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독일과의 역대전적에서 앞서고 있는 알제리가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알제리가 1일 오전 5시(한국시간)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독일과 16강전을 치른다.
독일은 브라질과 함께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는 강자다. 과정도 서로 달랐다. 알제리는 H조에서 1승1무1패(승점 4)의 성적을 기록해 간신히 16강에 진출한 반면 ‘전차군단’ 독일은 2승1무의 성적으로 G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 진출이 최고 성적인 알제리(피파랭킹 22위)와 월드컵에서 통산 3회 우승을 차지했고 18회나 본선무대를 밟은 독일(피파랭킹 2위)은 객관적 전력이나 경험에서 사실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흥미로운 부분은 알제리가 독일과의 역대전적에서 앞서고 있는 점이다. 알제리는 독일과 2차례 맞붙어 패배 없이 2승을 기록했다. 알제리는 지난 1964년 홈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당시 서독을 2-0,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조별리그서 다시 서독을 2-1로 꺾은 경험이 있다.
알제리의 입장에서는 아픈 역사의 기억도 있다.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서 서독과 오스트리아가 알제리를 탈락시키기 위해 답합을 한 것. 서독이 오스트리아에 1-0승리를 거두면서 알제리는 골득실에서 밀려 본선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수치의 경기’(the game of shame)로 명명된 이 사건을 계기로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조별 리그 각 조 최종전이 같은 시간에 동시에 치러지도록 조정했다.
독일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바히드 할릴호지치 알제리 대표팀 감독은 “알제리 사람들은 32년이 지난 지금도 그 사건에 대해 얘기한다”며 해묵은 앙갚음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독일의 반응은 다소 신경질적이다.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이 경기가 복수에 관한 것이라는 소리를 들으면 짜증난다”면서 “우리 팀 선수들 대부분은 당시(1982년)에 태어나지도 않았다. 이들은 당시 사건에 대해 알지도 못 한다”며 더 이상의 의미부여를 경계했다.
[one@maekyung.com]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알제리가 1일 오전 5시(한국시간)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독일과 16강전을 치른다.
독일은 브라질과 함께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는 강자다. 과정도 서로 달랐다. 알제리는 H조에서 1승1무1패(승점 4)의 성적을 기록해 간신히 16강에 진출한 반면 ‘전차군단’ 독일은 2승1무의 성적으로 G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 진출이 최고 성적인 알제리(피파랭킹 22위)와 월드컵에서 통산 3회 우승을 차지했고 18회나 본선무대를 밟은 독일(피파랭킹 2위)은 객관적 전력이나 경험에서 사실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흥미로운 부분은 알제리가 독일과의 역대전적에서 앞서고 있는 점이다. 알제리는 독일과 2차례 맞붙어 패배 없이 2승을 기록했다. 알제리는 지난 1964년 홈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당시 서독을 2-0,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조별리그서 다시 서독을 2-1로 꺾은 경험이 있다.
알제리의 입장에서는 아픈 역사의 기억도 있다.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서 서독과 오스트리아가 알제리를 탈락시키기 위해 답합을 한 것. 서독이 오스트리아에 1-0승리를 거두면서 알제리는 골득실에서 밀려 본선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수치의 경기’(the game of shame)로 명명된 이 사건을 계기로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조별 리그 각 조 최종전이 같은 시간에 동시에 치러지도록 조정했다.
독일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바히드 할릴호지치 알제리 대표팀 감독은 “알제리 사람들은 32년이 지난 지금도 그 사건에 대해 얘기한다”며 해묵은 앙갚음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독일의 반응은 다소 신경질적이다.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이 경기가 복수에 관한 것이라는 소리를 들으면 짜증난다”면서 “우리 팀 선수들 대부분은 당시(1982년)에 태어나지도 않았다. 이들은 당시 사건에 대해 알지도 못 한다”며 더 이상의 의미부여를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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