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문태영 선수의 그림자가 되겠다.”
승리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 비장한 각오가 나왔다. 마치 준비했던 것처럼. 프로농구 서울 SK의 포워드 박상오(33)는 4강에서 맞붙게 된 모비스에 대한 다짐이 그랬다.
SK는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스를 63–60으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날 박상오는 31분29초를 뛰며 7득점5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박상호가 터뜨린 3점슛은 이날 SK의 유일한 3점포였다.
경기 후 박상오는 “내가 유일하게 3점을 하나 성공시켰다. 찬스 때는 과감하게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심스를 믿고 던졌고 리바운드를 잡아줬기 때문에 부담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 경기서 상대 슈터 허일영(29)을 전담 마크하는 임무를 받아 경기 중 허일영과 몸싸움을 벌이고 욕설을 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박상오는 “좋지 않은 모습 보여서 너무 죄송하다. 심스는 너무 순둥이다. 최진수가 시비를 걸고 있는데 도망을 가더라. 그 때 허일영이 와서 심스를 밀었다. 그 근처에 내가 있었는데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고 말한 뒤 “욕설을 들어서 참지 못했다. 관중들께 너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박상오는 “일영이와는 경기 중 화해했다”며 “리바운드에 가담하지 않아도 좋으니 허일영만 따라다니라는 지령을 받았다. 하지만 속공 때 몇 번 놓쳐 3점을 얻어맞았는데 4강에서는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SK는 오는 23일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4패를 안기며 통합우승을 저지했던 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박상오는 모비스전에 대해서는 이를 악물겠다는 자세다. 그는 “이번 오리온스처럼 끈적끈적한 수비를 보여줄까 한다. 특히 문태영 선수만 막으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오늘 일영이를 놓치는 장면같은 건 절대 나와서 안된다.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겠다”며 “전투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승리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 비장한 각오가 나왔다. 마치 준비했던 것처럼. 프로농구 서울 SK의 포워드 박상오(33)는 4강에서 맞붙게 된 모비스에 대한 다짐이 그랬다.
SK는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스를 63–60으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날 박상오는 31분29초를 뛰며 7득점5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박상호가 터뜨린 3점슛은 이날 SK의 유일한 3점포였다.
경기 후 박상오는 “내가 유일하게 3점을 하나 성공시켰다. 찬스 때는 과감하게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심스를 믿고 던졌고 리바운드를 잡아줬기 때문에 부담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 경기서 상대 슈터 허일영(29)을 전담 마크하는 임무를 받아 경기 중 허일영과 몸싸움을 벌이고 욕설을 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박상오는 “좋지 않은 모습 보여서 너무 죄송하다. 심스는 너무 순둥이다. 최진수가 시비를 걸고 있는데 도망을 가더라. 그 때 허일영이 와서 심스를 밀었다. 그 근처에 내가 있었는데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고 말한 뒤 “욕설을 들어서 참지 못했다. 관중들께 너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박상오는 “일영이와는 경기 중 화해했다”며 “리바운드에 가담하지 않아도 좋으니 허일영만 따라다니라는 지령을 받았다. 하지만 속공 때 몇 번 놓쳐 3점을 얻어맞았는데 4강에서는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SK는 오는 23일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4패를 안기며 통합우승을 저지했던 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박상오는 모비스전에 대해서는 이를 악물겠다는 자세다. 그는 “이번 오리온스처럼 끈적끈적한 수비를 보여줄까 한다. 특히 문태영 선수만 막으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오늘 일영이를 놓치는 장면같은 건 절대 나와서 안된다.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겠다”며 “전투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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