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현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사실상 휴식기다. 경산볼파크와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훈련 중이지만 사상 최초로 통합 3연패라는 금자탑을 세운 뒤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까지 참가해 선수들의 피로도는 높다. 각종 행사와 시상식이 있는 12월까지는 휴식을 취한 뒤 내년 1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4연패를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는 게 삼성의 복안이다.
하지만 삼성의 4연패에는 여러 가지 난제가 존재한다. 가장 큰 고민은 바로 불펜을 재정비하는 것이다. 지난 2005년부터 뒷문을 지켜왔던 ‘끝판대장’ 오승환(31)이 일본 한신 타이거즈에 입단하면서 마무리투수를 정하는 것부터 급선무다.
이미 삼성은 아시아시리즈를 통해 셋업맨 안지만(30)을 새로운 끝판대장 후보로 시험한 바 있다. 오승환이 수술로 자리를 비웠던 2010년엔 마무리로 9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올 시즌 성적은 63⅔이닝을 던져 6승2패 22홀드, 평균자책점 3.11. 하지만 아시아시리즈에서 다소 불안한 투구를 보였다. 예선 2경기에서는 그럭저럭 던졌지만 지난 18일 캔버라 캐벌리(호주)와의 준결승전에서 연장 10회초 잭 머피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맞고 씁쓸하게 마운드를 내려가며 불안감을 안겼다. 류중일 감독은 “아직 더 가다듬어야 한다”는 평을 내렸다.
문제는 안지만이 뒷문을 맡는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셋업맨을 구해야한다는 점이다. 삼성은 탄탄한 선발진에서 안지만-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질식 마운드가 장점인 팀이었다. 오승환의 역할도 역할이지만 안지만의 역할을 해줄 투수가 필요하다. 후보는 권오준, 권혁, 심창민 등이다.
여기에 변수가 권혁-권오준 쌍권총 듀오의 몸 상태가 확실치 않다는 점. 사이드암 권오준은 지난 1월 팔꿈치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현재 불펜피칭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이번에만 팔꿈치에 세 번째 칼을 댄 것이라 조심스럽기만 하다. 좌완 권혁은 시즌이 끝난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다. 내년 시즌 복귀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지만 올 시즌 승리없이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3.96으로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현재로서는 사이드암 심창민이 유력한 셋업맨 후보다. 올 시즌 50경기에 나가 1승무패 14홀드2세이브 2.68의 평균자책점을 올린 심창민은 아직 경험은 많지 않지만 제2의 임창용으로 불릴 정도로 공의 구위와 배짱 두툭한 피칭이 인상적이다.
그러나 과거와 비교하면 불펜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장원삼, 윤성환, 밴덴헐크, 배영수, 차우찬으로 짜여지는 선발진은 국내최강이다. 그래서 불펜으로 외국인투수를 영입 시나리오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겨울 류중일 감독이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가 바로 ‘불펜’으로 정해진 것 같다.
[jcan1231@maekyung.com]
하지만 삼성의 4연패에는 여러 가지 난제가 존재한다. 가장 큰 고민은 바로 불펜을 재정비하는 것이다. 지난 2005년부터 뒷문을 지켜왔던 ‘끝판대장’ 오승환(31)이 일본 한신 타이거즈에 입단하면서 마무리투수를 정하는 것부터 급선무다.
"내년에는 이런 표정 짓지 말아요." 지난 18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 캔버라 캐벌리의와의 준결승에서 10회초 1사 1루 캔버라 잭머피에게 2점홈런 을 맞은 삼성 안지만이 아쉬워 하고 있다. 안지만은 일본에 진출한 오승환을 대신할 마무리투수 0순위 후보다. 사진=MK스포츠 DB |
문제는 안지만이 뒷문을 맡는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셋업맨을 구해야한다는 점이다. 삼성은 탄탄한 선발진에서 안지만-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질식 마운드가 장점인 팀이었다. 오승환의 역할도 역할이지만 안지만의 역할을 해줄 투수가 필요하다. 후보는 권오준, 권혁, 심창민 등이다.
여기에 변수가 권혁-권오준 쌍권총 듀오의 몸 상태가 확실치 않다는 점. 사이드암 권오준은 지난 1월 팔꿈치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현재 불펜피칭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이번에만 팔꿈치에 세 번째 칼을 댄 것이라 조심스럽기만 하다. 좌완 권혁은 시즌이 끝난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다. 내년 시즌 복귀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지만 올 시즌 승리없이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3.96으로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현재로서는 사이드암 심창민이 유력한 셋업맨 후보다. 올 시즌 50경기에 나가 1승무패 14홀드2세이브 2.68의 평균자책점을 올린 심창민은 아직 경험은 많지 않지만 제2의 임창용으로 불릴 정도로 공의 구위와 배짱 두툭한 피칭이 인상적이다.
그러나 과거와 비교하면 불펜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장원삼, 윤성환, 밴덴헐크, 배영수, 차우찬으로 짜여지는 선발진은 국내최강이다. 그래서 불펜으로 외국인투수를 영입 시나리오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겨울 류중일 감독이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가 바로 ‘불펜’으로 정해진 것 같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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