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표권향 기자] SK 와이번스 크리스 세든이 타선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제구 불안으로 시즌 9승(5패) 도전에 실패했다.
세든은 1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이닝 5피안타 7사사구(5볼넷 몸에 맞는 공 2개)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개인 최소이닝이다.
총 투구수 95개 중 볼이 42개(44.2%)였다. 직구는 바깥으로 빠졌고 주무기인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지 못한 채 구위가 떨어졌다.
초반 세든의 구종은 변화구에 비해 직구의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직구가 한가운데로 몰려 족족 안타를 맞았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세든은 변화구의 비율을 높였으나 상대 타자들의 방망이는 좀 처럼 유인구에 걸려들지 않았다.
세든은 1회 1번 타자 문우람을 초구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이후 빠른 직구로 정면 승부해 3타자를 뜬공 2개와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2회에는 8타자를 상대로 3안타 1볼넷 몸에 맞는 공 한 개를 던졌고 수비 실책까지 겹쳐 2실점했다. 무사 1, 2루에서 2루수 정근우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만루위기를 맞았고 유한준에게 던진 초구가 가운데로 몰려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때 홈으로 쇄도하던 강정호를 우익수-1루수-3루수-포수-1루수의 협살로 잡았으나 1사 1,3루로 문우람에게 3구째에 우전안타를 맞아 실점했다.
3회부터 구위가 돌아왔다. 3회 1사 이후 오윤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을 허용했으나 강정호를 헛스윙 삼진, 이성열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4회 첫 삼자범퇴를 잡은 세든은 4회말 정근우의 역전 투런포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5회에 5타자를 상대로 2안타(2루타 1개) 볼넷 3개를 던져 2실점했다.
5회에 단 한 타자를 잡지 못한 세든은 무사 만루상황에서 윤길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사 1, 3루에서 윤길현이 유한준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세든의 실점으로 추가됐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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