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는 감독들의 무덤으로 불린다. 끝나지 않는 암흑기 동안 수많은 감독들이 불명예의 짐을 지고 자리를 떠났다. 그러나 양상문(53) LG 신임 감독은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감독들의 무덤’을 비웃는 당찬 각오다.
양상문 감독은 12일 잠실구장에서 1‧2군 코칭스태프와 긴급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날 양 감독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 조계현 1군 수석코치를 2군 감독으로 선임했고, 1군에 있던 신경식 타격코치와 김선진 타격보조코치, 장광호 배터리코치가 2군으로 내려갔다. 대신 1군 타격코치에 김무관 2군 감독, 1군 타격보조코치에 손인호 2군 타격코치, 1군 배터리코치로 김정민 2군 배터리코치가 각각 선임됐다.
외부인사 영입도 없었고, 큰 틀에서 변화도 없었다. 이날 잠실구장에서 만난 양 감독은 이에 대해 “지금은 큰 틀을 변화할 시기가 아니다. 코치들을 바꾼 것도 잘잘못 차원이 아니다.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이 코치 탓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올 시즌 병살과 땅볼이 많았다. 지난해 호흡을 같이 했던 김무관 타격코치로 해결을 해보고 싶었다. 또 LG는 투수 문제보다 포수 쪽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정민 배터리코치로 교체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양 감독은 특히 조계현 2군 감독 선임에 대해 “강직하고 의리가 있는 친구다.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김기태 감독과 조계현 수석코치가 모두 빠지면 선수단에 혼돈이 올 수 있다. 그래서 부탁을 드렸고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양 감독은 선수단 파악에 초점을 맞추고 바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1군은 물론 2군 선수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방침. 양 감독은 “일단 부상 선수들의 상태를 체크했다”며 “코치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도 눈으로 확인을 해야 한다. 1군과 2군을 왔다 갔다 하면서 눈으로 확인해 선수를 빨리 파악하는데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야구는 선수 보는 눈이 다 다르다. 옳고 그름의 차이가 아니다. 그래서 내 눈으로 선수들의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양 감독은 LG의 최대 강점을 만들어진 큰 틀이라고 분석했다. 양 감독은 “LG는 어느 정도 선수들이 만들어져 있다. 과거 롯데 시절 선수들보다 기량은 더 좋다”면서 “지금 내 색깔을 내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감독은 시즌 중 팀을 맡았다. 아직 페넌트레이스가 94경기나 남아있다. 그러나 LG는 10승23패1무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은 감독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양 감독은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양 감독은 ‘LG는 감독들의 무덤 아닌가?’라는 질문에 “부담은 어디를 가도 다 있는 것 아니냐”며 “도망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 어차피 누군가 해야 할 상황이다. 제대로 부딪혀서 이겨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팬들이 원하는 변화하는 LG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믿음을 주는 야구를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양 감독은 LG 유니폼에 등번호 ‘79’를 달고 1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경기에 나선다. 양 감독의 정면 돌파가 LG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min@maekyung.com]
양상문 감독은 12일 잠실구장에서 1‧2군 코칭스태프와 긴급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날 양 감독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 조계현 1군 수석코치를 2군 감독으로 선임했고, 1군에 있던 신경식 타격코치와 김선진 타격보조코치, 장광호 배터리코치가 2군으로 내려갔다. 대신 1군 타격코치에 김무관 2군 감독, 1군 타격보조코치에 손인호 2군 타격코치, 1군 배터리코치로 김정민 2군 배터리코치가 각각 선임됐다.
외부인사 영입도 없었고, 큰 틀에서 변화도 없었다. 이날 잠실구장에서 만난 양 감독은 이에 대해 “지금은 큰 틀을 변화할 시기가 아니다. 코치들을 바꾼 것도 잘잘못 차원이 아니다.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이 코치 탓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올 시즌 병살과 땅볼이 많았다. 지난해 호흡을 같이 했던 김무관 타격코치로 해결을 해보고 싶었다. 또 LG는 투수 문제보다 포수 쪽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정민 배터리코치로 교체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양 감독은 특히 조계현 2군 감독 선임에 대해 “강직하고 의리가 있는 친구다.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김기태 감독과 조계현 수석코치가 모두 빠지면 선수단에 혼돈이 올 수 있다. 그래서 부탁을 드렸고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양 감독은 선수단 파악에 초점을 맞추고 바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1군은 물론 2군 선수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방침. 양 감독은 “일단 부상 선수들의 상태를 체크했다”며 “코치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도 눈으로 확인을 해야 한다. 1군과 2군을 왔다 갔다 하면서 눈으로 확인해 선수를 빨리 파악하는데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야구는 선수 보는 눈이 다 다르다. 옳고 그름의 차이가 아니다. 그래서 내 눈으로 선수들의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양 감독은 LG의 최대 강점을 만들어진 큰 틀이라고 분석했다. 양 감독은 “LG는 어느 정도 선수들이 만들어져 있다. 과거 롯데 시절 선수들보다 기량은 더 좋다”면서 “지금 내 색깔을 내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감독은 시즌 중 팀을 맡았다. 아직 페넌트레이스가 94경기나 남아있다. 그러나 LG는 10승23패1무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은 감독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양 감독은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양 감독은 ‘LG는 감독들의 무덤 아닌가?’라는 질문에 “부담은 어디를 가도 다 있는 것 아니냐”며 “도망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 어차피 누군가 해야 할 상황이다. 제대로 부딪혀서 이겨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팬들이 원하는 변화하는 LG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믿음을 주는 야구를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양 감독은 LG 유니폼에 등번호 ‘79’를 달고 1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경기에 나선다. 양 감독의 정면 돌파가 LG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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