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의 위로 “팀이 류현진 돕지 못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선수들이 류현진을 돕지 못했다.” 질책보다 위로가 먼저였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악의 투구 내용을 기록한 류현진을 위로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서 2이닝 8피안타 2탈삼진 2볼넷(1고의사구) 8실점(6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 수는 69개. 평균자책점은 3.86까지 치솟았다.
매팅리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이 안타를 많이 내줬지만, 동료들이 그를 돕지 못한 것은 확실하다”며 류현진이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이날 다저스 수비는 2개의 에러를 기록하며 류현진의 애를 태웠다. 1회 나온 브랜든 힉스의 2루타도 1루수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실책성 수비의 결과였다.
그는 곤잘레스에 대해서도 “종종 쉽게 일어나는 일이다. 낮 경기이고, 개막전이라는 점도 있었다”며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받아들였다.
따끔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오늘 같은 내용도 경기 중 하나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계속해서 아웃을 잡으며 앞으로 나아간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해야한다. 류현진을 계속 밀고 가기에는 투구 수가 너무 많았다”며 초반 투구 수가 많은 것을 지적했다.
매팅리는 이어서 “오늘 불펜투수들은 정말 잘해줬다. 팀이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싸웠다는 것은 고무적이다”라며 0-8에서 4-8까지 따라붙은 선수들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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