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이 프로야구 개인 통산 최다 352호 홈런을 쏘아올린 이후 400홈런에 대한 목표를 밝혔다.
이승엽은 20일 인천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의 경기 3회 1사 1,3루 상황에서 SK선발 윤희상을 상대로 프로야구 통산 최다홈런 신기록인 352호째 홈런(스리런)을 쏘아올렸다. 36세 10개월 2일만에 달성한 기록.
한국 프로야구 개인 통산 최다 352호 홈런을 경신한 이승엽이 400호 홈런이라는 새로운 목표 경신의 뜻을 밝혔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경기 종료 후 이승엽 또한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승엽은 “오래간만에 마음에 드는 홈런이다. 351호 홈런은 타구의 질은 좋았지만 밸런스가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좋았을 때 스윙에 가까웠다”며 미소를 지었다.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이승엽은 “정말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지금 홈런 기록을 의식할 상황이 아니다. 단지 타이 기록 이후 부진할 때 ‘내가 정말 안좋구나. 이렇게 타격을 하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윤희상의 홈런은 노림수가 그대로 먹힌 결과. “몸쪽 직구와 바깥쪽 포크볼 두가지 경우의 수를 의식했다. 조금 늦은 감은 있었는데 잘 먹힌 것 같다”고 했다.
이제 향후 기록 달성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이승엽은 “한일 통산 511호 홈런은 공식 기록이 아니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제가 그만둘때까지 아니면 죽을때까지 달성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KBO 공식 기록인 한국 400호 홈런을 목표로 하겠다”고 분명한 목표를 전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랜 현역 생활이 필수적이다. 이승엽은 “가능한 길게 하고 싶다. 지금 둘째가 3살인데 아버지가 좋은 야구 선수였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2할1푼 치는 타자가 길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체력관리도 잘해야 하고 후배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장의 목표도 세웠다. 이승엽은 “목표가 없으면 힘들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350호 홈런을 넘겠다. 오늘 홈런 기록을 세운것도 기쁘지만 3안타를 쳐서 기쁘다. 이런 꾸준함을 유지해야 할 것 같다”며 “홈런도 안타가 나오는 가운데서 나오는 것이다. 많은 안타를 치고 싶다. 홈런 생각을 하기보다 안타를 더 많이 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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