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유한준(33·외야수)이 변했다. 일단 외적인 모습에서 그의 달라진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신장 186cm인 유한준은 겨우내 체중을 8kg이나 늘려(현재 98kg) 힘은 물론 겉으로 드러나는 이미지를 강하게 만들었다. 그는 올해 절실한 마음으로 선수인생을 걸었기에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이와 같은 변화를 감행했다.
유한준은 동국대학교 시절부터 동료들 사이에서 ‘순둥이’라고 불렸다. 동기 박정권(SK 와이번스·내야수)은 "정말 착한 친구"라며 그를 기억했다. 항상 미소를 띤 선한 인상의 유한준은 항상 배려와 양보를 했고 화를 내는 경우가 없었다. 유한준은 모두에게 편한 존재였다. 후배들은 유한준을 따랐고, 동기들은 후배들이 선을 넘어오지 않도록 그를 보호했다.
그런 그의 눈빛이 달라졌다. 밝고 긍정적인 성격은 그대로지만, 타석에 섰을 때만큼은 거칠어졌다. 상대 투수와의 정면승부를 피하지 않고 과감하게 맞섰다. 지난해와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열정도 드러냈다. 유한준은 12일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8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유한준은 6회에 특히 돋보였다. 6-6 동점으로 팽팽하게 맞붙은 6회말 2사 2루에서 유한준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후속타자 임태준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 때 1루에서 홈까지 전력 질주해 역전 득점을 올렸다.
단순하게 체중 증가에만 집중하지 않았다. 유한준은 “파워를 향상시키기 위해 몸무게와 근육을 함께 키웠다. 또한 스피드를 유지하기 위해 순발력을 위한 훈련도 병행했다”라고 설명했다.
5개월 동안 유한준이 흘린 땀과 노력은 시범경기를 통해 하나둘씩 빛이 발하고 있다. 그의 남다른 각오가 이뤄낸 성공적인 결실이다.
[gioia@maekyung.com]
유한준은 동국대학교 시절부터 동료들 사이에서 ‘순둥이’라고 불렸다. 동기 박정권(SK 와이번스·내야수)은 "정말 착한 친구"라며 그를 기억했다. 항상 미소를 띤 선한 인상의 유한준은 항상 배려와 양보를 했고 화를 내는 경우가 없었다. 유한준은 모두에게 편한 존재였다. 후배들은 유한준을 따랐고, 동기들은 후배들이 선을 넘어오지 않도록 그를 보호했다.
그런 그의 눈빛이 달라졌다. 밝고 긍정적인 성격은 그대로지만, 타석에 섰을 때만큼은 거칠어졌다. 상대 투수와의 정면승부를 피하지 않고 과감하게 맞섰다. 지난해와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열정도 드러냈다. 유한준은 12일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8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유한준은 6회에 특히 돋보였다. 6-6 동점으로 팽팽하게 맞붙은 6회말 2사 2루에서 유한준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후속타자 임태준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 때 1루에서 홈까지 전력 질주해 역전 득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3-3 동점 상황이던 9회말 1사 3루에서 유한준의 호수비가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사진=MK스포츠 DB
지난겨울 동안 독한 마음을 품었다. 유한준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성이 안 차는 일 년을 보냈다”라며 2013년을 되돌아봤다. 유한준은 지난해 97경기에 나가 타율 2할7푼2리 7홈런 40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기대했던 기준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아 올해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다. 때문에 지난 11월 장타수를 늘리겠다는 각오로 허문회 타격코치와 상의해 체중을 늘리기 시작했다.단순하게 체중 증가에만 집중하지 않았다. 유한준은 “파워를 향상시키기 위해 몸무게와 근육을 함께 키웠다. 또한 스피드를 유지하기 위해 순발력을 위한 훈련도 병행했다”라고 설명했다.
5개월 동안 유한준이 흘린 땀과 노력은 시범경기를 통해 하나둘씩 빛이 발하고 있다. 그의 남다른 각오가 이뤄낸 성공적인 결실이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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