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위기에 처한 KIA를 구한 건 김진우였다. 김진우는 4연패 탈출을 이끈 것에 만족해했다. 그러나 더 잘 던질 수 있었는데, 후반 비의 영향으로 불안했던 점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진우는 2일 문학 SK전에서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7⅓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SK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6회까지 투구수 65개에 안타 2개만을 허용하는 등 완벽했다. 김진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초반 직구, 슬라이더, 싱커, 체인지업 등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다”며 흡족해했다.
KIA의 김진우는 2일 환상적인 투구를 펼치며 SK전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7승을 거둔 김진우는 SK전 킬러(4승)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
김진우는 “비 때문에 7,8회 들어 몸이 무거웠다. 그래서 8회 투구 밸런스가 많이 흐트러졌다. 그게 좀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KIA는 이날 SK를 8-2로 이겼다. 타선까지 일찌감치 터지면서 김진우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KIA 불펜도 아슬아슬하긴 했으나 추가 실점 없이 김진우의 승리를 지켜줬다.
이로써 김진우는 시즌 7승(4패)째를 기록했다. 6월 이후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특히, 올해 유난히 SK에 강했는데, 4차례 등판해 4승을 거뒀다. ‘SK전 등판=필승’이라는 공식을 이어갔다.
팀에게도 매우 귀중한 승리였다.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으로 부진에 빠졌던 KIA는 김진우의 호투에 힘입어 SK를 꺾고 4강 재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진우는 “무엇보다 팀의 연패를 끊어서 기분이 매우 좋다”며 웃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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