다 보니 체인지업이 약해졌다. 상관관계가 있을까?
팔을 올려서 던지다 보니 체인지업의 제구가 문제가 되는 거 같다. 다음 경기부터는 고치겠다.
모든 구종을 다 잘 던질 필요는 없지 않은가?
(고개를 저으며) 아니다. 다 잘 던져야 한다.
[greatnemo@maekyung.com]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 내용을 되돌아봤다.
최근 한층 위력을 더한 슬라이더로 재미를 보고 있는 류현진은 6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2승. 평균자책점은 3.44로 소폭 상승했다.
그는 “세 경기 연속 슬라이더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며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에게 습득한 새로운 슬라이더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다.
이와 동시에 자신의 기존 주 무기였던 체인지업에 대한 보완 의지도 드러냈다. “체인지업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며 말을 이은 그는 “슬라이더만 생각하다 보니 체인지업에 소홀했던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이것도 같이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류현진 기자회견 일문일답.
매팅리 감독이 오늘 승리의 키포인트로 슬라이더를 꼽았다. 얼마나 중요한 구종인가?
이제 안 던져서는 안 되는 공이 된 거 같다. 세 경기 연속 슬라이더를 던져서 이길 수 있었다. 이 공을 계속해서 똑같이 던지는 게 중요할 거 같다.
커쇼에게 슬라이더를 배웠다고 들었다.
일단 그립을 배웠고, 어떻게 던지는지는 구체적으로 배우지 않았다. 커쇼의 비디오를 봤는데, 팔 동작에서 슬라이더가 나오는 거 같아서 팔 동작을 조금 높였는데 그게 주효했다. 각도 때문에 변화구 각도 좋아진 거 같다.
이전에 던지던 슬라이더와는 어떻게 다른가?
구속이 빠르고, 각이 더 빨리 꺾인다. 타자 눈에는 예전보다 어렵게 보인다고 생각한다.
언제쯤 배웠는가?
던지기 시작한 것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 샌디에이고전이었고, 그립을 배운 것은 일주일 전이었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 슬라이더만 두 번 배운 게 된다. 시즌 도중에 한 것 치고는 많은 변화다. 어렵지는 않았는가?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두 가지 다 던져봤는데 지금 던지는 게 나에게 잘 맞는 거 같다. 전에 릭 허니컷 코치에게 배운 것은 커터와 비슷하기에 차이가 있다고 본다.
버스터 포지에게 체인지업으로 승부하다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고 결국 홈런을 내준 류현진은 체인지업에 대한 보완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 조미예 특파원
고든의 득점은 어땠는가?
생각지도 못한 득점이었다. 그 이후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 점수 난 이후에 실점해서 아쉬웠는데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슬라이더에 비해 체인지업의 위력은 죽었다.
슬라이더만 생각하다 보니 체인지업에 소홀했던 거 같다. 연습할 때 체인지업도 많이 던지면서 개선해야 할 거 같다.
이런 변화가 팔에 무리를 준다는 우려가 있다.
전혀 이상 없다.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스윕을 했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
선두 싸움을 하는 팀이기에 다들 이기는 생각만 했다. 세 경기 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 첫 두 경기 선발들이 잘 던졌기에 당연히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했다.
스프링캠프 때 커브를 배웠다고 들었다.
지금 던지는 커브는 그때와 다른 커브다.
5회 잠깐 구속이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왔다.
몸에 이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5회 이후에는 이닝수에 집착하지 않고 한 타자 한 타자 잡는데만 집중했다. 그러다 보니 구속이 올라왔다.
6회 이후 다리 부분을 만지는 모습이 보였다.
(고개를 저으며) 문제 없었다.
3회 이후 상대 타자들의 대응법이 달라졌다. 상대가 패스트볼을 노리는 모습이었는데, 투구 패턴을 바꿀 계획은 없었는가?
슬라이더, 패스트볼은 좋았다. 그런데 솔직히 체인지업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슬라이더는 충분히 많이 던졌다고 생각한다.
홈런 상황은 실투였는가? 그 상황에서 체인지업 3개가 모두 볼로 들어갔다.
3볼에 2아웃이었고 칠거라 생각하고 강하게 던졌다. 공이 조금 높았다. 상대가 잘 치는 타자였다. 체인지업이 안 들어갈 때는 조금 짜증났다.
커쇼도 슬라이더를 던지다 보니 체인지업이 약해졌다. 상관관계가 있을까?
팔을 올려서 던지다 보니 체인지업의 제구가 문제가 되는 거 같다. 다음 경기부터는 고치겠다.
모든 구종을 다 잘 던질 필요는 없지 않은가?
(고개를 저으며) 아니다. 다 잘 던져야 한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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