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실점’ 日첫 패배…오승환의 끝판이 무너졌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고시엔 끝판왕’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일본 진출 이후 첫 블론세이브와 패배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28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교류전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경기 9회초 5-4로 팀이 앞서고 있는 상황에 등판해 3실점하며 이날 패전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1.27에서 2.42로 크게 뛰었다.
오승환은 9회초 선두 가네코 유지를 상대로 2구째에 좌전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어 후속타자 아키야마 쇼고와의 대결에서 가네코를 2루를 훔쳤고, 오승환은 아키야마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실책으로 점수를 내줬다. 와키야 료타가 희생번트를 시도했고, 이를 잡은 오승환은 3루에 공을 뿌렸으나 공이 빠지며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시즌 22번째 경기에서 나온 첫 블론세이브. 여기에 자신의 실책이라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이후 오승환은 이어진 2, 3루에서 자신의 폭투로 1점을 더 줬고, 2아웃을 잡은 뒤 에르네스토 메히아에게 가운데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얻어맞고 추가실점을 해 한신은 5-7로 뒤지게 됐다.
한신은 9회말 반격에서 무득점에 그쳐 그대로 패했고, 오승환은 첫 블론세이브와 함께 첫 패전을 기록했다. 오승환의 자책점은 3점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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