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봄이 왔고,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도 기지개를 켠다. 오는 8일 포항-울산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연다. 정상을 향해 달려가지만 12개 팀이 모두 그런 건 아니다. K리그 클래식에 잔류하기 위한 ‘생존 경쟁’도 피가 터진다.
2012년부터 부진한 성적을 거둘 경우, ‘강등’이라는 철퇴를 맞아야 했다. 해마다 최소 2개 팀씩 2부리그(K리그 챌린지)로 미끄러졌다. 올해도 최소 1개 팀, 최대 2개 팀이 강등행 열차에 탑승한다. 최하위 12위는 자동 강등되며, 11위도 승강 플레이오프서 패할 경우 무대를 옮겨야 한다.
강등 확률은 최대 16.7%다. 누구도 강등 위협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올해도 강등 후보로 꼽히는 건 시,도민구단 그리고 군인팀이다. 지금껏 1부리그에서 2부리그로 내려간 구단(자동 강등 포함)은 총 5개 팀이다. 상주, 광주, 대전, 대구, 강원으로 시,도민구단 및 군인팀이었다.
기업구단과의 싸움에서 밀렸고 예외는 없었다. 매번 시즌 막바지 펼쳐지는 강등 다툼은 시,도민구단끼리였다. 때문에 기업구단에서 시민구단으로 전환한 성남을 비롯해 인천, 경남, 상주 등 4개 팀이 올해도 강등 후보로 뽑히고 있다.
4개 팀 사령탑은 그 전망을 부정하지 않았으며, 강등 위협을 피하지 않았다. 오프시즌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전력을 보강했지만 아무래도 성에 차지 않다. 재정적인 한계도 있어, 선수 수급이 어렵다는 걸 알지만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인천의 김봉길 감독은 “아무래도 시,도민구단은 기업구단과 비교해 재정적으로 어려워 전력 보강이 힘들다. 과거 사례까지 더해 시,도민구단과 상주를 강등 1순위로 보는 건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어떻게든 이번에도 살아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최고령(76세) 감독인 박종환 성남 감독은 후반기에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했다.
박종환 감독은 “솔직히 성남의 전력이 많이 약하다. 선수도 많이 빠졌다. 베스트11을 갖추고 훈련한 지도 며칠 안 됐다”라고 토로한 뒤 “경기를 치르면서 팀을 만들어가야 하기에 전반기는 힘이 들 것 같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다르다. 8월쯤이 되면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주겠다. 우승 판도를 흔들 다크호스가 바로 성남이다”라고 밝혔다.
경남은 지난해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자동 잔류권인 11위를 차지했는데, 12위 강원과는 불과 승점 1점차였다.
1999년 이후 15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이차만 경남 감독은 “부산 대우 시절 3관왕 등 많은 걸 이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올해 목표는 새바람을 일으키면서 잔류하는 것이다. 잡을 팀은 잡으면서 포항, 울산, 전북, 서울을 이긴다면 자연스레 성적도 올라가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경남은 지난해 이차만 감독이 밝힌 4개 팀을 상대로 8차례(5무 3패) 겨뤄 5차례나 비기며 선전했지만 한 차례도 못 이겼다.
인천은 지난 2년간 시,도민구단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12년에는 9위를, 2013년에는 7위를 기록했다. ‘봉길 매직’ 아래,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었다. 김봉길 감독은 세 번째 마법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김봉길 감독은 “어려운 여건이나, 순위가 꼭 전력 및 환경에 비례하는 건 아니다. 우린 힘들수록 더욱 하나로 뭉쳤다. 이번에도 믿음의 축구로 살아남겠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상주는 원치 않게 강등된 지, 2년 만에 K리그 클래식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16개 팀에서 2개 팀이 강등됐던 것과 다르게 이제는 12개 팀에서 2개 팀이 강등된다. 강등 경쟁률은 2년 전보다 더욱 치열하다. 더욱이 군팀 특성상 해마다 선수단 절반이 바뀌는 ‘핸디캡’을 지녔다. 올해도 이근호, 이호 등 주축 선수들이 떠나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박항서 감독은 “올해 생존 경쟁은 (2년 전보다)쉽지 않다. 우리의 목표는 특정 순위가 아니다. 다크호스는 무슨, 오로지 K리그 클래식에 살아남는다는 생각뿐이다. 개막하는 3월과 선수가 대거 빠져나가는 9월이 중요한데, 잘 대처하겠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2012년부터 부진한 성적을 거둘 경우, ‘강등’이라는 철퇴를 맞아야 했다. 해마다 최소 2개 팀씩 2부리그(K리그 챌린지)로 미끄러졌다. 올해도 최소 1개 팀, 최대 2개 팀이 강등행 열차에 탑승한다. 최하위 12위는 자동 강등되며, 11위도 승강 플레이오프서 패할 경우 무대를 옮겨야 한다.
강등 확률은 최대 16.7%다. 누구도 강등 위협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올해도 강등 후보로 꼽히는 건 시,도민구단 그리고 군인팀이다. 지금껏 1부리그에서 2부리그로 내려간 구단(자동 강등 포함)은 총 5개 팀이다. 상주, 광주, 대전, 대구, 강원으로 시,도민구단 및 군인팀이었다.
기업구단과의 싸움에서 밀렸고 예외는 없었다. 매번 시즌 막바지 펼쳐지는 강등 다툼은 시,도민구단끼리였다. 때문에 기업구단에서 시민구단으로 전환한 성남을 비롯해 인천, 경남, 상주 등 4개 팀이 올해도 강등 후보로 뽑히고 있다.
4개 팀 사령탑은 그 전망을 부정하지 않았으며, 강등 위협을 피하지 않았다. 오프시즌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전력을 보강했지만 아무래도 성에 차지 않다. 재정적인 한계도 있어, 선수 수급이 어렵다는 걸 알지만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인천의 김봉길 감독은 “아무래도 시,도민구단은 기업구단과 비교해 재정적으로 어려워 전력 보강이 힘들다. 과거 사례까지 더해 시,도민구단과 상주를 강등 1순위로 보는 건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어떻게든 이번에도 살아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최고령(76세) 감독인 박종환 성남 감독은 후반기에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했다.
박종환 감독은 “솔직히 성남의 전력이 많이 약하다. 선수도 많이 빠졌다. 베스트11을 갖추고 훈련한 지도 며칠 안 됐다”라고 토로한 뒤 “경기를 치르면서 팀을 만들어가야 하기에 전반기는 힘이 들 것 같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다르다. 8월쯤이 되면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주겠다. 우승 판도를 흔들 다크호스가 바로 성남이다”라고 밝혔다.
경남은 지난해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자동 잔류권인 11위를 차지했는데, 12위 강원과는 불과 승점 1점차였다.
1999년 이후 15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이차만 경남 감독은 “부산 대우 시절 3관왕 등 많은 걸 이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올해 목표는 새바람을 일으키면서 잔류하는 것이다. 잡을 팀은 잡으면서 포항, 울산, 전북, 서울을 이긴다면 자연스레 성적도 올라가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경남은 지난해 이차만 감독이 밝힌 4개 팀을 상대로 8차례(5무 3패) 겨뤄 5차례나 비기며 선전했지만 한 차례도 못 이겼다.
인천은 지난 2년간 시,도민구단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12년에는 9위를, 2013년에는 7위를 기록했다. ‘봉길 매직’ 아래,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었다. 김봉길 감독은 세 번째 마법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김봉길 감독은 “어려운 여건이나, 순위가 꼭 전력 및 환경에 비례하는 건 아니다. 우린 힘들수록 더욱 하나로 뭉쳤다. 이번에도 믿음의 축구로 살아남겠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상주는 원치 않게 강등된 지, 2년 만에 K리그 클래식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16개 팀에서 2개 팀이 강등됐던 것과 다르게 이제는 12개 팀에서 2개 팀이 강등된다. 강등 경쟁률은 2년 전보다 더욱 치열하다. 더욱이 군팀 특성상 해마다 선수단 절반이 바뀌는 ‘핸디캡’을 지녔다. 올해도 이근호, 이호 등 주축 선수들이 떠나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박항서 감독은 “올해 생존 경쟁은 (2년 전보다)쉽지 않다. 우리의 목표는 특정 순위가 아니다. 다크호스는 무슨, 오로지 K리그 클래식에 살아남는다는 생각뿐이다. 개막하는 3월과 선수가 대거 빠져나가는 9월이 중요한데, 잘 대처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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