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호랑이군단의 선발 21세 젊은이가 또 한 번 반짝 빛났다. 그의 호투는 일회성이 아니었다.
한승혁(21·KIA)이 또 한 번 일을 냈다. 한승혁은 20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의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지난 이틀 동안 24안타 17득점을 올린 SK 타선을 1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한승혁은 이번이 프로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지난 15일 광주 한화전에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 선동열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박경태의 난조로 5선발에 구멍이 생겼던 터라, 드라마틱한 등장이었다.
한승혁은 간혹 스트라이크존을 어이없게 빗나가는 등 제구가 안 됐다. 총 투구수 117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5개(볼 52개)였다. 5회(45개-41개)까진 절반을 조금 넘는 수치였다. 26명의 타자를 상대해 초구 스트라이크도 12번이었다. 불리한 볼카운트로 시작했으나 물러서지 않았다. 그리고 150km가 넘는 빠른 공(최고 구속 153km)으로 윽박질렀으며 SK 타자들은 밀렸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한승혁은 팀이 2-0으로 앞선 2회 첫 실점을 했다. 스캇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박정권의 희생타로 1사 3루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149km의 빠른 공을 던진 게 다소 높게 제구돼 ‘5할타자’ 이재원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안정감을 찾았다. 나주환과 조인성을 가볍게 범타로 처리한 후 4회까지 순항을 거듭했다. SK 타자들이 때린 타구는 멀리 뻗지 못했다.
큰 위기도 있었는데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냈다. 한승혁은 5회 들어 이재원과 나주환을 연속 삼진으로 잡았는데 이후 흔들렸다. 조인성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성현 안타-김강민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KIA는 타선이 침묵하면서 2-1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다. 한승혁이 한방을 맞을 경우, 그대로 주저앉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한승혁은 박재상과 대결에서 공격적으로 덤볐다. 1B 2S 볼카운트에서 151km의 빠른 공을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넣으면서 루킹 삼진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한승혁은 최정을 볼넷으로 걸어내보낸 뒤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스캇, 박정권, 이재원 등 SK의 중심타자들을 잡으며 스스로의 힘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7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후 김태영과 바통 터치를 했다.
개인 최다 이닝을 소화한 한승혁은 117개로 투구수도 프로 데뷔 이래 가장 많았다. 따끈따끈한 호랑이군단의 신상품은 2경기 만에 히트상품이 됐다.
[rok1954@maekyung.com]
한승혁(21·KIA)이 또 한 번 일을 냈다. 한승혁은 20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의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지난 이틀 동안 24안타 17득점을 올린 SK 타선을 1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한승혁은 이번이 프로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지난 15일 광주 한화전에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 선동열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박경태의 난조로 5선발에 구멍이 생겼던 터라, 드라마틱한 등장이었다.
한승혁은 간혹 스트라이크존을 어이없게 빗나가는 등 제구가 안 됐다. 총 투구수 117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5개(볼 52개)였다. 5회(45개-41개)까진 절반을 조금 넘는 수치였다. 26명의 타자를 상대해 초구 스트라이크도 12번이었다. 불리한 볼카운트로 시작했으나 물러서지 않았다. 그리고 150km가 넘는 빠른 공(최고 구속 153km)으로 윽박질렀으며 SK 타자들은 밀렸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한승혁은 팀이 2-0으로 앞선 2회 첫 실점을 했다. 스캇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박정권의 희생타로 1사 3루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149km의 빠른 공을 던진 게 다소 높게 제구돼 ‘5할타자’ 이재원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안정감을 찾았다. 나주환과 조인성을 가볍게 범타로 처리한 후 4회까지 순항을 거듭했다. SK 타자들이 때린 타구는 멀리 뻗지 못했다.
큰 위기도 있었는데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냈다. 한승혁은 5회 들어 이재원과 나주환을 연속 삼진으로 잡았는데 이후 흔들렸다. 조인성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성현 안타-김강민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KIA는 타선이 침묵하면서 2-1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다. 한승혁이 한방을 맞을 경우, 그대로 주저앉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한승혁은 박재상과 대결에서 공격적으로 덤볐다. 1B 2S 볼카운트에서 151km의 빠른 공을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넣으면서 루킹 삼진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한승혁은 최정을 볼넷으로 걸어내보낸 뒤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스캇, 박정권, 이재원 등 SK의 중심타자들을 잡으며 스스로의 힘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7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후 김태영과 바통 터치를 했다.
개인 최다 이닝을 소화한 한승혁은 117개로 투구수도 프로 데뷔 이래 가장 많았다. 따끈따끈한 호랑이군단의 신상품은 2경기 만에 히트상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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