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일본 프로야구 최고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4,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연속 무실점 대기록을 노리고 있다.
‘자타공인’ 일본 최고의 에이스 다나카의 전반기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다나카는 9일 닛폰햄 파이터스전에서 산발 4안타를 허용하며 9이닝 완봉승을 거뒀다. 개막전부터 시작된 연승을 12로 늘리는 것과 동시에, 연속 무실점 이닝을 40으로 늘렸다. 무실점 이닝으로는 퍼시픽리그 역대 4위의 기록이다.
9일 경기 초반부터 완벽했다. 3회2사까지 1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3회 2사 3루의 첫 위기는 유격수 앞 땅볼로 넘었다. 5회 2사 2루도 범타로 돌려세운 다나카는 이후 완벽한 투구로 시즌 시즌 2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성적은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1.24로 완벽하다. 116이닝 동안 삼진은 90개를 솎아내며 홈런은 3개만을 내줬다. 이닝 당 출루 허용률은 무려 0.96으로 양 리그에서 가장 낮다.
특히 올해 공인구 교체로 투고타저의 흐름이 상당히 완화된 일본야구의 현 상황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은 세이부 라이온즈의 기쿠치 유세이(1.40)와 함께 유이(唯二)하다.
이 때문에 대기록 달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의 연속 무실점 기록은 1958년 가네다 마사이치(金田正‧한국명:김경홍)가 세운 64⅓이닝이다.
범위를 좁혀 퍼시픽리그로 한정하면 기록 달성이 사정권에 들었다. 1954년 스기우타 타다시(난카이 호크스,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전신)의 1위(54이닝, 1959년)와 3위(43이닝 1959년) 기록과 다르빗슈 유의 2위(46이닝, 2011년) 기록을 넘어설 수도 있을 전망이다.
한국은 선동열 KIA 감독이 해태 타이거즈 소속으로 뛰던 1986년 8월 27일 광주 빙그레(한화 전신)전부터 1987년 4월 12일 사직 롯데전까지 49⅓이닝 무실점 기록을 갖고 있다. 선발 연속 무실점 기록은 서재응(KIA)이 보유하고 있는 44이닝(2012)이 최다 이닝 기록.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는 ‘불독’ 오렐 허샤이저가 1988년 LA 다저스에서 59이닝 무실점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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