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서민교 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 타자 루크 스캇이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부상으로 빠졌다. 팀의 4번 타자가 부상인데 이만수 감독은 불안감은 없는 듯 했다. 오히려 “통증이 있다고 해서 쉬라고 했다”고 넉넉한 웃음을 지었다. 믿는 구석이 있었다.
스캇이 올 시즌 처음 결장했다. 지난 11일 대구 삼성전에서 슬라이딩 도중 다친 왼쪽 엉덩이 부상 때문. 이 감독은 스캇을 대신해 대타로 최고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이재원을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시켰다. 최정-이재원-박정권으로 이어지는 SK의 토종 중심타선의 올 시즌 첫 가동이었다.
“요즘 이재원이 잘하니까”라며 두둑한 신뢰를 보냈던 이 감독의 카드는 통했다. 스캇은 없었지만, 이재원은 자신의 몫을 기대 이상으로 해냈고 최정도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때려내며 완벽하게 살아났다.
SK는 이날 삼성을 상대로 12안타를 기록하며 10-7로 이겼다. 이재원은 5회 싹쓸이 2루타와 9회 쐐기 솔로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미친' 타격감을 재확인시켰고, 최정도 쐐기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득점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SK는 1회초 1사 1, 3루에서 이재원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1-2로 역전을 당한 5회초 김강민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1사 만루 찬스서 최정의 좌전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만루 기회는 이재원이 놓치지 않았다. 이재원은 삼성 계투 심창민을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싹쓸이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 6-2로 크게 달아났다.
SK는 믿었던 외국인 선발 조조 레이예스가 5회말 대량 4실점을 하면서 다시 6-6 동점을 허용했다. 흐름은 오히려 삼성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6회초 1사 2루서 조인성의 좌전 결승타를 터뜨려 다시 7-6으로 리드를 잡았다.

SK는 레이예스가 4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전유수-진해수-박정배-박희수로 이어진 계투진이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막아내며 타선의 폭발로 잡은 2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마무리 박희수는 6세이브째를 올리며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SK는 최정의 완벽 부활과 이재원의 재발견으로 기분 좋은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반면 삼성은 경기 막판까지 끈질긴 추격을 펼쳤으나 마지막 뒷심에서 SK에 밀렸다. 첫 선발 등판한 백정현은 4⅓이닝 5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승엽의 4타수 2안타 2타점 멀티히트 활약도 빛이 바랬고, 기대를 모았던 마무리 투수 임창용은 이날도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하고 개점휴업 했다.
이날 경기로 SK는 9승4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고, 삼성은 3승6패로 공동 7위에 머물렀다. SK 전유수가 승리를 챙겼고, 삼성 심창민은 패전투수가 됐다.
[min@maekyung.com]
스캇이 올 시즌 처음 결장했다. 지난 11일 대구 삼성전에서 슬라이딩 도중 다친 왼쪽 엉덩이 부상 때문. 이 감독은 스캇을 대신해 대타로 최고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이재원을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시켰다. 최정-이재원-박정권으로 이어지는 SK의 토종 중심타선의 올 시즌 첫 가동이었다.
“요즘 이재원이 잘하니까”라며 두둑한 신뢰를 보냈던 이 감독의 카드는 통했다. 스캇은 없었지만, 이재원은 자신의 몫을 기대 이상으로 해냈고 최정도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때려내며 완벽하게 살아났다.
SK는 이날 삼성을 상대로 12안타를 기록하며 10-7로 이겼다. 이재원은 5회 싹쓸이 2루타와 9회 쐐기 솔로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미친' 타격감을 재확인시켰고, 최정도 쐐기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득점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SK는 1회초 1사 1, 3루에서 이재원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1-2로 역전을 당한 5회초 김강민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1사 만루 찬스서 최정의 좌전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만루 기회는 이재원이 놓치지 않았다. 이재원은 삼성 계투 심창민을 상대로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싹쓸이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 6-2로 크게 달아났다.
SK는 믿었던 외국인 선발 조조 레이예스가 5회말 대량 4실점을 하면서 다시 6-6 동점을 허용했다. 흐름은 오히려 삼성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6회초 1사 2루서 조인성의 좌전 결승타를 터뜨려 다시 7-6으로 리드를 잡았다.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초 무사 1루 SK 최정이 투런 홈런을 날리고 조동화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대구)=옥영화 기자
살얼음판 승부는 최정이 결정지었다. 최정은 1점차 승부를 벌이던 7회초 무사 1루 찬스서 삼성의 세 번째 투수 박근홍을 상대로 쐐기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1호 홈런을 결정적인 순간에 폭발시킨 SK의 해결사였다. 이재원은 삼성이 2점차로 추격한 9회초 2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또 한 번 괴력을 과시했다. 이재원은 김희걸을 상대로 올 시즌 1호 중월 쐐기 솔로포를 터뜨리며 이날 경기의 영웅으로 등극했다.SK는 레이예스가 4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전유수-진해수-박정배-박희수로 이어진 계투진이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막아내며 타선의 폭발로 잡은 2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마무리 박희수는 6세이브째를 올리며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SK는 최정의 완벽 부활과 이재원의 재발견으로 기분 좋은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반면 삼성은 경기 막판까지 끈질긴 추격을 펼쳤으나 마지막 뒷심에서 SK에 밀렸다. 첫 선발 등판한 백정현은 4⅓이닝 5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승엽의 4타수 2안타 2타점 멀티히트 활약도 빛이 바랬고, 기대를 모았던 마무리 투수 임창용은 이날도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하고 개점휴업 했다.
이날 경기로 SK는 9승4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고, 삼성은 3승6패로 공동 7위에 머물렀다. SK 전유수가 승리를 챙겼고, 삼성 심창민은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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