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두 번째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는 유희관(28·두산 베어스)이 점점 성숙해지고 있다. 개인이 아닌 오직 팀만을 생각하고 있다.
두산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2로 이겼다. 5연패에서 탈출한 5위 두산은 33승33패, 3위 넥센은 37승29패1무가 됐다.
선발 유희관은 7이닝 8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볼넷 2실점(2자책점)으로 시즌 7승(4패)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4.86으로 낮췄다. 투구수는 96개.
지난 5월29일 KIA 타이거즈전 승리 이후 선발 5경기 만에 맛본 승리다. 29일이 걸렸다. 팀의 5연패를 벗어나게 한 중요한 1승이기도 했다.
부담감을 가질 수 있는 경기였지만 유희관은 이를 이겨냈다. 경기 후 유희관은 “최근에 좋지 않았는데 이번 경기는 마음 편하게 임했다. 마음을 비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2009년 두산에 입단한 유희관은 2013 시즌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140km가 넘지 않는 직구로 ‘느림의 미학’을 알려준 유희관은 10승7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53을 마크했다. 1988년 윤석환 이후 25년 만에 나온 두산 토종 좌완 선발의 10승이다. 유희관은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이로 인해 유희관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갔다. 자신감을 갖게 된 본인 또한 기대감이 커졌다.
시즌 초반은 좋았다. 유희관은 4월에 3승 평균자책점 2.04으로 활약했다. 5월에는 3승1패 평균자책점 6.75, 6월에는 1승3패 평균자책점 6.41을 마크했다.
유희관은 “그동안 야구를 혼자하려고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다승, 평균자책점 등 숫자에 신경을 많이 썼다. 생각이 많으니 볼넷이 많아졌고 실점도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자신을 되돌아봤다. 유희관은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그는 “팀원들을 믿고 공격적으로 던졌다. 박병호에게 4회 동점 홈런을 맞았을 때도 우리 팀 타선이 점수를 많이 뽑아 줄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마음을 비우니 주무기가 살아났다. 유희관은 이날 넥센을 상대로 직구 51개, 체인지업 32개, 커브 9개, 슬라이더 4개를 던졌다. 최고구속은 135km.
특히 체인지업이 좋았다. 유희관이 던진 32개의 체인지업 중 22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낮게 제구된 체인지업에 넥센 타자들은 고전했다. 수비들을 믿고 공격적으로 투구한 것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송일수 감독은 “유희관이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갔고 체인지업이 낮게 들어가 좋은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내가 못 던져도 팀이 이기면 된 것이다”는 유희관의 말에 그의 생각이 잘 담겨있다. 팀을 생각하는 유희관의 마음은 강한 정신력의 밑거름이다.
[ball@maekyung.com]
두산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2로 이겼다. 5연패에서 탈출한 5위 두산은 33승33패, 3위 넥센은 37승29패1무가 됐다.
선발 유희관은 7이닝 8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볼넷 2실점(2자책점)으로 시즌 7승(4패)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4.86으로 낮췄다. 투구수는 96개.
지난 5월29일 KIA 타이거즈전 승리 이후 선발 5경기 만에 맛본 승리다. 29일이 걸렸다. 팀의 5연패를 벗어나게 한 중요한 1승이기도 했다.
부담감을 가질 수 있는 경기였지만 유희관은 이를 이겨냈다. 경기 후 유희관은 “최근에 좋지 않았는데 이번 경기는 마음 편하게 임했다. 마음을 비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2009년 두산에 입단한 유희관은 2013 시즌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140km가 넘지 않는 직구로 ‘느림의 미학’을 알려준 유희관은 10승7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53을 마크했다. 1988년 윤석환 이후 25년 만에 나온 두산 토종 좌완 선발의 10승이다. 유희관은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이로 인해 유희관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갔다. 자신감을 갖게 된 본인 또한 기대감이 커졌다.
시즌 초반은 좋았다. 유희관은 4월에 3승 평균자책점 2.04으로 활약했다. 5월에는 3승1패 평균자책점 6.75, 6월에는 1승3패 평균자책점 6.41을 마크했다.
유희관은 “그동안 야구를 혼자하려고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다승, 평균자책점 등 숫자에 신경을 많이 썼다. 생각이 많으니 볼넷이 많아졌고 실점도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자신을 되돌아봤다. 유희관은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그는 “팀원들을 믿고 공격적으로 던졌다. 박병호에게 4회 동점 홈런을 맞았을 때도 우리 팀 타선이 점수를 많이 뽑아 줄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마음을 비우니 주무기가 살아났다. 유희관은 이날 넥센을 상대로 직구 51개, 체인지업 32개, 커브 9개, 슬라이더 4개를 던졌다. 최고구속은 135km.
특히 체인지업이 좋았다. 유희관이 던진 32개의 체인지업 중 22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낮게 제구된 체인지업에 넥센 타자들은 고전했다. 수비들을 믿고 공격적으로 투구한 것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송일수 감독은 “유희관이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갔고 체인지업이 낮게 들어가 좋은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내가 못 던져도 팀이 이기면 된 것이다”는 유희관의 말에 그의 생각이 잘 담겨있다. 팀을 생각하는 유희관의 마음은 강한 정신력의 밑거름이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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