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김진욱 감독, "핸킨스, 실점하지 않은데 만족"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표권향 기자] “핸킨스가 점수 안 준 것이 최고였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자체훈련 중 데릭 핸킨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진욱 감독은 “핸킨스를 등판 시켰던 당시, 실점하지 않고 막아주길 바랐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핸킨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2로 뒤진 2회말 2사 2루에서 등판했다. 핸킨스는 김용의를 1루수 앞 땅볼로 돌려 세워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핸킨스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자체훈련에 참가해 제구력 향상에 힘썼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이어 핸킨스는 3회와 4회를 책임졌다. 비록 매 이닝을 어렵게 풀어나갔으나 노련하게 대처해 2⅔이닝 동안 3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 이재우의 조기 강판으로 급히 마운드에 오른 핸킨스에 대해 김진욱 감독은 “LG는 1차전에서 졌다고 해서 타자들의 집중력이 풀어지는 팀이 아니다. 또한 리즈의 볼이 워낙 좋았다”며 “핸킨스가 점수를 안 준 것에 만족한다”고 안도의 한 숨을 쉬었다.
핸킨스는 플레이오프 3차전을 대비해 투수조 훈련에 참가했다. 통역을 대동한 훈련 속에서 제구력 조절에 힘쓴 핸킨스의 다음 등판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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