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4 프로야구의 가장 큰 특징은 외국인 타자의 재등장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998년 외국인 타자 제도 도입 후 12년만에 외국인 선수 보유한도를 3명으로 늘리면서 모두 같은 포지션의 선수를 영입할 수 없도록 해 팀마다 최소 1명씩은 타자를 데려와야 한다.
외국인 타자가 다시 등장함으로써 눈여겨 볼 점은 트랜드의 변화. 프로야구의 흐름이 공격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년 간 국내 프로야구는 투고타저 성향이었다. 2009년과 2010년 2할7푼대를 유지했던 리그 타율은 2011년 2할6푼5리로 떨어지더니, 급기야 2할6푼대도 무너지며 지난해와 올해 2할5푼8리에 그쳤다. 이는 투고타저 현상이 극에 달했던 2006년 이후 7년만에 2할5푼대로 추락한 것이다.
투고타저 현상이 심화된 데에는 외국인 투수 선호현상이 큰 이유라는 게 중론이다. 2011년 카림 가르시아(전 한화), 코리 알드리지(전 넥센), 라이언 가코(전 삼성)을 마지막으로 2012년과 올시즌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타자들은 모습을 감췄다. 자연스럽게 마운드의 높이가 올라간 것이다.
투고타저 현상이 심화되면서 각 팀들의 장타와 득점생산력에 한계를 드러냈다. 또 야구스타일이 획일화 되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점수를 더 내려는 노력보다는 1~2점을 지키는데 치중하는 ‘지키는 야구’가 대세가 됐다.
이에 KBO에서 들고 나온 해결책이 외국인 선수보유한도 확대다. KBO의 방망이 살리기는 예전에도 있었다. 2006년 투고타저 현상이 극에 달하자 KBO는 투고타저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마운드의 높이를 13인치에서 10인치로 낮첬고, 스트라이크 존 축소, 공인구 크기를 조정한 바 있다.
대다수 팀들의 외국인 타자 영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큰 특징은 한 방을 갖춘 거포들이 많다는 점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템파베이에서 91경기에 출전했던 이력으로 화제가 된 루크 스캇(SK)은 통산 홈런이 135개나 되는 거포이고, 두산이 영입한 호르헤 칸투도 빅리그 통산 홈런이 100개가 넘는다. 여기에 롯데(루이스 히메네스), KIA(브래드 필), 한화(펠릭스 피에), NC(에릭 테임즈)가 영입한 외국인 타자도 거포들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들이 타고투저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선수제도가 도입된 초창기에는 구단들이 투수보다 장타 능력을 갖춘 타자들을 더 선호했는데, 이 시기 프로야구는 타고투저 현상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당시 보편적인 득점루트는 홈런. 언제든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외국인 타자들이 있다보니 강력한 마운드를 지닌 팀들도 2~3점차에도 안심할 수 없었다. 팀 홈런 개수가 전반적인 시즌 운영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결국 외국인 타자의 등장으로 각 팀들의 시즌 운영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과거 외국인 타자들이 득세하던 시절만 보더라도 투수들이 외국인 타자와 정면승부를 기피하게 되면 반사적으로 토종 타자들이 그 효과를 받게 된다” “타선의 배치나 투수 운영에도 영향을 받게 돼 전반적인 스타일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998년 외국인 타자 제도 도입 후 12년만에 외국인 선수 보유한도를 3명으로 늘리면서 모두 같은 포지션의 선수를 영입할 수 없도록 해 팀마다 최소 1명씩은 타자를 데려와야 한다.
외국인 타자가 다시 등장함으로써 눈여겨 볼 점은 트랜드의 변화. 프로야구의 흐름이 공격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년 간 국내 프로야구는 투고타저 성향이었다. 2009년과 2010년 2할7푼대를 유지했던 리그 타율은 2011년 2할6푼5리로 떨어지더니, 급기야 2할6푼대도 무너지며 지난해와 올해 2할5푼8리에 그쳤다. 이는 투고타저 현상이 극에 달했던 2006년 이후 7년만에 2할5푼대로 추락한 것이다.
투고타저 현상이 심화된 데에는 외국인 투수 선호현상이 큰 이유라는 게 중론이다. 2011년 카림 가르시아(전 한화), 코리 알드리지(전 넥센), 라이언 가코(전 삼성)을 마지막으로 2012년과 올시즌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타자들은 모습을 감췄다. 자연스럽게 마운드의 높이가 올라간 것이다.
투고타저 현상이 심화되면서 각 팀들의 장타와 득점생산력에 한계를 드러냈다. 또 야구스타일이 획일화 되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점수를 더 내려는 노력보다는 1~2점을 지키는데 치중하는 ‘지키는 야구’가 대세가 됐다.
이에 KBO에서 들고 나온 해결책이 외국인 선수보유한도 확대다. KBO의 방망이 살리기는 예전에도 있었다. 2006년 투고타저 현상이 극에 달하자 KBO는 투고타저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마운드의 높이를 13인치에서 10인치로 낮첬고, 스트라이크 존 축소, 공인구 크기를 조정한 바 있다.
대다수 팀들의 외국인 타자 영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큰 특징은 한 방을 갖춘 거포들이 많다는 점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템파베이에서 91경기에 출전했던 이력으로 화제가 된 루크 스캇(SK)은 통산 홈런이 135개나 되는 거포이고, 두산이 영입한 호르헤 칸투도 빅리그 통산 홈런이 100개가 넘는다. 여기에 롯데(루이스 히메네스), KIA(브래드 필), 한화(펠릭스 피에), NC(에릭 테임즈)가 영입한 외국인 타자도 거포들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들이 타고투저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선수제도가 도입된 초창기에는 구단들이 투수보다 장타 능력을 갖춘 타자들을 더 선호했는데, 이 시기 프로야구는 타고투저 현상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당시 보편적인 득점루트는 홈런. 언제든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외국인 타자들이 있다보니 강력한 마운드를 지닌 팀들도 2~3점차에도 안심할 수 없었다. 팀 홈런 개수가 전반적인 시즌 운영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결국 외국인 타자의 등장으로 각 팀들의 시즌 운영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과거 외국인 타자들이 득세하던 시절만 보더라도 투수들이 외국인 타자와 정면승부를 기피하게 되면 반사적으로 토종 타자들이 그 효과를 받게 된다” “타선의 배치나 투수 운영에도 영향을 받게 돼 전반적인 스타일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